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능산 (326m) - 2월의 마지막 산행 ( 2012-02-29 )
인능산은 성남시계능선 중의 하나이며,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청계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공항을 끼고 있는 산이다.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서 분기된 한남정맥이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국사봉, 이수봉, 청계산의 망경대, 매봉, 매바위에서 옛골로 내려섰다가 성남시와 서울시의 경계를 이루며 인능산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성남시 신구대학 식물원이 자리잡고 있다. 주위에 군사시설이 많아 등산로 이외에는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등산로는 옛골깃점, 청게산역 깃점, 고등동 깃점, 신천동 깃점 등 많다.
오늘 나는 집근처에서 자양동~분당간 2412번 버스를 타고 성남시 신천동 정류소에 하차 서울공항 정문앞 오야동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평일이어서 사람도 거의 없고 조용한 길을 트레킹하듯 재미있게 걸었다. 이곳에서의 등산로는 완만하게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기 때문에 등산같지가 않고 평지에서 산동네로 걸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소리가 요란하였다. 공항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이 이해가 간다. 능선길의 주변에는 서울 어느 곳 못지 않은 산림이 울창하여 높이는 낮아도 등산의 재미가 있고 그윽하다. 오야동능선길은 가다보면 주위로 내려 설 수 있는 길도 많다. 신촌동, 심곡동, 헌인마을 등이다. 능선에는 엠티비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능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이곳 벤치에 앉아 주변도 보고 간식도 먹으며 조금 쉬었다가 고등동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이곳은 나무가 더욱 우거져 있는데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거의 마지막에 군시설 철조망에 막혀 난감하였다. 하는 수 없이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 오는데 조금 내려가니 조그만 못이 있었고 아주 크고 살찐 노루 한마리가 황급히 도망간다. 서울 지척에서 이렇게 노루를 보기는 처음이다. 그런데 비닐하우스 등이 있는 마을길 같은 곳을 지나는데 개때들이 바로 옆에서 야단이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그냥 지나는데 참 곤란하였다. 위험한 일이다. 죽기 살기로 통과하여 길가로 내려서니 후우 한숨이 나왔다. 서울공항을 따라 버스길로 고등동으로 나가, 57번 버스로 성남 모란시장으로 나갔다. 오늘이 5일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인산인해였다. 인파가 대단하다. 여기에서 요기도 좀 하고 화분용 동백나무 하나도 사고 그렇게 2월의 마지막 산행을 끝마쳤다. 산행코스: 성남 신천동 서울공항정문앞 - 오야동 능선길 - 인능산 정상- 고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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