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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남양주 미음나루 <좋구먼> - (2013-05-26)

by the road of Wind. 2013. 5. 26.

남양주 미음나루 <좋구먼> - (2013-05-26)

 

미음나루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외미음에 있는 나루터로 남양주시하남시 미사리를 이어 주는 한강의 나루터이다. 옛날 미음나루는 광나루에 버금가는 나루터였다고 한다. 지금은 나루터의 흔적은 없어지고 한강변으로 돌출되어 있어 풍광이 좋아 음식점들이 많고 수석동 풍속마을로 불려지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옛이름을 되찾아 미음나루 풍속마을로 불리고 있다. 예부터 한강에는 많은 나루가 있었다. 고양, 행주 나루, 공암나루, 양화나루, 서강나루, 노들나루, 뚝섬나루, 송파나루, 광나루, 미음나루등 수많은 나루가 있어서 강남북으로 물자가 수송되고 사람이 왕래하였다. 이곳은 구리 토평지구를 지나 강동대교 북단을 조금 지나 덕소방향으로 가다 곧 바로 우측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입구에 큰 장승 조형물을 세워두어 얼른 눈에 띄인다.  이곳의 지형은 팔당댐으로 부터 천호동 광나루를 지나는 한강이 S자로 약간 꺾여 나가면서 돌출되는 부분에 나즈막한 야산이 있는데 야산 아래 한강과 접하는 부분이다. 한강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잇는 곳이기도 하다. 경치가 좋고 운동이나 산책하기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오늘은 점심 시간에 막내와 집사람과 같이 셋이서 미음나루 풍속마을에 있는 <좋구먼>이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미음나루는 우리 집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곧 바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어서 잠깐 바람도 쏘이고 점심도 먹을 겸 해서 가게되었다. <좋구먼 미음나루점> (t. 031-555-3880/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198번지/ www.jokumeon.com) 이란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미음나루 공용주차장 바로 곁에 있어 주차하기도 좋고 전망도 좋은 곳이었다. 주말이어서인지 사람이 많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마침 1시간 정도의 공간이 있는 예약 테이블이 있어 곧바로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 메뉴를 보니 '좋구먼 한정식' 5가지 (15,000원~47,000원,  12~17가지 음식)와 일품요리 12가지 (모듬 활어회, 장어구이, 오리훈제구이등) (10,000원~50,000원)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음식은 가격 대비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원래 외식은 분위로 먹는 경우가 많다. 조금씩 조금씩 나오는데 먹다보니 배가 불러 더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막내가 밥맛이 없다며 별로 먹지 않아 나와 집사람이 아들 것 까지 먹다보니 만복(滿腹) 상태가 되었던 것 같다. 아들 입장에서 보면 애인도 아니고 부모하고 나들이 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우리 아이 인연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늘 기도하고 기도하는데 아직 응답이 없다. 오늘도 다 좋은데 이점이 못내 아쉽다.  

 

식사를 마치고 정원으로 나와 셀프 서비스로 커피를 뽑아 그늘이 있는 잔디 위 테이블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여름 바람을 쏘이고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었다. 아들은 긴 테이블 의자에 누워 있고, 집사람은 테이블에 기대어 편한 자세로 앉아있는데 나는 바지런하게 주변을 돌아 다녔다. 찰칵 찰칵 사진도 찍고 주변 경관을 보기 위해서였다. 주변 카페나 식당을 드나들기도 했다. 여기는 어떤가 하고 분위기가 궁금해서다. 다음번엔 여기도 한번 와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오늘 외출시는 카메라를 깜박잊고 휴대하지 않아 난감 했는데 마침 차에 놓아 둔 산요 디카 (sanyo X1200)가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사진기를 휴대하지 않고 외출이나 운동을 하면 허전하다. 반드시 MP3와 사진기는 있어야 된다. 습관이 되어 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스쳐 지나기는 여러번 했지만 오랜만에 이 곳에 오니 참 경치가 좋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길도 강가로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옛날에는 미음 마을 중간의 차도로 고개를 넘어 덕소 방향으로 진행해야 되어 불편도하고 위험했는데 강가에 자전거도로가 새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 좋았다. 이곳은 산책 코스로도 좋다. 구리 도농역에서 내려 왕숙천변을 따라 내려오다 한강변을 따라 미음나루를 거쳐 덕소역까지 산책하는 코스는 아주 좋을 것이다. 거리도 알맞고 경치도 좋고 주변이 조용하고 산책로변에 먹거리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사진을 컴퓨터에 넣고 보니  풍경사진이 그런대로 나왔다. 평소 산요 x1200 디카는 초첨의 반응이 너무 느려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이런 사진기가 어디있어? 하고 늘 천대받던 놈인데, 왠일이야 오늘은 한목했내?

 

 

 

 

  

 

 

 

 

 

 

   

  

 

나오는 음식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했다. 다른 사람 예약 테이블에 앉아 먹다보니 한 두장 중간에 찍은 사진이 있었다. 

 

 

 

 

 

 

 

당장을 사이에 두고 <금수저 은수저>란 음식점이 있는데 지금 가든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찰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