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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남양주 수석동 <대청마루 전주곰탕> - (2013-06-16)

by the road of Wind. 2013. 6. 16.

 

남양주 수석동 <대청마루 전주곰탕> - (2013-06-16)

 

설렁탕곰탕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다. 구수한 국물과 소고기 맛, 그리고 갓담아 내어놓는 아삭아삭 배추김치, 그리고 잘 익은 깍두기를 참 좋아한다. 하고 많은 음식중에서 이렇게 담백, 고소, 영양을 골고루 가춘 음식이 얼마나 될까? 깍두기 익은 국물을 넣어 후루륵 후르륵 마시는 맛은 도저히 잊지를 못한다. 내가 설렁탕에 이토록 맛을 들인 까닭은 야근을 할 때 마다 저녁식사로 즐겨 먹으면서 부터다. 명동 한복판 뒷골목에 있는 미성옥 등으로 설렁탕을 먹으러 다니곤하였다. 설렁탕은 특이한 매력이 있어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당기게 된다. 그 당시 명동엔 유명 설렁탕 집이 미성옥과 또 다른 한 곳이 (지금은 없어졌음)이 있었고 을지로에는 하동관이란 유명한 곰탕집이 있었다. 하동관은 워낙 유명하여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면서 먹었으며 깍두기 국물을 '깍꾹'이라 하면서 더 갖다 달라하여 곰탕 국물에 부어 신맛이 나게하여 후루륵 후르륵 국물도 마시고 맛있게 먹곤 하였다. 지금 하동관은 명동으로 옮겨와 영업을 한다는데, 올해 6월초에는 한국은행장과 부총리가 하동관에서 곰탕을 먹으며 회동을 하였다고 한다. 하여튼 설렁탕과 곰탕은 멋진 음식이다.

 

지금은 명동엘 나갈 기회가 거의 없어 설렁탕, 곰탕 맛을 잊고 살다가 최근에 남양주 수석동에 아주 잘 하는 <대청마루 전주곰탕>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286-1) (tel: 031-562-0808) 이란  유명 식당이 있다고 하여 오늘 점심에 다녀왔다. 오후 2시쯤 시장기가 도는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곰탕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명동의 추억이 되살아난 듯 하였다. 가운사거리 코너에 넓게 자리잡은 곰탕집으로 곰탕을 고을 때 쓰는 목재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으며, 식당 전면에는 수개의 가마솥이 걸려 있었다. 24시간 국물을 고아 낸다고한다. 약간 기름기가 있는 진한 곰탕 국물맛이 아주 고소하였다. 고기도 양을 괜찮게 넣어 주었다. 배추김치와 깍뚜기 맛도 아주 좋았다. 집사람과 나는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곰탕 그릇을 비워냈다. 집사람도 아주 잘 먹었다고 만족한다. 다음번엔 아이들도 함께와서 한번 더 먹어야 겠다고 한다. 주차장도 넓어 좋았고 가마솥들과 장작불을 피울 목재더미를 보고는 믿음이 더욱 가고 음식맛도 비례하여 좋게 느껴졌다. 내가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잘 먹기 때문인지 점수를 준다면 A정도를 주고싶다. 하동관은 아마 A+정도 될것같다. 사실 A나 A+는 거기가 거기다. 아무튼 좋은 집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집사람과 덕소를 거쳐 86번 국도를 따라 월문리 그리고 시우리, 송촌리를 거쳐 양수리 건너 운길산역이 있는 진중리,  팔당을 거쳐 드라이브를 하였다. 산천의 푸르름이 이 얼마나 좋은가?  신록이 우거진 계절이 한없이 아름답게 보였다.     

 

 

* 설렁탕뼈와 내장, 머릿고기 등을 고아 낸 것으로 조선 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의 음식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국물이 담백하고 국수를 넣어 먹으며, 곰탕은 질 좋은 고기를 중심으로 국물 고아 낸 것으로 옛날에는 양반의 음식 쯤으로 여겨졌다고 하며, 국물이 노르스름하다.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국물에 있다. 설렁탕은 뽀얀 색의 단백한 국물인 반면, 설렁탕은 약간 진하고 노르스름하다는 특징이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 '대청마루 전주곰탕' 집 주차장 진입:

 

남양주 수택동 가운사거리이다. 이 사거리로 진입하기전 10m정도 전방에서 아래 소로로 들어오면 바로 주차장이다. 진입로 입구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만약 입구를 지나쳐 사거리에 들어왔다면 오른 쪽으로 들어가서 큰길이 나오고 바로 우측으로 진입하여 들어와도 주차장이다.

 

 

큰길에서 들어 오는 진입로.   

 

● '대청마루 전주곰탕' 집 에서:

 

 

대지가 아주 널널하다. 찾기도 좋고 주차장도 넓다.

 

국물을 우려내는 가마솥.

 

우측에 목재가 산더미같이 쌓여있다. 구리 톨게이트 옆의 구리 타워가 보이고, 뒤에는 아스라히 아차산 줄기가 보인다.

 

 

가운사거리 한쪽 코너에 있는 주차장.

 

 

식당 내부는 넓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홀도 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주방내부. 

 

 

곰탕의 국물이 일품이다. 고기도 좋고, 반찬도 정갈하며 맛이 좋았다. 

 

 

 

 

식당 음식 메뉴.

 

 

 

 

식사후 드라이브:   덕소-월문리-시우리-송촌리- 진중리- 팔당 방향으로 드라이브.

 

월문리에서 송촌리 넘어가는 고개마루에서. 언젠가 저 뒤의 우측 산에서 이리로 하산을 한 적이 있었다. 이 곳에 버스가 오지 않아서 고개 밑으로 걸어가서 버스를 만나 집에 온 기억이 있다.  

 

송촌리 방향의 내리막 길.

 

고개 근처에 있는 음식점들.

 

 

뒤로 보이는 산이 남양주 평내, 마석을 끼고있는 백봉이 있는 산 줄기이다.

 

 

 

 

운길산역 인근 주차장에서 바라 본 운길산의 모습이다. 

 

여름 꽃이 화사하다.

 

예봉산 방향의 경치이다. 저 진중리 계곡으로 전철이 가다가 터널로 들어간다.

 

 

 

북한강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