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 (555.8m) - 경기 광주 퇴촌의 산 (2012-07-20)
관산은 높이 555.8m의 낮은 산으로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소재한다. 천진암 성지가 있는 앵자봉의 주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지다 북쪽으로 이어진 산이다. 서쪽으로 무갑리계곡과 무갑산이 지척이고, 천진암성지도 가까워 성지순례와 겸한 산행도 가능하다. 앵자봉이나 무갑산과의 연계 산행으로 등산하는 경우가 많다. 산행은 천진암주차장에서 박석거리를 경유 주능선을 타고 관산에 오른후 수련장쪽으로 하산하거나, 우산리에서 계곡으로 관산을 올라선 다음, 수련장으로 하산하는 짧은 코스도 있다.
등산코스:
○ <우산1리-앵자봉코스>: 무갑사- 무갑산- 앵자봉,관산 갈림길- 소리봉- 박석고개- 앵자봉 - 천진암 입구 (14km, 5시간 40분)
○ <무갑산-관산 코스 > : 무갑사- 무갑산- 앵자봉,관산 갈림길- 관산- 갈림길(매내미)- 무갑리 마을 (10.8km, 4시간 20분)
○ <우산1리-관산 코스 > : 우산1리- 관산- 매내미 마을
○ <우산봉-앵자봉-관산 코스 >: 우산1리- 우산봉 -> 앵자봉 ->건업리고개 -> 610봉 -> 관산 -> 수련장 -> 천진암 성지 ( 5시간 )
○ <천진암주차장- 관산 코스> : 천진암 주차장- 박석거리- 주능선- 관산- 수련장
* 교통편:
○ 강변역-퇴촌(관음3리)행 13-2번 버스: 매일 15회 운행 : 강변역 에서 06:05 ~ 21:20 (20분 간격)/ 관음3리 에서 05:30~ 21:40 (20분 간격).
○ 관음3리에서 천진암성지 까지: 광주-천진암 간 공용버스로 환승하여야 함.
○ 광주-무갑리행 공용버스: 06:40 ~ 22:00 (약 40분~ 1시간 간격)
오늘의 퇴촌에 있는 관산 등산은 뜬금없는 등산이다. 원래 무갑산 등산을 하려고 집을 나섰으나 강변역 구내에 설치되어 있는 지도를 체크해 보니 광주에서 신월리 가는 버스가 자주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내가 325번 국도와 3번 국도를 착각한 것이다. 3번 국도는 광주 곤지암행 버스가 아주 많고 325번 국도변에 있는 신월리를 3번 국도변에 있는 마을인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광주에서 무갑리 가는 버스는 시간이 늦었고 이걸 어쩌나 참 난감했다. 광주 무갑산은 포기하고 남양주 마석(화도)에 있는 천마산이나 백봉을 가려고 강변역을 나와 길 건너에서 김밥 한줄을 사고 정류소로 향하는데 퇴촌행 버스가 저 건너편 정류소를 향해 확 지나간다. 아, 퇴촌으로 가자, 하고 무조건 뛰었다. 아주 가까스로 이 버스를 타게 되었다. 퇴촌 버스 종점에서 관산이나 어떤 산을 타보자 마음 먹었다. 13-2번 버스 퇴촌 종점에 내려 마을 식당에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관산 가는 등산로를 물으니 도로를 따라 위로 조금 올라가서 관음3리 마을회관 옆으로 가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관산행 등산로를 발견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회관옆 등산로 초입에 이정표가 있는데 관산까지 4.2km다. 어거 좀 먼데 왕복 8.4km라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하고 산을 오른다. 생각지도않게 관산 등산로를 발견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등산로도 뚜렸하고 주변에 숲도 많이 우거져 조용하고 아주 좋았다. 날씨도 구름이 끼어 있어 7월의 땡볕 무더위는피할 수 있었다. 관음3리 회관에서 약간 가파르게 한 25분 정도 오르니 운동기구가 설치되어있는 곳에 다다르고, 여기에서 한번 더 올라가면 이정표가 다시 나오고 여기에서 부터 관산까지는 능선길이 이어지다 매내미,무갑리 갈림길이 있는 고개에서 다시 올라가는 코스인데 아주 편했다. 그러나 숲이 많고 등산로도 뚜렸하여 조용하고 좋으나 주변 경관을 볼 수 없는게 아쉬운 점이었다. 약 2시간 만에 관산에 오를 수 있었다. 관산 정상에는 산 바로 밑에 있는 매내미 마을에 사는 사람을 한명 만났다. 여기에서 주변의 사정을 잘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버스편이 불편한데 매내미로 내려가면 광주- 천진암성지간 버스를 많이 기다려야 하고 결국 30분 정도 걸어 관음3리로 가야 하는데 갓길이 전혀없는 도로라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관음3리 13-2번 강변역행 버스는 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자주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산은 무갑리로 내려 서기로 마음먹었다. 무갑리에서 무갑산 등산로와 주변을 파악하고 버스가 늦더라도 광주행 버스를 기다려 볼 생각을 했다. 관산을 다시 오던 길로 내려가 매내미, 무갑리 갈림길에서 1.6km의 무갑리 방향으로 내려섰다. 조금 내려가니 계류가 시원히 흐른다. 조그만 계류들의 합수점을 만나고 계속 내려가니 민가 한채가 나오며 무갑계곡 계류가 힘차게 흐른다. 이 곳에서 물이 불어나 계류를 건널 수 없었다. 신발을 벗기도 그렇고 남감한데 계류변 산비탈을 겨우겨우 걸어서 조금 내려가니 건널 수 있는 포인트가 나왔다. 계류를 건너니 바로 임도다. 여기에서 임도를 따라 무갑리 마을 회관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서 1시간 정도 기다려 6:05분 광주행 공용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버스가 결국 325번 국도변에 있는 신월리를 거쳐 다시 3번 국도변으로 나가 동서울,광주, 곤지암행 버스들을 탈 수 있었다. 나는 초월읍사무소 앞에 내려 동원대-강변역간 운행하는 1113-1번 버스를 타고 강변역으로 들아왔다. 오늘 산행은 새롭게 관산을 등산할 수 있었고 다음번 무갑산을 갈 수 있는 정보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보람있고 아주 좋았다. 교통편도 듣던 것과는 달리 광주-무갑리행 버스는 거의 40분~1시간 간격으로 자주 있었다. 시골풍의 무갑리는 점점 공장 지대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쪽은 고즈녘한 시골이었다. 풍광이 아름다웠다. 계류옆에 소박한 정자들을 만들어 놓고 시골분들이 같이 담소도 하고 바둑도 두고 하는 모습이 옛 고향 생각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 곳 주변은 공장들이 많고 활동하는 인구도 많아 시골치고는 버스가 자주있는 편이었다. 다음 번의 무갑산행이 기다려 진다.
산행코스: 광주 퇴촌 관음3리 마을회관- 매내미, 무갑리 갈림길- 관산 - 매내미, 무갑리 갈림길- 무갑계곡- 무갑리 마을회관(구판장)
13-2번 종점 인근 관음3리 회관에서 관음산으로:
관산 정상에서:
관산정상에서 무갑리로 하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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