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립산 (336.8m) 능선 - 수도권 최고의 능선길 ( 2011-08-23 )
갈립산은 의정부시 금오동과 양주시 고읍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336.8m의 산으로 천보산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기실 천보산은 양주시 회암리 회암사 절 뒤의 높이 329m 산을 말한다. 오늘은 사랑하고 경애하는 집사람과 함께 높이는 낮지만 등산로가 좋은 양주 회암리 천보산에서 의정부 금오동 갈립산 을 거쳐 녹양역 바로 앞까지 연결되어 흐르는, 마치 화산 분지같이 양주의 고읍들판을 둘러싸고 있는 반달형의 능선길을 걷기로 했다. 이능선은 중간쯤에서 죽엽산과 축석령 지나 이어지는 한북정맥 에 닿아 있기도 하다. 양주역에서 김밥 두줄을 사고 양주 시내버스를 타고 양주시 고읍 자이 아파트 5 단지 앞 정류장에 내려 하나원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간후 정문옆 담장을 끼고 올라 능선으로 올라갔다. 등산 도중의 아기자기한 암반을 만나면 단조로움이 사라지고 반갑기 그지 없었다.마침 능선에 올라서니 양주의 모든 고을과 멀리 남서쪽으로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등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수락산, 불암산이 드러나며 서쪽으로는 불곡산(469m)이 가깝게 보이고, 북쪽으로 칠봉산(506m)과 천보산 등이 조망된다. 그리고 드넓은 고읍평야가 펼쳐져 다가왔다. 그리고 능선을 조금 걷고 나면 동쪽 포천방면으로 주엽산, 주금산등이 조망되며, 남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갈립산 등이 조망된다. 사방둘러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깨끗한 날씨 덕에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구름과 함께 조망이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자이아파트 뒷산에서 의정부 금오동 뒷산인 갈립산으로의 능선길은 비단길에 다름아니었다. 적당한 수림이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며, 간혹 폭우, 폭풍에 떨어진 나뭇잎이 살포시 깔려있기도 한 흙길은 쿠숀이 있는듯 걷기에 아주 좋았다. 등산도중 아직 가보지 않은 포천 쪽 축석령길로 하산 할려 했으나 이정표가 없어져 깜빢 지나쳐 버리고, 의정부 자금동 세아아파트 까지 길고 긴 길을 종주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게 장거리 등산을 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맑고 드높은 가을같은 좋은 날씨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등산로 때문에 매우 보람있고 유쾌한 등산이 되었다. 걸어 온 먼 길을 뒤돌아 보니 제법 걸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세아 아파트 앞에 있는 정류소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에 내려 귀가하였다. 오늘 걸은 이 등산로는 전후좌우 조망이 좋고 알맞은 높이에 편안한 등산길이 있어 너무 좋고 올 가을 시원한 바람불면 다시 찾아 오리라 마음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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