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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갑산 (546m) - 남양주 와부읍의 조용한 산 (2012-07-26)

by the road of Wind. 2012. 7. 26.

갑산 (546m) - 남양주 와부읍의 조용한 산 (2012-07-26)

 

갑산(甲山)경기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 월문리, 시우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546m이다. 인근 고래산과 함께 갑산은 한북정맥천마지맥 상에 있는 산이다. 흔히 운길산 또는 예봉산 등산시 연계산행으로 갑산을 많이 오르게 된다. 예봉산이나 운길산, 적갑산 등에서  북쪽을 쳐다보면 새재고개 건너에 솟아있는 갑산에 눈길이 가게 된다. 오늘은 폭염특보가 발령될 정도의 무더위인데 간단하게 갑산이나 다녀 오자고 집을 나섰다. 7호선 상봉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갈아타고 덕소역에 내리니 역광장앞 정류소에서 99-2번 도곡리행 마을 버스를 탈수 있었다. 이 마을버스 종점갑산의 들머리가 된다. 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위는 숲이 빼곡히 우거져서 그늘 속에서 더위를 피해 등산을 할 수 있었다. 등산객도 거의 극소수에 불과하여 조용한 산행이 가능하였다. 마을버스에 등산객이 한명 탔는데 이 사람은 종점 우측으로 적갑산,예봉산 등산코스로 갔으며 나는 종점 좌측의 들머리로 갓무봉을 향하여 올라갔다. 능선 주위의 그늘진 숲길을 혼자 걷노라니 더위도 잊고 신록의 아름다움과 싱그러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곳 산에는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여 처음엔 약간 신경이 쓰였으나 보통은 한 낮 능선상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였다. 일단 비봉(조조봉)에만 올라서면 그 이후로는 수월하게 진행되며 마지막 갑산 밑에서 가파르게 조금 오르면 된다. 갑산 정상에는 태양전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통신설비가 있으며 그래서인지  정상석등 무슨 표시가 없어 아쉬웠으나 청량산악회에서 조그만하게 정상표시판을 걸어두어 놓아 다행이었다. 이 표시가 없었으면 정상이 어딘지도 모를 뻔 하였다. 오늘은 정상에서 새재고개로 하산하지 않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우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길은 뚜렸하였으나 중간쯤 분기가 되는 곳에서 정확한 하산길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좌측의 길에는 오래된 듯 썩어가는 나무가 가로로 놓여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른 쪽 길을 택해 하산하였다. 결과적으로 쉽게 하산할 수 있었으나 시우리 못 미쳐 먹치고개로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도무지 버스를 구경할 수가 없었다.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길 건너편에 트럭 한 대가 정지한다.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1시간에 한대 정도 버스가 있는데, 차라리 차도를 따라 한 30분 정도 걸어서 월문삼거리로 나가라고 한다. 그러면 30분 정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고 한다. 고개마루 찻길에서 한낮 땡볕을 쏘이고 있는 것보다 걷는게 낫다고 판단하여 구불구불한 내리막 차도를 따라 걸어내려 갔다. 한 20분 정도 내려가니 월문6리 마을 정류소가 나왔다. 곁에 있는 슈퍼에 물으니 2:30분에 덕소역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캔맥주 한잔을 사서 목을 축이고 있는데 88-3번 시우리-덕소역행 마을버스가 내려온다. 이것으로 오늘 산행은 잘 끝마쳤다. 무엇보다 새로운 하산로 하나를 경험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번엔 새재고개-갑산-고려산-문안산 코스로도 산행을 해볼까 한다. 오늘의 산행은 무더위 속에서도 나뭇그늘이 있어 그런대로 산행을 잘 하였다. 땀에 몸이 젖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어 주는 효과도 있고 직사광선을 피하여 그늘 속으로 걸어가니 등산이 가능한 것이다. 여름 산행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얼음물과 약간의 소금, 매실물등 단 물 등이 필요하다. 더위에 수분 부족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나는 요즈음 등산시 팥빙수 하나를 가져가는데 정상쯤에 가면 먹기 좋게 녹아있어 시원히아주 잘 먹을 수 있다. 그야말로 따봉이다. 여름 산행도 참 좋다.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신록은 싱싱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행코스: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 99-2번 종점- 꼭지봉(갓무봉)(332m)- 된고개- 비봉(조조봉)(476m)- 두봉(가마바위)- 갑산 정상 - 시우리방향 하산- 먹치고개- 차도로 걸어감- 월문6리 버스정류소.    

 

갑산가는 길(전철과 버스 안에서):

 

 구리 도농에서 덕소로 가는 전철안에서 (남양주 금곡,평내 방향의 풍경):

 

 

덕소에서 도곡리로 들어가는 버스안에서 (왼쪽은 갑산, 오른 쪽은 적갑산,예봉산의 풍경)

 

갑산으로 가는 산 줄기 모습.

 

도곡리 종점에서 갓무봉,조조봉으로:

 

 

 

 

 

 

 

 

 

 

 

 

 

 

 

 

 

 

 

 

 

 

 

조조봉에서 두봉, 갑산 정상까지:

 

 

 

 

 

 

 

 

 

 

 

 

 

 

 

 

 

 

 

 

 

 

갑산 정상이다. 통신 안테나가 있다. 청량산악회 정상 표시판이 매달려 있다.

 

갑산정상에서 먹치고개로 하산:

 

 

 

 

 

 

 

 

 

 

 

 

 

 

 

 

 

 

 

 

 

 

 

 

 

 

 

 

 

 

 

 

 

 

 

 

 

먹치고개에서 월문리로 가는길: 

 

 

 

 

 

 

 

 

 

 

 

 

 

 

 

 

월문리에서 도농역행 버스 안에서:

 

 

 

 

 월문6리 마을. 저 곳 정류소에서 1시간 간격의 88-3번 버스를 타고 덕소역으로 나감.

 

 

월문리를 지나면서 바라본 갑산. 

 

 

 

덕소로 나오면서 다시본 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덕소 시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