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 2012_11_08
새벽길을 가다
떨어진 낙엽을 보니
집사람 생각나
목이 따갑다
만약에 내가 곁에
있어 주지 못 한다면
집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러다, 다시 생각하니
만일에 집사람이
내 곁에 없다면
나는 어떤 처지가 될까?
내가 내 생각을 하니
또 다시
목이 따가워온다
이 세상 얼마나 좋은가?
아암 좋고 말고, 어쨌든
노경을 아름답게 보내야지---
마음 속에 다짐을 하면서도
뒤에 당기는 게 있어 돌아보니
낙엽만 길위에서
흩어지고 있었다
낙엽이 나에게 전하는 말,
“'인생 길어야 칠팔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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