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227), 원적산(211), 효성봉(286), 종구산(275) - 인천의 동내 산 / 2011-09-16
인천은 내가 신혼같이 좋을 때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항상 제2의 고향같은 생각이든다.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서울로 올라 온 나는 은평구 응암동-> 기자촌 -> 그리고 인천 주안동 -> 가좌동 -> 서울 암사동 -> ..... 이렇게 집을 옮겨가며 살게 되었다. 그 중에서 내 생애 최초의 집을 인천에서 장만하였으니 김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 친구가 감정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자기가 감정 평가를 한 인천 주안의 새로 지은 아파트가 괜 찮은편이라고 해서 그말만 듣고 주택은행 대출을 가득안고 인천에 집을 덜컥 사서 이사를 갔던 것이다. 이사 갈 때는 조금 들뜬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집을 그것도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시골에서 자라고 객지생활만 하던 내가 결혼도 하고 아들도 얻고 가정을 이룬 것도 감사한데 엄감생신 대도시에서 새 아파트라니 그 때의 그 감격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큰 손해를 본 것이된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에 생고생은 얼마나 했는가? 그 집을 팔고 서울로 다시 전세로 되돌아 올 땐 그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찹하였었다. 한 30년 전의 추억이다. 인천은 그런 인연으로 나의 고향같기도 한, 나에게는 그렇게 아련한 추억이 있는 애증의 도시가 되었다.
철마산은 내가 인천 가좌동 주공에 살때 뱃살을 좀 빼겠다고 아침운동으로 자주 등산했던 곳이다. 오늘 인천을 가게된 계기는 등산 스틱에 문제가 생겨서 였다. 코베아 스틱을 사용하는데 이 회사가 인천 도화동에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서너번 등산을 하는 입장에서 스틱은 등산에 필수 품목이니 서울의 shop에 맡길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직접 공장으로 달려가게 된 것이다. 도화동 공장에 거의 점심시간 12시 임박하여 a/s실에 도착 하였으나, 스틱은 고장이라기 보다 알미늄 녹이 나서 뻑뻑하고 그렇단다.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쓰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품만 2 piece사고, 가까운 가좌동으로 가게 되었다. 여기에서 계양산까지 능선 산행을 하기 위함이다.
가좌동에서 계양산 까지는 인천을 거의 1/3 정도 남북으로 종단하는 셈이된다.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추석후 9월 더위가 이런 경우는 처음본다. 연신 땀이 주르륵 주르륵 한다. 등산은 < 가좌동 입구- 무명봉- 원적산- 팔각정 - 효성동 - 효성봉 - 종구봉 - 징매이고개 - 계양산 아래 계산동 교육문화원 - 계산전철역 >의 코스로 하였다. 계산역에 닿아 스톱워치를 보니 5:11분 소요 되었다. 쉬는 시간을 빼더라도 이 무더위에 꽤 걸었네~. 효성봉 오를 때는 더위 먹는 줄 알았다. 갈증이 계속나고 몸에 힘이 빠지며 아주 힘들었다. 아마 효성동 바로 전 장수봉 중턱에서 막걸리 한잔 먹은 것이 화근이었나? 매우 덥고 힘든 산행/트레킹 이었다. 인천 살 때의 젊은 시절 옛 생각이 많이 나고 산행은 힘들었으나 보람은 있었다. 날씨가 좀 시원해 지면 이번에 중단한 계양산 등산을 계산동에서 이어서 할 생각이며 검암동 쪽으로 하산해 볼 예정이다.
계양산 모습이다. 가좌동에서 이 산까지 등산 계획을 하였으나 이 아래 고개에서 포기했다. 시간은 늦고, 날씨는 덥고 해서다.
5층의 주공아파트가 이렇게 재건축 되어있었다. 아파트가 고층화 되니 주위의 경치를 볼 수 없다. 많이 변했다.
이 사우나에 아이들을 대리고 주말이면 늘 목욕을 다녔다. 증축된 것 같다. 30년 전과 분위기는 비슷하다. 엣생각이 아련하다.
