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 선인봉과 눈을 맞추다 (2012-01-12)
도봉산(道峰山)은 해발 740m로 서울에서 북한산 다음으로 높으며, 북한산과 함께 1983.4.2일 15번째로 북한산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북한산 백운대가 836.5m이며 도봉산 자운봉이 739.5m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도봉산지역과 북한산지역으로 구성되며 면적 비율은 42.2%, 57.8%이다. 둘 다 바위산으로 1억 5천만년전 중생대 쥐라기때 만들어진 화강암 바위라고 한다. 도봉산, 북한산 산봉우리들은 오랜 침식작용을 거쳐 기기묘묘하게 형성되어 있어 그 조형미가 감탄할 만 하다. 도봉산은 서울시 도봉구, 경기 양주시, 의정부에 걸쳐있다. 도봉산은 도봉산역 지역에서 바라볼 때 선인봉, 만장봉, 최고봉인 자운봉, 신선대, 주봉, 칼바위, 오봉으로 줄지어져 있다. 능선은 좌로부터 우이암에서 칼바위까지 도봉 주능선을 비롯, 포대능선, 사패능선으로 이어진다. 도봉산은 기암괴석과 뾰족한 암봉들이 장관을 이루며, 사방으로 계곡을 따라 녹음이 우거져 곳곳마다 아름다운 명소를 만들고 있다. 사계절 모두 즐겨 찾는 산이지만 가을이면 단풍의 물결너무 아름답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 이다.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고 있다. 등산코스는 도봉동 도봉산역, 망월사역, 우이동코스가 대표적이다.
산행코스: 도봉탐방지원쎈터 - 광륜사- 은석암- 다락능선- 선인봉전망바위- 10휴게처- 녹야원- 도봉탐방지원쎈터
겨울산은 황량하다. 나무들은 철저하게 모든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한 줄기만이 허공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봄의 생명을 위하여 자기를 비우고 죽인 결과이다.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을걸어 잠그고 문밖에 있는 모든 거치장 스러운 것들을 땅으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겨울잠을 잔다.
삭풍한설이 몰아쳐도 견뎌내는 것이다. 겨울의 혹한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겐 가혹한 것이기도 하다. 도봉산의 나무들도 예외는 아니다. 겨울산엔 새들도, 곤충도, 야생화도 없다. 적막강산이 되어버린다. 바람이나 눈만이 이 삭막한 세상에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이다. 오늘은 오후에 눈발이 마구 날렸다. 산에서는 금방 눈이 쌓인다. 눈 내리는 산의 풍경은 아주 아름답다. 나무위에, 바위위에 붙어있는 하얀 눈들을 보면 마음이 하얗게 정화되는 것같다. 오늘 도봉산에서 눈을 맞으며, 눈 속에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들과 눈맞춤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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