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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파주 비학산 (450m) - 무장 공비 김신조 루트로 유명해진 산 (2012-09-06)

by the road of Wind. 2012. 9. 7.

 

파주 비학산 (450m) - 무장 공비 김신조 루트로 유명해진 산

 (2012-09-06)

 

파주 비학산(飛鶴山)은 경기 파주 법원리, 금곡리, 직천리에 걸쳐 있는 높이 450m의 산으로, 1968년 무장 공비 김신조 일당의 루트로 유명해 진 산이다. 파주시가 김신조 루트를 테마로 등산로를 개척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 되었다.  비학산은 감악산, 파평산과 맥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직천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수려한 산이다. 비학산은 또한 파주 '삼학(三鶴)' 인  심학산(尋鶴山), 명학산(鳴鶴山), 비학산(飛鶴山)의 한 곳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 비학산, 장군봉은 서로 나란히 있으며 장군봉 아래의 초리골은 깊고도 아름답다.   

 

등산코스:

 

1코스:  나무다리- 암산- 두루뫼박물관 ( 3.5 km )

2코스:  나무다리- 암산- 은굴- 대피소- 장군봉 전망대- 저수지 ( 6.95 km )

3코스:  나무다리- 암산- 은굴-  장군봉 전망대- 매바위- 승잠원 ( 6.95 km )

4코스:  안개목이- 사거리- 4코스정상- 먼내- 날바위- 비학산정상- 사거리- 안개목이 ( 7.1 km )

5코스:  먼내- 날바위- 비학산정상- 사거리- 4코스정상- 먼내( 4.1 km )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로: 1968.1.21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산하 제 124군 소속 김신조 외 간첩 30명이 청와대 폭파, 요원 암살을 목적으로 이 곳 문터골과 두루뫼박물관 뒤 능선 중간지점에 삼봉산에서 하루 밤을 숙영하고 서울로 잠입한 무장공비 침투로를 말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비정규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향토에비군 창설을 서두르게 되었다.

 

김신조(金新朝, 1942~ ):  남파 공작원 출신의 사상전향자이자 개신교 목사이다. 1968.1.21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 부대 무장 게릴라 31명 중에 유일하게 생포되었고, 후에 대한민국에 귀순하였다. 귀순 후 서울침례회신학교에서 침례교 신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에는 서울성락교회 목사가 되었다. 1·21사태시 남파 간첩들은 야간을 이용해 서울 세검정고개까지 잠입한 후 불심검문경찰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단총을 무차별 난사해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 목사는 그동안 북한의 허위선전에 속아 살아왔음을 깨닫고 남한으로 귀순해 안보 강연가 및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김신조(71)목사는 북한강변 풍광 좋은 세 봉우리가 내려다보고 있는 삼봉리 아늑한 계곡 사이에 침례교단 성락교회의 60여개 지교회 중에서도 가장 작은 교회에 속하는 삼봉성락교회와 베뢰아아카데미하우스 33만㎡ (10만여평)의 공간에서 성경에 묻혀 살고 있다고 한다. 남파 당시 20㎏의 군장을 한 채 폭설을 뚫고 1시간에 12㎞를 야간행군했던 27세의 청년은 이제 병약한 노인으로 변해 있으며, 심근경색으로 수술도 받았다고 한다.  “외부 안보강연을 하고, 탈북자 등을 만나느라 지금도 바쁘게 지냅니다.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는데…. 목회 활동과 아카데미하우스 관장직을 맡아 신경 쓸 일이 많고 안보강연 등을 자주 다니다보니 겉은 멀쩡한데 속은 성한 데가 없습니다.” 김 목사는 담임목사직은 그만두고 아카데미하우스 관장직만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아카데미하우스는 연간 1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무장공비에서 개신교 목사까지, 인생의 앞길을 누가 알랴?  

 