가좌동 등산로 초입.
첫번 째 무명봉으로 오르는 길.
가좌4동 한신아파트 모습. 오른 쪽 능선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인천 서구 부평 방향. 아래는 갈산동이다.
여기에서 저 맨 끝에 보이는 계양산까지 갈 예정이었다.
원적산 정상비.
한남정맥 설명도. < ... - 원적산- 천마산- 계양산 - ...> 하고 정맥의 흐름이 보인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원적산 정상이며 오른 쪽으로 능선 산행을 하게된다.오늘 나는 마지막 3거리 갈림길에서 어떤 분의 말만 듣고 청천동 장수산 방향으로 건너오고 말았다. 다시 나비공원을 거쳐 6번 고속도로 위의 효성동 육교를 지나 효성봉으로 올라갔다.
멀리 영종도가 보인다.
여기서 왼쪽 철탑 쪽으로 가야하는데 어떤 분의 말을 믿고 장수산 쪽으로 잘 못 방향을 잡았다. 결국 종구봉 직전 초소가 있는 효성봉에서 만나기는 만난다.
앞이 장수산이다.
효성봉, 종구봉, 계양산이 차례로 보인다.
청천동 공장지대.
나비공원이다. 아주 잘 꾸며진 어린이 공원이다. 동심을 자극할 수 있게끔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나비공원 아래 시내 거리.
효성동 육교를 지나다.
8번 고속도로다.
숭묘제.
효성동 한나들 아파트. 이 길을 따라 무더위 속에서 걸어갔다.
아름 아파트 모습. 옛날 주안의 아파트가 생각난다. 아파트 단지내로 올라와서 나오면 효성봉 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효성봉 등산로 입구. 여기서 부터 더위를 먹었는지 매우 힘들었다.
저기 뒤의 아스라이 보이는 산 너머 가좌동에서 중간의 아파트가 서있는 뒤의 장수산을 거쳐 효성봉을 오르면서 찍은 것이다.
가운데 산 너머 가좌동에서 우측 원적산을 거쳐 그 다음 철마산 팔각정을 거쳐, 조금가다 철탑 못 미쳐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 중간의 장수산을 지나 효성봉으로 올라가고 있다.
효성봉(286m) 정상 조금 아래에서 인천 서구 가좌동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효성봉 정상이다.
좌우 사방으로 인천 시내가 조망된다.
가야할 계양산이 보인다.
인천시 부평구 일대.
바로 아래 효성동 일대가 보인다.
천마산 방향으로. 이번에 길을 잘 못 들어 저 능선을 타지 못했다. 인천 앞 바다가 보인다.
영종도 방향.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들.
계양산이 아름답게 손짓하고 있다. 앞의 봉우리가 종구봉이다.
걸어왔던 능선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저기 끄트머리 희미하게 보이는 아파트 뒤의 산너머에서 이곳까지 산행을 한 셈이다. 기분이 좋다.
종구봉 정상. 종처럼 생긴 돌탑.
우측의 인천교대 방향의 길을 버리고 이 곳 좌측의 길로 징매이고개로 하산한다.
하산중에 본 계양산.
징매이 고개를 도로위 생태통로를 지나 계양산 자락을 돌아 내려와 저기 아파트 있는 곳의 계산역에서 전철을 탔다.
계양IC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종구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생태통로 지나 계양산으로 올라 가는 길.
교통회관 쪽으로 하산하였다. 나중에 이곳을 거쳐 계양산을 올라가서 피고개를 거쳐 검암동으로 하산해 볼 생각이다.
계양산 아래 문화원 쪽으로 하산하면서...
여기 앞을 지나 계산역으로 가면서 기분은 좋았다. 일단 미완의 종주이지만 무더위 속에서 산행이 뿌듯하였다. 역시 산행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능선 좌우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하는 산행은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가을 시원한 바람 속에서 이 코스를 여유있게 등산하면 참으로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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