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526m) - 춘천 강촌의 그윽한 산 (2012-03-02)
봉화산(烽火山)은 춘천의 북산면과 남면 강촌 두곳에 있다. 오늘 다녀온 봉화산은 남면 강촌리와 방곡리 경계상에 있는 흔히 강촌의 봉화산을 다녀 왔으며, 높이 560m의 높지 않은 산이나 정상에 서면 강원도의 아주 깊숙한 오지에 와 있는 것같다. 주위의 경관이 아스라히 머언 원경을 이루어 하늘눈금이 참으로 멋있다. 봉화산은 남으로는 홍천지역, 서로는 가평 지역, 북으로는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이 보인다. 봉화산 아래에는 유명한 구곡폭포가 장관이며 겨울에는 빙벽등반가들이 애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구곡폭포 인근 능선 너머에는 문배마을 이라는 조그마한 산촌이 있는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옛날에는 토속의 문배주로도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주조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강촌이란 춘천 제일의 관광일번지로 수도권 젊은이들의 M/T 필수 코스처럼 되어 유명한 곳이며, 경춘 전철을 타고 북한강변을 낭만에 젖어달려 보는 재미가 아주 특별하다. 봉화산은 가까이 있는 강선봉(409m), 검봉산(530m)과 능선으로 종주도 많이 하고 있다.
등산코스:
○1코스(2시간 30분): 구곡폭포 주차장-왼쪽 마을 입구-임도 - 문배마을 갈림길 - 왼쪽능선길 - 봉화산 정상
○2코스(11km, 4시간): 구곡리 - 동북능선 - 봉화산 정상 - 문배리 -구곡폭포 주차장
○3코스(12.0km, 5시간): 강선사 입구- 강선봉- 검봉산- 감시카메라- 봉화산- 헬기장- 강촌역
오늘은 3월 산행의 첫 스타트로 춘천 강촌의 봉화산을 다녀왔다. 스타트가 좋았다.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비오고 흐린 날씨이지만 3월의 상쾌한 공기가 두뺨을 가볍게 스쳐갔다. 그동안 강촌 부근의 삼악산, 강선봉, 검봉산, 금병산등 주위 산을 모두 가 보았지만 유독 봉화산 산행을 하지 못 하였다. 그래서인지 오늘 봉화산 산행은 여간 가슴 뿌듯한 게 아니다. 너무 좋았다. 궂은 날씨로 사람들이 거의 없어 아주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강원도의 깊고 수려한 산세가 그윽하게 다가왔다. 아스라이 펼쳐지는 주변 산들의 스카이 라인과 길고 깊은 계곡, 빼곡하고 울창한 수림은 자연미를 한없이 느끼게 하였다. 하늘과 맞다은 듯한 산 눈금을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 그리움이 묻어오는 것 같았다. 앞으로 춘천의 다른 많은 산들도 모두 가보아야 겠다. 산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말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순수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오늘의 산행코스: 강촌역- (버스이동)- 구곡폭포 주차장- 왼쪽 임도(봄내길 2코스)- 능선 문배마을 갈림길 - 486.8봉- 봉화산 정상- 486.8봉- 범바위- 사람바위- 감시카메라- 문배마을- 구곡폭포- 구곡폭포 주차장 - (버스이동)- 강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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