한밤중 / 2011-07-23
새벽 두시 쯤
자다가 일어나
물 한모금 마시고
정신 차리니
근처 어디 공원인가
사람들 소리 들려온다.
주변은 어둠에 싸여 있고
지나 가는 차 소리만
싸아~ 싸아~
세상을 흔드는데
아직 잠 못들어
이슬을 벗 삼아
집 밖에 있는 사람들 있나?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괭음이 요란하다.
밤을 흔드는 이방인들.
지금
잠 못 이루며
한 숨 쉬는 사람들
얼마나 많을까?
세상은 어지럽고
살기는 힘들다.
물가고에
밥상의 김치마저
풀죽어 노랗다.
태평세월은 언제인가?
무릉도원은 어디인가?
이 세상의 삶은
언제나 힘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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