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백마산 (464m) / 2012-06-18
백마산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과 도척면, 오포면에 걸쳐있는 낮은 산으로 높이는 고작 464m에 그친다. 광주에서 곤지암으로 가는 길에 오른 쪽으로 보면 능선상에 백마산이 모습을 내민다. 백마산은 비교적 인적이 드물어서 조용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힘 닿는데까지 태화산까지도 능선 종주가 가능한 산이다.물론 중간 중간에 하산로가 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등산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남쪽 태화산까지는 용마봉, 발리봉, 노고봉, 정광산, 마구산등을 거쳐 종주하게 되며 약 8~9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길은 좋은 편이다. 백마산은 전국을 순회하던 도선국사가 후백제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재건할 재목으로 왕건을 지목하고 그의 군사를 훈련시킬 장소로 이 곳 백마산을 택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등산로: 들머리는 초월읍사무소, 쌍동리 도곡초등학교, 양벌리 우림,쌍용아파트, 광주 경안교 등에서 잡을 수 있다. 등산시간은 2:30 ~ 3:30분 정도 소요된다.
미지의 세계는 항상 호기심을 더한다. 언젠가 태화산을 등산하고자 노고봉에서 정광산으로 그리고 헹글라이더 활공장으로 그리고 마구산으로 능선 산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곤지암으로 나와서 동서울 터미널 행 버스를 타고 가다 너무 아름다워 보이는 산이 있어 오늘 산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야 되는데 오전을 그럭저럭 소비하고 12시경에 집에서 출발을 하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1113번 동원대학행 버스를 타고 쌍동리 경안주유소 정류소에서 내려서 쌍동리 도곡초등학교앞을 지나 백운암이란 절을 거쳐 백마봉을 올랐다. 백운암 가는 길은 차도를 따라 올라갔으며, 쌍동리라는 마을은 깊고 그윽하여 전원 주택도 더러 보였다. 계곡이 깊어 장마에 물이 거센듯 계곡을 정비하느라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은 아주 조용하여 등산객은 오직 내 하나 밖에 없었다. 생태계도 좋아서 오르는 등산로에서 뚜꺼비도 보았고, 매뚜기도 보았다. 이즈음은 산행중 이런 것들도 보기 힘들다. 백마산 정상에 이르니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잠깐 음료를 마시며 쉬었다가 헬기장 두 곳을 거쳐 양벌리 우림아파트앞 정류소에 내려와 광주행 마을버스를 탔다. 그리고 광주 공설운동장 옆 보건소앞 정류소에서 하남 경유 명일동행 버스를 탔다가 다음 정류소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원대학~동서울터미널 행 1113번 붉은색 버스를 타고 입석으로 강변터미널로 되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뭔가 부족한 산행같은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다. 그러나 미지의 산을 하나 정복한다는 기분에 마음이 뿌듯하다. 백마산 등산시 숲 때문에 조망이 시원치 않아 약간은 불만이었지만 그런데로 보람이 있었다. 앞으로 광주 경안교에서 부터 추곡리 태화산까지 일정 구간씩 끊어서 종주 산행을 해보고 싶다.
산행코스: 쌍동리 경안주유소- 도곡초등학교- 백운암- 백마산정상- 제1 헬기장- 제2 헬기장 - 양벌리 우림아파트
쌍동리 백운암 가는 길:
백마산은 저 계곡 우측에 있는 봉우리이다.
나는 농작물 중에서 유독 옥수수를 좋아한다. 여름철 바람에 나부끼는 옥수수 잎들이 보기 좋다. 어릴 때의 정감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도곡초등학교 옆길로 계속 올라갔다.
뒤돌아 보니 쌍동리 롯데아파트가 보인다.
오르는 길가에 조그만 폐가 같은 막사처럼 보이는 집이 있었는데 비좁은 창고같은 곳에 꽃사슴 한마리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불쌍한 사슴이여, 옴짝달싹도 못하는구나. 너의 왕관같은 뿔이 너를 구속하는 불운이 되었나? 너의 신세가 너무 처량하구나!
백운암 가는 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아득한 경치가 마음을 동경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았다.
이 조그마한 절이 백운암이다.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곧 바로 등산을 계속하였다.
이 곳 깊은 곳에도 차도가 있어 민가가 있다.
백운암 근처에서 백마봉 가는 길:
이 이정표 우측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백운암이 원체 깊은 곳에 있었다. 백운암까지는 차도를 따라 올라왔다.
멀리 광주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하산은 저 들판 우측 우림아파트로 내려서게 되었다.
광주동원산악회가 세운 백마산 정상석이다. 산악회가 고마우이.
이 의자에 앉아 빵 하나로 허기를 달래다.
산행시에는 이러한 이정표가 가장 반갑다.
두번째 만나는 헬기장이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
백마산~태화산까지의 능선길이 붉은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경안교에서 시작하여 태화산 아래 도척리까지 이다.
저기 아득히 곤지암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백마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올라 반원형으로 저 능선을 따라 점말(신아리)로 내려 설 수도 있다. 나중에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저아래 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백운암을 거쳐 백마산으로 그리고 이 두번째 헬기장으로 산행을 한 것이다.
저 멀리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무갑산이다. 무갑산을 가 보지 못 했는데, 어서 가 보고 싶다.
오포읍 양벌리 우림아파트 앞에서 나의 산행은 끝이 났다. 여기에서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광주 시내로 나와 동서울 터미널 행 버스를 탔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5~6분만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338번 지방도가 나오며 동서울터미널~한국외대간 버스를 탈 수도 있다.
광주 시내:
서울 이천간 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 시내. 사람들로 분비고 있었다. 이 곳은 광주와 여주 이천이 핵심도시이다. 그 중에서도 광주는 서울로 통하는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한다.
공설운동장 옆에서 서울 방향을 바라본다.
광주 시내 방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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