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청량산 (482.6m) - (2014-04-09)

남한산성, 청량산 (482.6m)   - (2014-04-09)

 

남한산성(南漢山城): 경기도 광주시, 성남시, 하남시의 경계에 있다. 남한산성은 1621년 (광해군 13년)에 석성으로 개축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완성을 보지 못 하고, 인조 2년 (1624년)에 공사를 추진하여 1626년 2년 후 완료하였다. 이 때 광주목이 남한산성으로 이전했고, 수어청도 같은 해에 남한산성에 설치되었다. 성의 둘레도 6,927보가 되었다. 왕이 거처할 행궁도 인조 4년 성곽이 완성될 때 건축되어 상궐이 72칸 반, 하궐 154칸으로 모두 227칸이 건축되었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의 치욕을 피할 수 없었다. 봉림대군, 인평대군 등 왕자는 먼저 강화도로 피신하게 되었으나 조정은 청군의 선발대에 막혀 강화도로 피난이 불가능하여 이곳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12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침공한 청 태종에게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되었다. 남한산성에는 산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외성(外城)으로 한봉성(漢峰城)과 봉암성(蜂岩城)이 있다. 남한산성 주변의 최고봉은 동남쪽의 벌봉(515m)에서 한봉(418m)으로 이어지는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능선에 있는 남한산(522m)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의 대표격은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다.

 

남한산성은 고난의 현장이면서 동시에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잘 쌓은 산성(山城)을 보면 외침을 막으려는 의지가 보여지고 수많은 민초들의 고초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곳 남한산성 일원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참 많아 자연 환경이 정답게 느껴지고 운치가 있다. 산성마을의 우리나라 정통 한옥을 보면 참 아름다운 건축미에 매료되기도 하며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 남한산성은 산들로 빙 둘러쌓여있어 천혜의 요새와도 같다.

 

나는 모처럼 평일에 산행을 하였다. 7호선 종점인 마천역에 내려 마을 동내를 지나 '민님의 장소' 패말이 있는 곳에서 부터 등산이 시작되었다. 평일이라지만 예년에 비해 등산객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초입에서 좀 올라가니 계곡 인근에 있는 벗꽃이 만발해 있었다. 계곡 옆에 있는 푸른산장을 지나고 '민님의 다리를' 건너 우익문 옆의 전망대에 올랐다. 여기에서 우익문을 통과하여 산성안으로 들어간 다음 수어장대를 둘러 본후 산성마을 공용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산성역 가는 버스를 이용 하였다. 오늘 나는 마천동 계곡길을 걸어 오르면서 감명깊은 흉상을 하나보았다. 일명 "산할아버지" 흉상이다. 할아버지는 누군지는 몰라도 노구(老軀)에 이 곳 계곡의 움막에 기거하시면서 투박한 연장을 사용하셔서 다리를 3개 놓으시고 층계를 3개씩이나 만드시고, 시멘트, 자갈, 모래를 손수 들어 날라 등산로 길을 정비하시고, 수많은 벗꽃나무와  은행나무, 단풍나무등을 심어 정원같은 등산로를 수년에 걸쳐 꾸미고 가꾸시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자연 사랑의 뜻을 기려 조촐한 흉상 세워두셨다. 가슴이 뭉클 해 지며 감동이 밀려왔다. 이 세상에 왔다가 한번 가는 삶인데 이 분은 조그마한 것에서 감동깊은 일을 하시다 가셨구나. 나는 이제껏 무엇 하나 세상을 위해 한 것이 있나? 생각하니 마음이 쓸쓸해지고 숙연해 진다. 지금 벗꽃이 만발하였는데 산 할아버지는 시름없는 세상에서 이 세상의 남한산성 계곡의 봄을 추억하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계시지나 않으시는지?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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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날려갔나요
뒷춤에 감추셨나요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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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할아버지"  - 산울림 >

 

 

 

○ 마천동 입구에서 남한산성 가는 길:

 

 

 

 

 

 

 

 

 

 

 

 

 

 

 

 

 

 

 

 

 

 

 

 

 

○ 우익문 근처 전망대에서: 

 

 

 

 

 

 

 

 

 

 

 

 

 

○ 우익문에서 수어장대 가는 길:

 

 

 

 

 

 

 

 

○ 청량산 수어장대에서:

 

 

 

 

 

 

 

 

 

 

 

 

 

 

 

 

○ 수어장대에서 산성마을로 하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