파주 비학산은 참 흥미가 많은 산이었다. 그 옛날 기억도 새로운 무장공비 김신조 루트가 있어 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양주전철역에서 35번을 타고 파주 법원리 도서관앞 정류소에 내리고 보니 '초리골 법원4리' 라는 큰 표시석이 눈에 들어왔다. 이 표지석에서 부터 초리골을 걸어들어 갔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더니 목이 말랐다. 길가에 있는 '차 향이 가득한 집' 이라는 전통찻집에서 냉수 한 컵을 얻어 마신다. 나에게도 얼음물이 있었으나 아직 녹지 않아 물을 맛있게 얻어 마셨다. 초리골은 참 아름다워 보였다. 계곡이 깊기도 하였거니와 조용하고 목가적인 전원풍의 경치가 나를 매료 시켰다. 그리하여 이 계곡을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들어 갔다. 이 곳에서 유명하다는 초리골 초계탕집도 나오고, 돌잔치등 우리 고유음식의 멋있는 한옥의승잠원' 이라는 곳도 나오고,  조금 더가니 조그마한 규모의 펜션도 나온다. 길가의 밭에 심기어져 있는 농작물들이 싱싱하다. 이 곳 초리골은 이 번의 비 피해가 없는 듯 하다. 중간쯤 들어가니 ' 두루뫼박물관'도 나왔다.  이 박물관은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 조상의 손때 묻은 생활용품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한 소설가 강위, 김애영 선생 부부가 집념을 가지고 30여 년간을 한점, 두점 모아서 전시해 놓은 민속생활사 박물관이라고 한다. 소장품은 원삼국, 삼국시대의 토기를 비롯해서 근래에 이르는 옹기류와 목물 등 1천5백점의 민속생활용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계곡을 걸어 가면서 경치를 감상하느라 기분이 좋았다. 시골 냄새가 물씬 나는 농작물등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다. 이런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네, 하고 무슨 숨겨진 비경을 발견한 듯 발걸음도 가벼이 걸어 들어가니, 문터골, 은막골, 저수지가 나왔다. 조그마한 저수지는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바로위에 천주교 수도원이 있었다. 규모는 적어 보였으나 참 명당에 앉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최상류 가장 졸은 곳에 입지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수도원 오른 쪽 계곡가의 차가 다닌 길로 들어 가니 조그마한 주차장이 나오고 좁은 농로같은 길이 있어 계속 오른다. 그런데 어느 정도 오르니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왼쪽 산비탈을 타고올랐다. 잡풀이 우거지지 않아 그런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능선 하부에 올라 김밥을 한 줄 먹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조금 가니 멧돼지들이 판듯한 흔적이 있는 곳이 나온다. 조금은 겁도 나고 참 남감핟. 하여튼 계속오르니 드디어 삼봉에서 넘어오는 등산로와 만났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간 후 고개 같은데서 다시 치고 올라갔다. 이게 395봉으로 가는 길이다. 395봉에서 좌측으로 내려 섰다 다시 조금 올라가니 대피소와 이정표가 나왔다. 여기에서 다시 내려간 후 비학산으로 오르게 된다. 비학산 정상에 다다르니 정상석과 전망데크가 나오고 파주 감악산과 동두천 방향의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었다. 발 아래에는 직천저수지도 보인다. 경치가 괜 찮았다. 여기에서 조금 머물다 대피소 고개로 다시 하산한다. 조금 내려 가니 완전 군장한 군인 두 명이 올라온다. 고생한다고 말을 걸으며 내려 가는데 많은 병력들이 대오를 지어 서있다. 잠시후 대피소 근처에서도 일단의 군인들이 395봉 김신조 루트 쪽으로 산악 행군을 하는 듯하다. 여기가 전방임을 실감케 되었다. 여기에서 장군봉을 거쳐, 전망데크로 내려서니 초리골이 한눈에 들어오며 일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서울 도봉산, 북한산도 아주 멀리 보인다. 아까 올라온 초지골이 길게 흐르는듯 보인다. 참 풍경이 아름답다. 여기에서 부터 매바위까지는 참 멀었다. 그리고 법원리 도서관있는 들머리까지 먼 거리를 하산하게 되었다. 그러나 길은 능선으로 편하게 나 있었다. 오늘 등산은 처음으로 와서인지 호기심이 곁들여져 참 재미있게 하였다. 걸은 거리도 꽤 되는 것 같았다. 소요시간이 거의 총 5:30분 정도이고 하산 시간은 2:40분 정도 걸렸다. 사진 찍고, 물먹고 간식먹고 느긋하게 한 것 같다. 초리골을 포함하여 이 일대의 드라이브도 좋을 것 같았다.

 

산행코스파주 법원리 도서관앞- 초리골- 두루뫼박물관- 저수지- 천주교 수도원- 우측 계곡 능선- 395봉- 대피소 삼거리- 비학산 정상- 대피소 삼거리- 장군봉- 장군봉 전망대- 매바위- 법원리 도서관위 버스 정류소.

      

 

● 법원리 도서관옆 초리골 입구에서 천주교 수도원까지:

 

 

 

 

 

 

 

 

 

 

 

 

 

 

 

 

 

 

 

 

 

 

 

 

 

 

 

 

 

 

 

 

 

 

 

 

 

 

 

 

 

 

 

 

 

 

 

 

 

 

 

 

 

 

 

 

 

 

 

 

 

 

 

 

 

 

 

 

 

 

 

 

 

 

 

 

 

 

 

 

 

 

 

   

 

 

 

 

 

 

 

 

 

수도원에서 395봉, 대피소 삼거리 까지:

 

 

 

 

 

 

 

 

 

 

 

 

 

 

 

 

 

 

 

 

 

 

 

 

 

 

 

 

 

 

 

 

 

 

 

 

 

 

 

 

 

 

 

 

 

 

 

대피소 삼거리에서 비학산 정상으로:

 

 

 

 

 

 

 

 

 

 

 

 

 

비학산 정상에서:

 

 

 

 

 

 

 

 

 

 

 

 

 

 

 

 

 

 

 

 

 

 

 

비학산에서 대피소삼거리, 장군봉, 장군봉전망대까지:

 

 

 

 

 

 

 

 

 

 

 

 

 

 

 

 

 

 

 

 

 

 

 

장군봉 전망대에서:

 

 

 

 

 

 

 

 

 

 

 

 

 

 

 

 

 

 

 

 

 

 

 

 

 

 

 

 

전망대에서 매바위까지:

 

 

 

 

 

 

 

 

 

 

 

 

 

 

 

 

 

 

 

 

 

 

 

 

 

 

 

 

 

 

 

 

 

매바위에서:

 

 

 

 

 

 

 

 

 

 

 

 

 

 

 

 

 

 

 

매바위에서 법원도서관위 버스정류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