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저무는 강가에서 / 2011-10-02

by the road of Wind. 2011. 10. 3.

 

 

저무는 강가에서  / 2011-10-02

 

저무는 강가에 서니

서쪽 하늘 언저리에

희미해 가는 붉은 빛이

하루의 마지막 때를

아쉬워 하고있다

 

초승달은 이미

서쪽 하늘 중천에서

하얀 모습으로 

얼굴 내밀었는데

 

강위엔 쓸쓸한

바람이 잔잔한

물결 더불어 

어디론가 가고있다

 

모든 것들이

어둠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강가가 쓸쓸하다

살아있는 것들이

모두 쓸쓸하다

 

집을 떠나온 자들은

고향을 그리워할 것이다

 

인생의 길을

달에게 물어보고

별에게 물어본다

 

날 저무는 강가에 서니

지나 버린 옛 것들이

강물처럼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