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737m) - 포천의 진산 (2011-09-20)
왕방산(王方山) 은 해발 737m의 산으로 경기 포천시 포천읍, 신북면, 동두천시 탑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환궁하는 길에 자녀들의 골육상쟁에 마음을 정리하려 이곳에 있는 왕방사에 수일간 머물렀던 사실이 있는데, 거기 유래하여 <왕이 방문한 산>이다고 하여 왕방산(王方山) 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후 왕방사는 절터만 남아있었는데 이곳에 다시 보덕사란 절이 지어졌다. 현재는 왕산사라고 부르고 있다. 왕산사란 이름보다 보덕사가 훨씬 마음에 와 닿는다. 왕산사는 왕만 강조하는 것 같고, 보덕사는 보배로운 덕이란 불가에 더 어울리는 명칭인듯 하다. 왕방산은 서울에서 의정부, 포천을 지나 철원, 김화로 이어지는 43번 도로가에 솟아 있으며, 포천읍의 진산이다. 왕방산은 한북정맥의 지맥이랄 수 있는 천보산맥의 한 봉우리이다. 축석령 부근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쳐 포천방향으로 북진하기 시작하는 이 산맥은 회암사가 바라보이는 회암령을 거쳐 해룡산(661m), 왕방산, 국사봉(754m), 소요산(532m), 종현산(589m)까지 이어지다가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영평천에 막혀 맥을 다한다.
등산코스:
0 오지재고개 - 장기바위(674)- 왕방산
0 대진대학교 - 장기바위 - 왕방산
0 포천읍 호병골- 보덕사 - 왕방산 주능선 - 왕방산 정상
0 포천읍 창수면 무력고개- 서남쪽 능선길 - 왕방산 정상
0 포천 심곡삼거리 - 깊이울 저수지 - 깊이울 계곡- 왕벙산 정상
0 깊이울 저수지 - 깊이울 동남쪽 계곡- 왕방산 정상: 주로 하산시 이용
오늘은 부랴부랴 산행을 시작하여 교통이 편리한 왕방산을 떠 올렸다. 7호선 수락산역 3번 출구 바로옆 정류소에서 빨간 글씨의 1300번 포천 대진대학 ~ 강남역간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탔다. 이 버스를 타고 종점인 대진대학에 내리면 바로옆에 등산로가 시작된다. 왕방산 거의 13/3가량의 중턱쯤 되는 곳이다. 왕방산 등산이 제일 용이한 곳이다. 약간 가파른 산길을 걸어 올라 가게된다. 그러나 일단 능선상에 올라서니 여기서 부터는 아주 좋은 길이다. 시원한 날씨에 아주 상쾌한 등산이다. 여기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왕방산 2.3km이다. 알맞은 거리다. 오른 쪽 심곡 (깊이울) 방향으로 가면 된다. 몇몇의 등산객도 보인다.모두 포천 사람들이다. 호젓한 숲속길을 걷는다. 우람한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걷다보니 이내 왕방산 정상이다. 왕방산 정상은 갈대가 약간 우겨저 있는 공터 같았다. 사방팔당 터지는 경관에 감탄이 쏟아진다. 정상에서는 같은 능선의 봉우리인 서북방향의 국사봉이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같은 천보산맥 능선을 따라 솟은 소요산이며, 멀리 종현산까지가 보이며 남으로는 아득히 도봉산이 가늠된다.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듯이 보인다. 남으로는 해룡산 너머로 천보산맥과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유명한 명산들이 연이어 보이는 것이다. 정상까지는 이렇다할 경관없이 숲길만 걸었는데 정상에 오니 왕방산이 보답한다. 포천 일원의 지세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산길은
왕산사(보덕사) 방향으로 잡고 내려왔다. 정상 조금 내려오니 헬기장이 나오고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은 막 완성단계에 있었다. 팔각정에 오르니 저 멀리 운악산, 국망봉등의 산들을 잘 조망할 수 있었다. 다시 올라와 왼쪽의 하산길을 잡는다. 가파른 길을 계속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니 중턱에 왕산사(보덕사)가 나온다. 경내에 약수가 좋다. 수량도 아주 풍부하였다. 목을 축이고 경내를 살핀다. 아담한 절이다. 이 곳에서 임도를 타고 어룡마을로 내려 선다. 여기서는 서울 버스노선이 없어 시내로 계속 걸어 포천초등학교를 지나 농형앞에 다다르니 버스정류소가 나온다. 서울, 의장부 방향의 모든 버스가 다닌다. 의정부역행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 도봉산역 환승 7호선으로 귀가 하였다. 왕방산 등산은 무리가 없으며 등하산시 약간 가파른 길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무난한 흙길이어서 좋았다. 편리한 교통에 잘 다녀왔다. 다음엔 국사봉 쪽으로 능선산행을 계속한 후 동두천 방향이나 포천 심곡(깊이울)방향으로 하산을 해 볼까 마음 먹어본다. 지척에 국사봉을 두고 내려 온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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