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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여주 영원사, 원적산(564m), 천덕봉(634m) - (2014-05-17)

by the road of Wind. 2014. 5. 17.

 

여주 영원사, 원적산(564m), 천덕봉(634m)   -  (2014-05-17)

 

오늘은 뜻하지 않게  여주 영원사원적산, 천덕봉을 다녀왔다. 언젠가 한번 가리라 마음 먹었던 곳이었는데 오늘 성사가 된 것이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중미산(833.9m) 등산을 계획하였다.  한화콘도 뒤의 37번 국도를 타고 선어치 고개에 파킹을 하면 30~40분 정도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고 해서 간단한 산행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양평 못 미쳐 옥천면으로 내려 서야 하는 길을 양평IC로 잘 못 들어가서 서여주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이게 난감하였다. 다시 중미산 아래 선어치로 되돌려 가기도 그렇고 ... 생각 끝에 언젠가 가보리라 마음 먹었던 천덕봉, 원적산, 영원사 생각이 났다. 지방도변에서 과일 파는 트럭에게 물어보니 부근에 영원사가 가까이 있다고 한다. 참 잘 된 일이다. '울고 싶은 넘 빰 때리기' 네. 그리하여 오늘 나는 정말 기 막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행운이다. 나는 여주의 아름다운 산하를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았다.

 

영원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638년(선덕여왕 7) 해법(海法)이 창건하여 영원암(靈源庵)이라 하였으며 여주, 이천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그 뒤 1068년(문종 22) 혜거국사(惠居國師), 조선시대 1577년(선조 10)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중창하였고, 1693년(숙종 19)에는 동계(東溪)가 중건하였으나 그 뒤에 폐허가 되었는데, 1825년(순조 25) 인암(仁巖)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김조순(金祖淳)의 희사를 받아 절을 중창하고 사찰명은 영원사라 하였으며, 1854년(철종 5) 천통(天通)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대웅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그 분위기가 엄숙하였다. 사찰의 규모가 범상하지 않았다. 문화재로는 석조약사여래좌상과 범종(梵鐘)이 있다. 혜거국사가 심었다는 은행나무는 아직도 살아 있다. 영원사는 주차장이 크고 좋았다. 큰 연못이 있어 사찰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였으며 경내에 나무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탐방객을 반기고 있었다. 

 

"모든 악은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봉행하라,"  - 영원사 보적원 건물에 크게 쓰여있는 이 글귀가 가슴에 와 박히는 것 같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이와 반대로 행함이니 이 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있으랴? 마음에 새기고 새겨서 아름다운 일생을 살도록 노력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원적산 (圓寂山)(564m)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위치한 산으로, 동으로는 여주군,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무적산(無寂山)이라고도 한다. 638년(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을 품고있다. 주봉은 천덕봉(天德峯)(634m)이며 기슭에 율수폭이라는 폭포가 있다고 한다.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으며 신둔면 쪽에는 군사훈련장이 있어 분위기가 묘하다. 원적산과 천덕봉의 신둔면 방향은 군사목적상 민둥산이다. 이것이 오히려 전망을 양호하게 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산행기점인 송곡마을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원적산 정상에는 이천시가 세운 원적산 표시석이 있으며, 헬기장이 있다.

 

천덕봉 (天德峰)(632m)은 경기도 이천시 실촌면에 소재하며, 이 일대에서 최고봉이다. 봄에는 능선 곳곳에 진달래가 유명하다고 한다. 원적산과 눙선이 이어지며 등산시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 원적산에서 천덕봉간 거리는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천덕봉-원적산 능선 중간에 동으로 펼쳐지는 길고 깊은 계곡은 여주군 금사면 주록리 계곡이며, 주변에 잣나무숲등 숲이 울창하여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산행코스: 영원사 - 원적산 - 천덕봉 - (원점 회귀)

 

 

영원사에서: 영원사의 이름과 달리 나는 영원사란 어감에서 영원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산행 내내 영원함이 무엇인가? 영원한 것은 있는가? 이런 생각들로 가슴이 어떤 느낌으로 차올랐다. 인간은 영원한 생을 위하여 종교를 창설하고 믿고 죽으며 살아있는 사람들은 죽은자의 나라인 영원 곳을 사모하며 생의 희망을 놓지 못한다. 인간의 지식은 금생은 영원하지 못하며 짧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생은 영원하다고 한다. 나는 오늘 산행을 하면서 인생의 영원함을 생각해 본다.  

 

 

 

 

 

 

 

 

 

 

 

 

 

 

 

 

 

 

원적산 가는 길: 얼마됮 않은 비알을 산책하다 싶이 오르면 능선 길이 나오며 여기에서 부터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원적산에 도착한다.

 

 

 

 

 

 

 

 

 

 

 

 

 

 

 

 

원적산 정상: 헬기장이 있다. 주위의 전망이 말할 수 없이 좋다.

 

 

 

 

 

 

 

 

 

 

 

 

천덕봉 가는 길: 천덕봉은 이 주변에서는 촤고봉이다. 원적산에서 천덕봉 가는 길은 왼쪽은 벌거숭이 산이며, 오른 쪽은 아름다운 숲과 계곡 그리고 계곡의 양편으로 아름다운 능선이 흘러 내린다. 정말 멋있다. 아름다운 매력만점의 경치다.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능선 중간에 또 다시 핼기장이 있다. 

 

 

 

 

 

 

 

최고봉 천덕봉 정상에서: 여주, 이천 일대가 조망되며 360도 전망이 가슴이 트이게 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경치는 보기 드물다. 산과 그 능선이 만드는 스카이 라인이 아스라이 실루엣처럼 보인다. 정말 감탄한다. 하늘의 후덕한 덕이 이 봉우리를 밟는 사람들에게 내려 그 인생 길이 밝고 평안하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원적산으로 하산:

 

 

 

 

 

저 아름다운 비경. 가슴이 설랜다. 나는 오른 쪽 능선 뾰족한 봉우리를 넘어 영원사로 내려가게 된다.

 

 

 

 

 

 

사격지 표시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원적산에서 영원사로 회귀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