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 2011-07-26
한 여름 때약볕에
모든 것들이 지쳐간다.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다.
누구를 부르는 아우성이냐?
살아간다는 것은
가슴에 풀잎 하나 띄우는 일이다.
동동 떠 내려가다
조용한 후미진 곳 만나면
거기 머무르다 삭아지는 것이다.
삶이 고달파지면
물 한모금 넘기면 그만이다.
미류나무 끝에 앉은
바람 한 점 불러다가
저 다니는 길 따라
깊은 산골 어디쯤인가
마실 한번 가 볼까나?
'카테고리 구릅 > 내 마음의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 2011-07-28 (0) | 2011.07.28 |
---|---|
여름 비 / 2011-07-28 (0) | 2011.07.28 |
한밤중 / 2011-07-23 (0) | 2011.07.23 |
벽안에 / 2011-07-20 (0) | 2011.07.20 |
어떤 기도 - (2011-07-19) (0) | 2011.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