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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my cycle life

<뚝섬유원지~구리 토평~ 왕숙천~퇴계원> 라이딩 (2012-08-17)

by the road of Wind. 2012. 8. 17.

<뚝섬유원지~구리 토평~ 왕숙천~퇴계원> 라이딩 (2012-08-17)

 

 

distance: 22.69 km

average speed: 18.9 km/h

max speed: 28.56 km/h

pure riding time: 1:11 hrs ( the total time required: 3 hrs)

 

오늘은 날씨가 무덥다. 습기가 많아 후덥지근하다. 오전과 오후의 낮시간 절반을 집에서 지내다 오후 3시경에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아이팟 터치의 음악을 켜니 이어폰의 한쪽이 무반응이다. 이런 또 고장이군. 동서울 테크노마트로 향한다. 이어폰을 새로 구비하고 다시 한강변으로 나왔다. 그리고 구리 방면으로 내달린다. 한가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다. 한강의 강물이 불어나서 강가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였다.  그런데 구리 토평 지구에 가까이 가니 덕소 방면의 하늘에서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며 쏘나기가 내린다. 가까스로 지붕이 있는 쉼터에 도착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기다리니 빗방울이 잦아들어 다시 라이딩에 나섰다. 구리 토평지구 강변공원으로 나오니 비온 뒤의 촉촉함과 함께 신선한 공기에 라이딩하기 안성마춤이다. 자전거길가의 우거진 잡초들이 물을 머금코 싱싱한 풀내음을 풍기며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저 멀리 한강 동쪽의 하남, 팔당 의 산들이 희미한 윤곽을 드러내며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조용한 왕숙천변도 언제나 처럼 아름다웠다. 이 곳의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너무 좋다. 간간히 민물 낚시에 열중인 강태공들이 눈에 띄인다. 왕숙천 변 사노동 들판을 너머 불암산이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풍경이 주변과 어우려져 아름답고 목가적이다. 어느덧 해가 서산에 저물어 갈 즈음이 되었다. 나는 한가한 라이딩에 심취하여 페달을 밟고 또 밟아본다. 퇴계원 가까이 오니 주위는 비닐하우스가 많아 보이고 조용한 농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뚝섬유원지에서 퇴계원까지는 거리도 운동하기 알맞고 주위 주변 풍경도 좋아 라이딩 코스로 매우 좋다. 라이딩 도중 소나기도 만나고 하늘에 검게 드리운 구름들의 운치있는 모습이며 푸른 들판과 왕숙천의 물흐름, 주변의 먼 산들의 흐릿한 윤곽이 이 무더운 여름 한 때의 아름다운 정경을 보는 것 같았다.

 

 

 

보리피리  - 한하운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릴 때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人篻)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피ㄹ 닐리리.

 

* 인환(人篻): 사람이 살고 있는 세계.

* 기산하(幾山河) : 무수한 산하.

 

한하운(韓何雲)(1919~1975): 시인/  함남 함주에서 출생/ 본명은 태영(泰永)/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농학원을 졸업/ 함남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나병의 재발로 사직하고 고향에서 치료하다가 1948년에 월남/ 1949년 제1시집 《한하운 시초(詩抄)》를 간행하여 나병시인으로서 알려짐. 이어 제2시집 《보리피리》를 간행하고, 1956년《한하운시전집》을 출간하였다. 1958년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 1960년 자작시 해설집 《황토(黃土) 길》을 냈다. 자신의 천형(天刑)의 병고(病苦)를 구슬프게 읊은 그의 시는 애조 띤 가락으로 하여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뚝섬유원지~ 구리 경계까지:

 

 

 

 

 

 

 

 

 

 

 

 

 

 

 

 

 

 

 

 

 

 

 

 

 

 

구리 토평지구 강변공원 및 왕숙천 초입까지: 

 

 

 

 

 

 

 

 

 

 

 

 

 

 

 

 

 

 

 

 

 

 

 

 

 

 

 

 

 

 

 

 

 

 

 

 

 

 

왕숙천변을 따라 퇴계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