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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남국의 밤 / 2011-10-11

by the road of Wind. 2011. 10. 11.

남국의 밤   / 2011-10-11

 

 

                       2011-10-11 04:30 제주 함덕의 야경

 

 

저기 깊은 어둠 속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점에서

 

수평의 흐릿한 선위에

불빛들이 섬광처럼 빛나고 있다

 

오호라, 저 것들은

동해안 어디에서 본 

그 불빛이 아니드냐?

 

저 불빛들은

밤을 세워가며

단지 몇평의 어두움을

밝히고 있는 것이냐?

 

돌아오지 않는

어선을 가다리다

어항도 지쳐 잠들어 있고,

반원형의 해안선을 따라

가로등도 머리를 떨구고 있구나 

 

저 무한의 공간에서

부단히 흔들고 있는 것은

누구의 손짓이냐?

 

잠 못 드는 이방인의

흐르는 마음을

파문으로 일깨우는

노스탈쟈의 손짓이냐?

 

남국의 어두운 밤이

짙은 안개처럼

해안선을 따라

내 방으로 스미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