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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약암온천, 대명포구, 평화누리길 / 2012-06-10

by the road of Wind. 2012. 6. 11.

약암온천, 대명포구, 평화누리길  / 2012-06-10

 

일요일인데 강화도와 바다가 보고싶었다. 교통상황이 걱정은 되었지만 강화도 초지대교 근처로 달려갔다. 이 곳은 평소 내가 즐겨찾는 곳이다. 이 곳에 오면 왠지 편하고, 보는 경치들 마다 모두 새로움을 더하는 것 같으며, 강화해협을 흘러내리는 바닷물을 보면 신선하고 말 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김포 약암의 홍연천 온천은 건물 시설은 십년도 더된 동내 목욕탕같은 곳인데도 세계 유일무이한 460m 지하에서 끌어올린 철분이 함유되어 공기중에 나오면 곧 산화되어 붉은 황토 빛깔을 띠는 홍염천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문이 나서 단골로 인근 지역이나 서울에서 온 노인분들이 많다. 노천탕도 있어 구색은 모두 갖추었다.  서울 5호선 송정역에서 하루 4번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온천은 약암관광호텔 지하에 있으며 주차장도 널널하다. 오전에 온천욕을 재미있게 하고, 초지대교대명포구를 향한다. 주변의 모내기를 마친 논들이 농촌 풍경을 연상케 한다. 초지대교로 나오니 가슴이 확 트인다. 강화도와 김포 약암을 잊는 이 대교로 강화 남부를 왕래하기가 매우 편해졌다. 초지대교 주변에는 황산도, 초지진, 덕진진, 대명항, 덕포진, 마니산, 전등사 등이 가깝다.  초지대교에서 주변 경치를 조금 보다 점심때라 배도 고프고 대명항으로 걸어갔다. 오늘 따라 매우 분비고 왁짜지껄하다. 때마침 이 곳에서 '2012 김포대명항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김포가 품은 대명천지, 싱싱 병어, 벤댕이! 라고 선전한다. 6월 8일 부터 3일간 열렸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대명항에는 어시장이 있어 평소에도 수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어시장은 아주 분볐다. 수산물이 싱싱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생선회를 사고 주변 슈퍼에서 음료를 사서 인근 공원 벤치나 항구 방파제나 적당한 곳에서 먹는다. 나는 병어회를 사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였다. 목욕후 갈증에 속이 더없이 시원하였다.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인근 '함상공원'으로 가 구경을 하다, '덕포진둘레길' 산책에 들어갔다. 이 둘레길은 오늘 처음 알았는데 강가로 죽 철조망이 쳐져있고 이 곳을 따라 걸어간다. 분위기가 묘하고 김포의 농촌 마을과 철조망 사이로 보는 강화해협이 아름답다. 이 둘레길은 최근에야 허용되었으며, 강화대교까지 4시간의 둘레길이다.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덕포진까지 갔다 되돌아 나왔다. 대명축제 팜매 부스에서 퍼지는 고소한 벤댕이 굽는 냄새가 나를 현혹한다. 다시 벤댕이구이냉막걸리 한병을 시켜 먹었다. 무더운 날씨에 갈증이 심해서인지 이 냉막걸 맛은 결코 잊지 못하리라. 구수한 벤댕이 구이도 마찬가지다. 대명포구에선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 구경이 더 좋았다. 주변의 풍광도 나를 사로잡았다. 오늘은 좋은 날!  더없이 좋았다. 살면서 이런 날도 있어야 한다. 

 

김포 약암온천:

 

 

 

 

 

 

 

 

초지대교, 대명포구 가는 길:

 

 

 

 

 

 

 

 

 

 

 

 

 

 

 

 

 

 

 

 

 

 

 

 

 

 

 

 

 

 

 

 

 

 

 

 

대명포구에서:

 

 

 

 

 

 

 

 

 

강화무우

 

 

 

 

 

 

 

 

 

 

 

 

 

 

 

 

 

 

 

 

 

 

 

 

 

 

 

 

 

 

 

 

 

 

 

 

 

 

 

 

 

 

 

 

덕포진 둘레길 (평화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