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트레킹( 광화문, 낙산공원,길상사, 돈암동) / 2011-07-24
오전 도심은 가볍게 내리는 빗줄기로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마침 트레킹하기 좋은 상태다. 광화문에서 낙산공원으로 트레킹을 생각했다. 20 몇년 전인가 내 고향 친구 녀석이 창신동 달동네 제일 높은 곳에 살았다. 무슨 일이 있어 초대받아 우리 고향 국민학교 친구들이 그 집을 방문한 기억이있다. 높은 산위에 있었는데 주차장같은 공터가 있었고 발아래 서울 시내가 굽어 보였다. 그당시 그 광경은 나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골 촌놈에게 서울 도심의 인상은 매우 강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오늘 나는 그곳이 낙산 공원있는 곳이 아니가 하여 그곳으로 걸어 보리라 마음먹게 되었다. 서울에 살아온지 꽤 오래 되었건만 아직도 대학로 인근 낙산에는 가보지 못 하였다. 오늘 코스는 < 광화문- 인사동 풍물거리- 낙원상가 - 현대그릅사옥- 창덕궁- 창경궁- 서울대병원- 대학로- 낙산공원- 혜화문- 한성대입구역- 성북동 길상사- 성북동 대사관길- 돈암동 한진아파트 뒤 정류소 >의 코스로 발길 닿는데로 혼자 길을 걸었다. 나는 건강을 위하여 늘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빗속에 우산을 쓰고 시원하게 걷는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더러 했다. 어느 길이나 초행 길은 나이 먹어도 항상 호기심과 신기함이 있다. 서울은 이리저리 볼 곳도 많다. 소요시간 약 4:40분 (아침 식사 시간 포함).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외벽에 걸린 프래카드다. 누구나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일생을 담고 다니는 것이리라. 한 일생이 걸어 다는 것이다. 인생은 얼마나 어려우며 각자의 일생은 얼마나 파란만장한 것인가?
세종문화회관. 볼륨감이 느껴지며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우중충한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이 이 거리를 간밤에 저렇게 수호하고 계는구나.
지구의, 측우기, 해시계. 우리의 자랑이다.
한글 창제의 과정을 기둥에 벽화로 상징화한 것이다.
광화문의 모습. 의젓한 위용이다.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
도심의 빌딩. 기하학적인 모습이 아름답다.
한적한 인사동 거리. 아침 일찍한 시간이라 조용하고 거의 사람이 없다. 나는 이거리를 왜 걷고 있나?
심우방, 인사동 그집, 보리고개 추억 등 감성이 넘치는 이름들이다.
도자기 가게. 인간의 예술혼은 가이없고 끝이없다. 아름답다. 어떻게 저리 만들었을까? 주인을 만나 언딘가에 가서 삭막한 마음들에게 여유와 여백미를 선사할 것이다.
소박한 이런 골목은 항상 정답다. 탁주 한잔 앞에 두고 세시정담을 나눈다면 인생의 진미를 어찌 아니 느끼겠는가?
텅빈 인사동의 거리. 하루의 시간에 따라 이 공간이 채워지는 모습이 각양각색일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 잠 자고 거리엔 바람만 먼저 일어나 갈 길을 가는구나!
석조물 가게. 마치 큰 전시장이다. 뜨락이 넓은 가정이나 잔디가 있는 공간에 안성맟춤일 것 같다.
낙원상가 근처 국밥집에서. 해장국, 얼큰 국밥 일금 2,000원, 해장막거리 한 사발 1,000원. 국밥의 맛이 일품이다. 단순한데도 시원 얼큰하다. 값도 싸고 무엇보다 시원한 맛이 조다. 아침 해장국으로 좋다. 어느 시골 읍내 장터에서 먹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솥단지에는 주인 할머니의 솜씨가 녹아있는 것이다. 한 그릇 떠서 산초가루 뿌리고 간단한 깍두기 붙여 내어 놓는다. very good.
할아버님들이 삼삼오오 앉아 맛 있게 드신다. 땀 흘리며 대단한 음식인양 잡수시는 것 보니 보기 참 좋다. 저절로 입맛이 난다. 분위기가 그렇다.
낙원동 골목엔 왠 아쿠찜, 탕 집이 이리도 많은가? 우리집은 아쿠찜을 좋아 하는데 이곳은 어떤가 호기심이 간다. 강남 신사동 아쿠찜이 유명한데 이곳은? 한번 와 봐야지...
나는 악기하면 곡마단이나 써커스단이나 도회지 거리의 악사,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 이미지는 항상 슬프다. 떠돌아 다닌다는 관념이 있기 때문일가?
덕성여자대학교. 시내 중심가에도 있었다. 도봉구 쌍문동에도 있느데, 처음 안 사실이다. 덕성이란 덕의 성품을기른다는 뜻인가? 이름이 참 좋다.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인성이다. 그런 교육이 최고다. 현모양처가 되는 게 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싱글은 좋다고 말 할 수 없다. 혼자 사는 것, 독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자나 여자나 배필을 만나 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나홀로 세대가 많다고 한다. 새로운 사회의 새로운 트랜드라고 한다. 가정이 없는 사회는 물은 있는데 그릇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배움, 직장, 결혼 이 세가지 중에 고른다면 여자는 반드시 결혼 부터 하고 나머지를 양립시켜야 하며,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는 과감히 포기하여야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운현궁. 역사의 현장에 온 것 같다.
