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644m),마구산(595m) - 광주 도척면의 산 (2012-06-28)
태화산은 경기도 광주시 남부 도척면 유정리, 도곡리에 위치한 해발 644m의 산이다. 경안동 남쪽 국수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쌍령동을 넘어 남하하면서 백마산을 솟게하고 계속 남진하여 긴 능선을 형성하는데, 이 능선중에서 최고봉이 태화산이다. 에로부터 대해산 또는 대화산이라고 칭하였다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해산이 주 남쪽 5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도척면 대하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산의 남쪽은 용인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태화산 정상 아래 남쪽방향 산자락에는 고려 충숙왕 때 일연선사가 창건하였다는 백련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웅전 아래에는 전설이 깃든 '장군샘' 이 있어 지금과 같은 가뭄에도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태화산 옆에는 추곡저수지가 있어서 태화산의 풍치를 아름답게 하는 데 한몫을하며,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태화산 등산 시간은 2-3시간이면 족하다.
등산코스:
1코스 : 유정리 백련사 입구 - 백련암 - 정상
2코스 : 유정리 바우산골 (도척저수지) - 은곡사 - 정상
3코스: 추곡리 추곡낚시터 - 정상
4코스: 추곡리- 터골- 말치고개- 마구산 - 태화산 정상
오늘은 평소 늘 가보고 싶었던 태화산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백마산, 노고봉, 정광산, 페러글라이더 활공장, 마구산(말아가리산) 능선 종주 산행 중, 이 능선상의 최고 높이 태화산 산행을 완료하므로서 무언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느낌이다. 교통편을 잘 알지 못하여 태화산 등산을 빨리 할 수 없었다. 동서울 터미널 옆 강변역앞에서 1113-1번 (강변역~동원대) 버스를 타고 곤지암으로 가서 다시 11:50분 추곡리행 버스로 환승하여 약30분정도 경과하여 태화산 백련사입구 정류소에 하차하였다. 여기에서 부터 등산이 시작된다. 백련사는 태화산 정상 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병풍바위 아레 자리잡은 사찰로 가는 길이 매우 가팔랐다. 3/5정도는 시멘트길이며 나머지는 경사가 급한 흙길인데 스틱을 가지고도 오르는데 힘들다. 숲이 우거져 그늘이 있어 햇빛을 피해서 그런데로 재미있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는데 무슨 차소리가 나서 올려보니 경운기같은 조그만 차가 내려온다. 바퀴는 전차나 중장비 같은 체인으로 되어있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하고 흙과 돌이 섞여있는 미끄러운 길을 곡예하듯 내려간다. 짐 운반용으로 쓰고 있다는데 나는 지금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위험해 보인다. 비포장 도로 끝에 다다르니 조그마한 절이 나오고 절 뒤에는 바위들이 둘러쳐져 있는데 느낌이 이 지역의 산들 같지 않게 어떤 정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절에 다다르니 개 두마리가 쫓아나오며 짖는다. 여보살님들이나와 개를 불러 안정을 시킨다. 그리고 별채 마루에 앉아 김밥 한줄을 먹는데 너무 친절하게 냉수도 주고 김밥까지 대접할려고 물물어볼 정도다. 너무 감사했다. 이 사찰은 지금 새로 증축도 하고 단장중인데 이 곳은 정기가 좋고, 세종대왕께서도 이 곳 약수를 마시고 병치료를 했을 만큼 물이 좋다고 한다. 마루앞 바위에서 석간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가뭄데도 먹을 만치는 된다고 하니 대단한 약수라고 생각 되었다. 절에서의 경치도 좋았다. 대웅전등을 둘러보고 좌측 능선길을 따라 등산을 계속하였다. 이 능선길에 오르니 드디어 산길을 걷는 기분이다. 조금 오르니 통신탑이 나오고 젊은이 둘이서 점검중이다. 등산객은 아무도 없는데 조용해서 좋다. 통신탑을 조금 지나 막상 정상에 다다르니 숲때문에 조망이 시원찮다. 정상석 하나는 크고 대단했다. 정상에서 조금 쉬다가 북서쪽 마구산으로 향했다. 주위의 숲이 깊고 오지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마구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더 좋았다. 도척면, 모현면 일대의 아스라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떨어져서 바라보는 태화산 모습도 좋았다. 마구산에서 잠시 머눈뒤 남서쪽 능선길로 하산하여 추곡리로 나왔다. 이 곳은 낚시터도 있고 멋있는 전원 주택들도 많았다. 조용한 전원마을이다. 밭과 논의 농작물을 보면서 시골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저수지는 물이 많이 말랐다. 가뭄이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곳은 물이 풍부한 지역인데도 이 정도니 다른 곳은 오죽하겠는가 싶다. 마을길을 걸어서 38번 국도변으로 나오니 4시다. 여기에서 50분정도를 기다려 겨우 버스한대가 와서 곤지암으로 나와 다시 1113-1번을 타고 강변역으로 나왔다. 폭염중에 산행을 잘 했다. 광주와 용인의 아름다운 산과 농촌의 모습이 지금 이 시간도 눈에 선하다.
산행코스: 유정리 백련사입구- 백련사- 대웅전 아래 좌측 능선길 - 통신탑- 태화산 정상 - 북서능선 - 마구산(말아가리산) 정상- 남서쪽 능선 - 추곡리 - 98번국도변
< 백련사에서 >
백련사에 당도하니
한 세월이 백년같다
눈 뜨면 보이고
눈 감으면 사라지는
이 유무(有無)의
경계(境界는 어디인가?
자연은 시절을 좇아
푸름름이 무성한데
지나가는 객은
이 생각 저 생각
세상 일에
마음이 서글퍼라
백련사 가는 길:
백련사에서 태화산 정상으로:
태화산 정상:
마구산(말아가리산) 가는 길:
마구산에서:
하산길 ( 마구산에서 추곡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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