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굴봉산역-의암호-춘천역) - 최고의 자전거 루트 / 2012-06-06
○ distance: 34.87 km
○ riding time: 2:17 hours ( total time : 4 hours )
○ average speed: 15.2 km/h ( actuallly average speed: 23~24 km/h )
○ max speed: 42.4 km/h
○ riding course: 굴봉산역 - 백양역- 강촌- 강촌교- 의암댐- 삼악산입구- 의암교- 신연교- 덕두원교- 에니메이션박물관- 현암교- 오미나루터- 신매대교 - 춘천인형극장- 소양2교- 소양강처녀상- 춘천역
오늘은 나의 cycle life중에서 잊지 못할 날이다. 이 아름다운 경치에 나는 할 말을 잊었다. 경춘가도가 이렇게 좋은가? 의암호수 주변이 이렇게 좋은가? 나는 지금도 꿈꾸는 것 같다. 평소 나는 춘천 지역으로는 라이딩을 꿈도 못 꾸었다. 혼자 하는 라이딩인데 국도를 이용한다는 부담감으로 감히 도전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디서 서울 춘천간 자전거 도로가 모두 정비되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 나는 과감히 길을 나섰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는게 내 자전거 튜브 펑크를 손보고 7호선 상봉역으로 가니 경춘선 전철이 마침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8:49분 출발이다. 아주 타이밍이 잘 맞는다. 경춘선 전철에서 얼굴가리게와 목가리게를 가판상으로 부터 하나씩 샀다. 모든게 조화롭게 맞아들어간다. oh, good! 굴봉역에 내리니 8:46분이다. 여기가 오늘의 라이딩 스타트 포인트다. 굴봉산역에서 자전거를 점검하니 속도계가 감감 무소식이다. 어찌 된건가? 이것 저것 살피니 앞바퀴를 잘 못 조립하여 자석판이 어긋나 있었다. 길가에서 다시 앞바퀴를 조립하였다. 왠 실수인가? 바퀴를 갈아 끼우고 강변 자전거길을 찾아가는데 경치가 보통이 아니다. 드디어 강변 자전거 도로로 접어드니 북한강변의 퐁광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좋다. 미 서부의 그랜드 캐년 못지 않다. 캐나다 로키 마운틴 못지 않다. 가히 환상이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름다움의 극치같다. 조용히 흐르는 북한강을 거슬러 달리는 기분은 어찌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나는 흥분속에서 즐겨듣는 음악을 들으며 환상속 같은 라이딩을 즐겼다. 앞으로 시간 나는데로 춘천지역을 둘러 볼 생각이다. 북한강변에는 천렵하는 사람들, 낚시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약 10km정도 달리니 옛 강촌역이 나온다. 옛날의 강촌역은 추억에 묻혀있었다. 수많은 학생들과 행락객들이 타고 내리던 곳이다. 이제는 낡은 모습에 말없이 앉아있다. 강촌에서 음료와 빵을 산후 강촌교를 건넜다. 그리고 의암댐을 향하여 달려간다. 약 4km정도 가니 의암댐이 나온다. 산에서 등산하다 보는 북한강 풍경과 싸이클을 타고 길 위에서 보는 풍경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의암댐은 굳게 닫혀 이잇었지만 힘찬 괭음이 들리는듯 하다. 댐 위에서 바라보는 복한강 의암호쪽 풍경은 참 아름답다. 여기에서도 춘천역까지 가는 길이 모두 아름다웠다. 춘천은 자연이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뒷문밖에는 갈 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 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의암호 문학공원에 김소월의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내가 굴봉산역에서 백양역, 강촌까지 올때 이 시(詩)가 떠 올랐다. 가장 한국적인 서정시인의 시이자 마음의 노래이다. 금모래가 빛나고 산이 물에 녹아 그림자로 흐르는 강변에서 모래무지등 고기를 잡아 가족과 같이 매운탕을 먹고 웃음 꽃을 피워 올리는 광경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동심의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서정을 가르쳐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야는 실로 아름답다. 그윽하고 부드러운 서정성이 우러난다. 외국의 위압적이고 기이하고 위대한 자연미 에서는 아름답고 고운 잔잔한 서정을 맛보기 어렵다. 사계가 뚜렸하고 안분되어 있는 곳, 우리나라는 너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상봉역에서 굴봉산역 가는 갈:
청평역 가는 도중에
청평역에서
상천역에서 가평 가는 길에서
가평역 지나 북한강 위에서
굴봉산역 주변.
굴봉산역에서 강촌역 까지의 북한강변 풍경.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춘천 삼악산이다. 그리고 머리 하얀 건물이 백양역이며 그 산너머 계속 가면 강촌역이 나온다.
강촌에서
강촌에서 의암댐 가는길:
의암댐에서:
의암호변 (의암댐에서 에니메이션박물관 까지):
의암호변 (에니메이션박물관 에서 신매대교 까지):
의암호변 (신매대교에서 소양2교까지):
의암호변(소양2교에서 춘천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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