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300m) - 시흥의 진산 (2012-02-23)
소래산은 경기도 시흥시와 인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 300m의 산이나 높은 산이 없는 인천 지역에서는 돗보이는 산이다. 소래란 지명은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지형이 좁다 즉 '솔다' 등의 이유로 비롯 되었다고 하며,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던 뒤부터 소정방의 '소(蘇)'와 래주의 '래(萊)'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산행은 산림욕장입구(내원사입구), 효일사입구, 그리고 만의골 등이 산행 기점이 되며, 북쪽의 성주산 또는 성주산을 거쳐 거마산까지 종주할 수도 있다. 등산시간은 약 2시간 내외이다.
등산코스:
제 1 코스 (1시간 30분 소요) : 내원사입구 - 내원사 - 바위전망대 - 헬기장 - 산불감시탑 - 소래산 정상 - 갈림길 - 마애상 - 청룡약수 - 산림욕장입구 - 한국가스안전공사앞
제 2 코스 (1시간 30분 소요): 한국가스안전공사앞 - 청룡약수 - 헬기장 - 산불감시탑 - 소래산 정상 - 갈림길 - 마애상 - 청룡약수 - 산림욕장입구 - 한국가스안전공사앞
제 3 코스 ( 2시간소요): 내원사입구- 내원사- 바위전망대-헬기장-산불감시탑 - 소래산 정상 - 갈림길 - 소래터널(고개) - 성주산 - 하우고개
제 4 코스 (4시간 20분소요): 내원사입구 - 내원사 - 바위전망대 - 헬기장 - 산불감시탑 - 소래산 정상 - 갈림길 - 소래터널(고개) - 성주산 - 전진아파트 (6번종점) - 약수터 - 거마산 - 만의골 - 도로 - 42번국도 - 내원사입구
지난번 인천 문학산, 청량산 등산 (트레킹)시 북동쪽의 능선이 매우 아름다워 보이고, 특히 인천 서창동 쪽의 삼각형 모양의 아름다운 산이 있어 주위에 물어보니 소래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번 가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오늘 등산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7호선 온수역- 1호선 인천행 환승- 송내역 - 인천대공원행 시내버스 16-1번을 타고 숨가쁘게 달려 공원 정문앞에 하차하였다. 인천대공원은 언젠가 <천왕역-시흥-월곳입구-소래-월곳-오이도역>을 새로 산 싸이클로 라이딩 하면서 언젠가 꼭 가보겠다고 별렀던 곳이다. 그때 천왕역에서 시흥시까지 비오는 데 싸이클을 타고 오기는 왔는데 소래까지 가는 길이없어 저 무시무시한 고속도로같은 <시흥-수원간 산업도로>를 라이딩 했던 기억이 새롭다. 갓길도 거의 없는데 빗속에서 싸이클을 하면서 나는 목숨을 걸고 거의 죽는 줄 알았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오직 직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내가 소래산 등산을 하여 이곳 지리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면 그런 모험은 없었을 것이다. 시흥에서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나와 여유있게 소래습지공원을 거쳐 소래포구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천대공원을 꼭 가 보고싶었던 것이다. 대공원은 과천대공원 처럼 매우 컸다. 주위의 나트막한 산들과 어울려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났다. 조그마한 아름다운 호수도 있었다. 가족 나들이도 괜찮을 듯 싶다. 나는 대공원 우측 백범기념동상 우측으로 관모산 가는 등산로를 찾았다. 관모산 정상에는 정자가 있었는데 이곳에 오르니 주위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고 드디어 지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소래산은 관모산에서 북동 방향에 있었다. 우측 능선길로 하산하여 자동차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니 소래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여기에서 부터 소래산을 등산을 시작하는데 어딘가 군훈련장의 사격소리가 매우 요란하였다. 소래산은 인천방향의 산 중앙에 있는 끝없이 긴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계단 높이가 낮고 고무판까지 깔려있어 오르는 재미가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서 주위 경관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어느덧 소래산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인천과 시흥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주변 경치가 아주 탁월하였다. 맑은 날이면 서해바다며, 시흥, 안산, 인천, 광명, 서울등 사방의 경치가 볼만 할 것이다. 높이는 겨우 300m이나 인천, 시흥 지역에서는 매우 높은 산에 속하며 조망도 훌륭하였다. 하산은 동남 방향으로 시흥시 내원사 쪽으로 하산하였다. 내원사 입구에서 소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다. 내원사입구에는 노란색 마을버스 정류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소래초교 방향으로 가는 노란색 1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 시흥시 육교 지나기 전에 내려 조금 올라가서 길 반대편 정류소로 가야한다. 이번에는 <서울 개봉동- 안산 오이도역> 간에 운행하는 파란색 1번 시내 버스를 타야한다. 간격은 약 10분 정도이다. 이 버스를 타고 월곳입구를 지나 소래포구정류소에서 내리니 근처에 소래철교가 있었다. 소래철교 옆에는 수인선 전철공사가 한창이다. 소래 전철역사도 외관은 모두 완성되었다. 철교를 건너니 소래포구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많은 어선들이며, 물새들 날으는 모습이며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철교 끝까지 간후 바로 되돌아와 바닷가산책로를 따라 월곳수산시장 방향으로 걸었다. 경치가 너무 좋아 걸어가는 기분이 보통이 아니다. 여기 저기 갈매기가 한없이 날으고 해는 뉘였 뉘였 지고 있었는데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소래수산시장에서 회 한접시에 맥주 한 캔, 막걸리 한병을 시원하게 마시고 주태백이라도 된듯 기분이 좋아졌다. 월곳 중심부로 나와 시흥에서 타고 온 오이도역행 파란색 1번버스를 다시 탔는데, 소래, 월곳등에서 서울등 전철을 이요하려는 사람들로 버스가 만원이다. 참 편리한 노선이기도 하였다. 오이도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차창으로 안산 주변의 불빛을 보며 서울로 오는데 인천대공원, 관모산, 소래산의 정경이 눈에 선하였다. 오늘 등산 겸 트레킹은 잊지 못 할 바다. very very good!
오늘의 산행코스: 송내역-(16-1번 버스)- 인천대공원 - 백범광장 - 관모산- (능선길)- 소래산- 시흥시 내원사- 내원사입구 - (1번 노란색 마을버스) - 시흥시내 환승 (개봉역-오이도역행 파란색 1번 시내버스- 소래포구 하차) - 소래철교- 월곳바닷가 산책길- 월곳수산시장- (파란색1번 시내버스) - 오이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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