종로구 재동 안국역 사거리다.
현대건설 사옥.
창덕궁의 돈화문이다. 1400년대 조선 태조5년에 궁궐조성 시작 1412년 돈화문 건립, 1494년 연산군때 후원조성으로 마무리 지었다. 1500년대 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1900년대 복원하엿다. 창덕궁은 궁궐의 면모도 훌륭하지만 특히 넓고 아름다운 후원 때문에 왕들의 사랑을 받았다. 자연 지형을 살려 골짜기 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를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 소요정,청의정,태극정등 아담한 정자들을 세워 더욱 아름답게 했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ㅗ랑이나 표범같은 맹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후원은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장소이다. 성종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어 농경체험도 하였으며 왕비는 양잠을 장려하기도 하였다.
경복궁 경내.
기와 담장, 궁궐의 지붕이 서로 조화되어 아름답다.
창경궁의 단봉문.
창경궁 홍화문.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번째 지어진 궁이다. 경복궁을 법궁, 창덕궁을 보조궁궐로 사용해 오다 공간이 좁아지자 성종이 대비들을 모시기 위하여 창경궁을 지었다. 창경궁은 유일한 동향의 궁궐이다. 왕들의 지극한 효성, 왕과 후궁들의 애증등 왕실가족의 이야기가 풍부한 곳이다.
창경궁 경내.
우리나라 최고의 서울대병원
대학로 한국공연예술쎈터 건물.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 수긍이 가는 말이다.
대학로의 이면.
낙산공원 입구. 상징물 좌청룡.
낙산공원에서.
낙산공원 산책길.
서울성곽 너머 돈암동이 보인다. 오늘 길상사를 거쳐 저 건너 한신 아파트 뒤에서 걷기를 마쳣다.
낙산공원에서 본 삼선동. 아래 한성대학교.
성곽과 한 그루 측백나무.
낙산(駱山). 도성(都城)을 품에 안은 산이다. 낙산공원은 면적 152,443㎡로 2002년 6월 개원하였다. 낙산에는 조선 수도 한양을 지기 위하여
성곽 약 18km이 내사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사적 제10호), 비우당(庇雨堂)이란 초가집이 있는데 조선의 청백리 정승 유관의 집으로 비가 오면 방안에 우산을 바쳐들고 피해야 할 만큼 소박하다. 이밖에 낙산정, 전망대 3개, 중앙광장이 있다. 동대문에서 부터 서울 성곽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길상사를 거쳐 국민대 방향이나 보문동 한신아파트 방향으로 가도 좋겠다. 대학로에는 이화장이 있다.
참고: 혜화역-낙산전시관-제1전망대(서울성곽)-마을버스정류소 - (1) 비우당- 청룡사-창신역 (총 2.3km)/ -(2) 낙산정(흥덕이네발)-이화장-대학로(총 2.1km)
이 성과길을 따라 가면 혜화문이 나온다.
서울 성곽길을 따라 가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옛 성곽과 야생화
비르 맞으며 트레킹을 하다.
헤화문이다. 바로 아래는 찻길 대로변.
한성여대 6번 출구를 나와 이 성북동 길을 따라 올라가면 거의 마지막에 길상사가 나온다. 성북동에 대사관길이 잇어선가 만국기가 보인다.
드디어 길상사에 다달았다. 사람들이 많다.
성북동 길상사 일주문. 삼각산의 좋은 터에 자리잡았다. 원래 요정이 있던 곳 아닌가? 주색이 난무하던 곳에 명상의 쉼터가 생겼다. 요사스런 젊은 아가씨들의 웃음소리와 탐욕이 잡배들이 연락과 모략을 좇던 곳. 술수와 기묘가 피어오르던 곳. 지금은 성실한 아낙들과 신앙심 깊은 시도들만이 내왕하는 가람이 되었다.
길상사는 대웅전 대신 극락전이 있다.
종탑. 명징한 울림이 들려 올 듯하다.
이 곳은 수련회나 법회가 열리는 곳인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티비 화면을 보고 공부중이다.
구석의 쉼터. 여기서 성북동이 보이고 전망이 좋다.
" 여기 침묵의 그늘에서 그대를 맑히라. 이 부드러운 바람결에 그대 향기를 실으라. 그대 아름다운 강물로 흐르라. 오 그대안 저 불멸의 달을 보라."
외관이 독특한 집, 현대식 저택이다.
길상사 극락전 뒤의 주차장.
삼청터널과 북악산길의 갈림길,
마치 평창동 어느 곳 같다. 한국의 대표적 부촌이다.
어느 외국 대사관. 스리랑카인가?
이 곳을 넘어서면 정릉이다.
성북동 대사관길을 뒤돌아 본다.
왼쪽은 국민대 방향 정릉이고 오른 쪽은 삼선동 한신아파트 방향이다.
저 멀리 북한산 자락 국민대가 보인다.
조용한 산책로.
하산길에 남산 일대 시내가 조망됨.
여기서 1162번 버스를 타고 성신여대역에서 하차 전철로 귀가하였다. 집에 오니 집사람이 삼계탕을 준비해 놓았다. 막걸리까지. 집사람이 없으면 나는 어찌 살꼬?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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