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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용마산 (348m) - (2014-04-27)

by the road of Wind. 2014. 4. 28.

용마산 (348m)  -  (2014-04-27)

 

용마산은 서울의 동북부에 위치한 348m의 아주 낮은 산이다. 그러나 작은 산엔 역사가 있고, 계곡이 있으며, 암벽이 있고, 숲이 좋고, 전망이 좋다. 삼국시대 한강유역의 군사요충지로서 보루군을 갖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나는 시간이 촉박한데 등산이 하고싶을 때는 언제나 용마산을 찾는다. 등산코스도 매번 같다. 7호선 용마산역에 내려 용마폭포공원을 거쳐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 바위가 있는 능선길을 곧장 올라가서 폭포공원 상부를 가로 질러 좌측의 능선길을 타고 올라서게 된다. 하산은 그때 그때 마다 달리 하게된다. 오늘은 폭포공원 좌측이 능선길로 곧장 하산하여 성도사란 조그만 절을 거쳐 사가정시장을 지나 사가정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용마산 갈때마다 느낀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성철 스님).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좋으니 느껴지는 기분이다. 용마산은 늘다녀도 일단 이 산의 품에 안기면 느깜이 달라지는 그런 정감있는 산이다. 몸이 피곤하여도 산에 오면 좋다. 피곤이 싹 가신듯 하다. 피어나는 삼라만상이 봄과함께 싱그럽다. 아, 살아있음이여! 지상의 행복이여!

 

 

 

하산길에 뜯겨져나간 시비위에 누군가 소강절의 청야음이란 한시를 적어놓았다. 나도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淸夜吟_청야음

 

月到天心處_월도천심처

風來水面時_ 풍래수면시)
一般淸意味_일반청의미
料得少人知 _요득소인지

 

                邵康節 (소강절)

 

밝은 달밤

 

달이 하늘 중심에 이른 곳

바람이 수면으로 불어온 시간
똑 같은 맑은 의미를
아는 이 적음을 알았도다.
                    

 

 

소강절( 邵康節)(1011∼1077): 북송시대의 대학자/ 강절(康節)은 1086년 송나라 철종이 내린 호다/ 소강절은 북송오자(北宋五子)의 한 사람으로 그 학문의 업적은 후세에 크게 영향을 미쳐 주자(주희朱熹,1130∼1200), 화담 서경덕(徐敬德,1489∼1546) 등 수많은 학자들이 그의 사상을 이어받는다/ 저서: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 『어초문답』 등.

 

 

등산길:

 

용마폭포공원.

 

 

 

 

 

 

 

 

 

 

 

 

저기 중랑천은 하류에서 한강을 만나게 된다. 휘어지는 부분이 서울숲, 한양대가 있는 곳이며, 청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나간다. 우측으로 아스라히 남산이 보이고 있다.  

 

 

 

 

 

 

 

 

 

 

저 산야가 망우리 뒷산이다. 지금은 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망우리는 걱정을 잊는 곳이란 뜻이리라. 모든 사람은 아니 만물은 언젠가는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그 자신의 모든 시름을 잊게 되는 것이다. 산록이 아름답다.

 

 

용마산 정상

 

 

하산길:

 

 

 

 

 

 

 

 

 

 

 

 

 

 

서울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 상봉동 일원. 뒤에 불암산과 수락산이 조망된다. 앞의 불암산 우측이 별내면 신도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