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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호명산 (630m),호명호수 - 청평역 바로 건너 친근한 산 ( 2011-09-13 )

by the road of Wind. 2011. 9. 13.

 

호명산 (630m), 호명호수   - 청평역 바로 건너 친근한 산  (2011-09-13)

 

 

호명산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청평역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오른 632m의 산으로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호명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산 아래 조종천과 북한강, 그리고 주위에 이름난 산들을 마음 껏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 산정상에 인공호수 호명호수가 있으며 여기까지 능선 산행을 한후 호명호수~ 청평 버스터미널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하산 하면 편리하다. 

 

등산로:

○ 청평역 -청평안전유원지- 정상 -기차봉- 상천역 (9.3km, 5시간 )

○ 청평역 -청평안전유원지- 정상 -기차봉- 호명호수 (6.3km, 4시간 )

○ 마직이마을- 대성사- 청상- 기차봉- 호명호수 (5.5km, 3시간 30 분)

○ 호명리-범물이계곡-장자터고개-기차봉-정상-호명리 (9.4km, 5 시간) 

 

호명호수: 1980년 4월 준공(설비용량 400MW, 200MW x 2기)된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가평 8경의 하나인 명소이며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계곡 중간에 상천낚시터도 유명하다.  호명 양수식 발전소는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의 물을 호명호수까지 끌어올린 다음 전기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이다. 호명호수는 호명산 정상에 4만5천평의 면적에 둘레 1.7km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백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발전기와 연결시킨 것이다. 청평시외버스터미널~호명호수간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전철이용시는 상천역에 내려 7분정도 거리의 마을회관 앞 정류소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호명호수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청평댐과 호명산등 전망은 가히 압권이다. 호수 둘레를 산책하고 잔디밭에 앉아 가족단위 휴식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 호명호수 운행 버스 시간표 >     2011-03-15 부터                                                                                       

 출발지  출발시간

 호명호수 입구

(관리사무소)

 호명호수  호명호수 입구

(관리사무소)

 도착시간  도착지
 가평 08:20  08:35   08:45  08:55 09:05  청평 
 청평  09:30  09:40  09:50 10:00  10:10   청평
 청평  10:30  10:40 10:50  11:00 11:05   삼봉터
 상천4리마을회관 11:05   11:10 11:20   11:30 11:35   삼봉터
 상천4리마을회관 12:05   12:10  12:20  12:30 12:40   청평
 청평 13:20   13:30  13:40  13:50  14:00  청평
 청평 14:20   14:30  14:40  14:50  15:05 가평 
 가평 15:20   15:35  15:45  15:55  16:05 청평 
 청평 16:20   16:30  16:40  16:50  17:00  청평
 청평 17:30   17:40  17:50  18:00  18:15 가평 

* 상천리4리 마을회관상천역 7분거리에 있으며, 호명호수 가는 길 길목이어서 모든 버스가 이곳에 정차하게 됨.

* 등산의 경우 호명호수까지 버스이용하여 올라가고, 능선주행 한후 호명산 정상을 거쳐 호명리, 청평역,마직이 등으로 하산하면 수월함.

 

 

< 호명호수 >  / 이종영
 

손 뻗치 면 하늘 닿을 듯
순직한 영령 굽어보는
천혜의 인공호수

갈색 물빛 고요하고
소리없는 이슬비에
낮게 피어나는 물안개 사이
호랑이 울음 들리는 듯

시샘하는 바람꽃
하늘 빛살 가리 웁고
소담스레 피어나는 꽃망울
낯선 그림자 기다리니

흐르지 못하는 설음
허공 향해 돌고 도는
바람개비 되어
내 가슴 으로 파고든다.

 


호명산 등산을 한지가 무려 1 년이 지났다. 오늘은 1 년전과 동일한 코스로 다시 등산을 하였으며, 집사람도 동행하였는데 처음이다. 청평역 뒷 편 안전유원지 조종천을 건너 산행 입구에서 부터 아주 가파른 비탈이 시작되었다. 급경사를 조금 올라가니 운동기구들이 있는 거북이 약수터가 나온다. 물 한 모금씩을 먹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고 나니 전망데크가 나왔다. 여기에서 전망이 트이며 청평댐과 북한강, 깃대봉, 화야산등이 조망된다. 무더운 날씨여서 땀을 유난히 흘리며 올라갔는데 여기에서 다소나마 시원한 바람을 맛 볼 수 있었다. 음료수와 커피를 한 모금씩 마시고 다시 등산길에 오른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영 진도가 나가지 않고 쳐진다. 집사람 왈 어제 먹은 술 때문일 거란다. 한참을 올라도 아직도 멀었다. 가파른 코스가 너무 긴 것 같다. 어디선가 "쉬엇!" 한다. 쳐다보니 앞서 간 집사람이 적당한 곳에서 나를 불러 세우는 호령이었다. 평소에는 내가 집사람에게 하던 것인데 오늘은 주객이 전도되어 집사람이 호령을 한다. 웃음을 참을 수 없다. 태산이 높다 하되... 오르고 또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며 시원하였다. 각 방면의 산들의 스카이라인과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후 북쪽의 호명호수를 보니 당초 예정과 달리 마음이 동하여 호명호수까지 가기로 하였다.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는 약 3.7km정도로 1시간 50분쯤 거리는 거리다. 집사람이 불안해 한다. 나는 천천히 가면, 능선길이라 무리하지 않고 갈 수 있다고 감언이설을 한다. 결국 나의 의견데로 되고 말았다. 오르락 내리락 기차봉을 지나고 어쩌고 하니 호명호수다. 호명호수는 가뭄으로 물의 양이 평소의 1/4 수준이다. 전망데크에 앉아 먼 거리를 무사히 걸어 온 것에 안도하며 남은 음료수와 송편을 조금 먹은 후 청평호수 방향으로 식후경을 즐겼다. 전망이 기가 막힌다. 그리고 호수를 왼쪽의 산책로를 따라 버스정류소로 향했다. 호명 호수 남서쪽 제방위 산책로에 이르니 눈앞에 펼쳐지는 청평쪽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호명호수에서 고성리 방향의 동남쪽의 풍광도 말 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참 만족스런 조망이다. 이윽고 버스정류소에 도착, 조금 있으니 청평터미널에서 편성한 임시버스가 다다른다. 이 버스를 타고 청평터미널에 하차한 후 다시 청량리 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하게 되었다. 오늘 등산은 매우 보람있었고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집사람의 등산에 협조해 주어 고맙고 힘들어 하면서도 끝까지 완주하였다. 올 추석 등산은 아주 좋았다. 청평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