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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거리에서 ... / (2012-04- 03)

by the road of Wind. 2012. 4. 5.

거리에서... /  (2012-04- 03)

 

  

 

 

 

갑작스런 폭풍우가

하늘에서 가로(街路)를

무법자처럼 달려간다

 

길위의 검은 먼지들도

안개처럼 떠올라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긴긴 겨울을 견딘

나뭇잎들도

오래 버티지 못 하고

가지를 떠나

허공으로 사라진다

 

백미터 단거리 선수처럼

도시의 버스들이

수억년전의 화석의

검은 흔적을 토하며

황급히 달려 나간다

 

먹고 산다는게

슬픈 현실이 되어버린

사내들의 어깨가

내려앉은 듯 무겁다

 

엷은 햇빛이

언듯 언듯 추억처럼

4월의 오후를 비추며

회색 빌딩 사이로

조용히 숨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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