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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my cycle life

Riding (뚝섬유원지~남양주 퇴계원) / 2012-04-29

by the road of Wind. 2012. 4. 30.

Riding (뚝섬유원지~남양주 퇴계원) / 2012-04-29

 

distance: 26.46 km (one way)

riding time: 1:52

average speed: 14 km/h

max speed: 37.8 km/h

riding course: 뚝섬유원지- 잠실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토평유원지- 구리도농- 왕숙천- 남양주 퇴계원역 

 

서울의 기온이 25℃까지 오르는 초여름의 날씨다. 바람도 잠잠하여 나들이에 아주 좋은 날씨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나의 적토마를 몰고 한강으로 나갔다. 강변에는 사람들이 많다. 일요일이어서 가족단위로도 많이 나오고, 젊은 남녀들도 많다. 뚝섬유원지 잔디밭위에는 아예 텐트를 치고 여유롭게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띈다. 자전거족들도 많다. 사람들이 더운 여름같은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여름이면 이곳 뚝섬유원지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철역이 유원지내에 있어 접급성이 좋아서다. 아예 저녁을 시원한 한강가에서 돗자리 펴고 자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여름의 진풍경이다. 잠실대교를 지나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폭포처럼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장마철에는 이곳의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운 폭포 물살을 보기 위하여 구경꾼들이 많이 나온다. 

 

자전거 라이딩은 여유가 있다. 가고 싶은 곳으로, 알맞은 시간 동안 라이딩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한강변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더없이 좋다. 토평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재미는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맛이 아주 좋다. 자전거 라이딩은 운동도 운동이지만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 해소가 되며 주변의 녹색 자연을 바라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측면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 나가면 라이딩에 집중하게 되면서 다른 생각들을 하지 않게 되어 정신적에서 좋다. 

 

잠실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워커힐호텔 아래를 통과하여 토평유원지에 디딜으니 드넓은 둔치에 시골 밭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으며, 군데 군데 원두막도 있어 시각적으로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한다.  토평을 돌아 계속 올라가면 왕숙천이 나온다. 왕숙천(王宿川)은 한강의 지류로 포천시에서 발원하여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왕숙천엔 물고기가 많은듯 낚시꾼들이 많이 보인다. 생태하천인 왕숙천변은 벽속의 그림처럼 정적인 느낌을 받게된다. 구리 도농을 지나 북부 지역으로 가면 주변이 농촌 풍경으로 전개되며 조용히 흐르는 하천에 낚시꾼들이 한가히 앉아 낚시대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게된다. 나는 이곳의 시골풍의 전원적인 풍경이 참 좋다. 한강에서 부터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한숨에 내달려 올수 있게되었다. 옛날엔 비포장 구간도 있었으나 지금은 말끔히 정리되어 아주 좋았다. 이 길은 퇴게원을 지나 진접 방향으로 계속 공사중이었다. 조금만 있으면 광릉수목원이나 포천 베어스타운등도 쉽게 자전거로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퇴게원을 지나 밤섬유원지쪽으로 올라가다 사능이 보이는 지점에서 퇴계원역으로 회차하였다. 오늘 뚝섬유원지에서 남양주 퇴계원까지의 자전거도로는 정비도 잘되어 있었으며 한강과 왕숙천을 끼고 아름다운 경치에 거침없이 달릴 수 있어 참 좋은 코스였다. 왕복하면 운동도 충분히 될 수 있다. 여름을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본 오후였다. 왕숙천변의 잔잔한 전원 경치가 마음을 고요하게 진정 시켜 주었다.

 

집에 오니 막내녀석이 식사를 나가자고 한다. 화요일 부터 출장인데 바쁘고 미리 저녁 한끼 사드리겠다고 한다. 능동 어린이 대공원 아차산역 근처에 있는 '옛골토성'이란 곳으로 가자고 하여 훈제 오리고기와 소갈비 바베큐로 저녁을 잘 먹었다. 자식이 대접해 주는 것이라 더욱 맛이 있었다.  바로 어린이대공원 옆이어서 인지 사람들로 분볐다. 젊은 연들도 많았다. 아들 녀석은 아직 애인이 없으니 참 안됬다. 이 좋은 계절에 싱글이라니 휴가라고 해도 집에서만 지내는 것이 좀 안되 보인다. 부모마음은 늘 자식 걱정이다. 저녁후 아들은 혼자 집에 가고 우리 내외는 어린이공원을 산책하였다. 밤에도 사람들이 많다. 걷는 도중 놀이동산 i-land를 보았다. 바이킹, 스윙거, 청룡열차, 그리고 물위에 풍선타기등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화려한 불빛 속에 아우성이다. 세종대역까지 걸어나와 집으로 귀가하였다. 오늘은 즐거웠다. 사는게 이런 일상의 연속인지 모른다. 조그마한 것에 감동하며,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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