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산 ( 833.9m ) - 이름처럼 아름다운 산 (2014-06-04)
중미산(仲美山)(833.9m) 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서너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소구니산, 유명산과 양립해 있는 산이다. 인근에는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있어 휴양림주차장을 산행들머리로 삼아 하는 등산을 많이하며, 정상에서의 호쾌한 조명이 발군이다. 360도로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경치에 감탄한다. 중미산은 특히 서너치고개에서 오르면 40~50 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쉬이 오를 수 있어 좋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다.
등산코스:
○ 양현마을(자연휴양림)→가일리 삼거리→능선→삼거리(왼쪽길)→중미산 정상
○ 서너치고개- 중미산 정상
오늘 나는 중미산 등산을 하였다. 언젠가 농다치고개에서 소구니산, 유명산을 등산하는데 선어치고개 길 건너편의 산이 눈에 띄었는데 알아보니 중미산이란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한번 정복(?)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오늘 그 소원을 성취하였다. 차는 서너치고개에 경기도소방본부의 재설작업용 자재 보관창고 공터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해 감으로 산을 치고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왔다. 나중에 하산시 확인 해 보니 자재창고가 둘 있는데 그 사이에 등산로가 선명히 로프까지 설되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등산로를 두고도 찾지 못하고 당황하는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딱 맞는 말이다. 새벽에 비가 온 것인지 땅이 축축히 젖어 등산을 하는데도 미끄러질 정도였으며 경사가 심했다. 만약 눈이 와 있거나 장마 기간중에는 이 등산로는 매우 힘이 들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며 서서히 올라도 50여분 정도 오르니 정상에 다달을 수 있었다. 정상부는 암봉에 절벽인데 주위의 경치가 막힘이 없어 대단하였다. 하하, 이렇게 좋을 수가! 이 산은 조용한 것이 특색(?)이다. 정상에서 무슨 등산클럽에서 사전 탐사차 왔다는 어떤 분 외에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 분은 중미산천문대앞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왔다고 한다. 정상에서 이 분을 먼저 보내고 나는 김밥 한줄을 먹고 선어치고개로 하산한뒤 차를 가지고 농다치고개를 거쳐 천문대앞에 도착하니 그제야 거기서 그 분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서너치고개와 천문대 정문에서의 등산 시간을 비교할 수 있었다. 농다치고개 하니 이 지명에 관한 전설이 생각난다. '농 다칠라' 고개가 '농다치고개'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옛적에 양평의 부잣집 외동 따님이 이곳 설악면의 어느 사대부집에 시집을 가는데 양평 신부집 머슴과 그의 아들이 오동나무 장농을 메고 이 고개를 지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오동나무는 신부가 태어나던 날 그 집 어른이 심은 것인데 십수년이 흘러 신부 혼사에 장농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런데 이 집 머슴의 아들이 외동 따님을 짝사랑한 나머지 이 농다치 고개 좁은 길에서 메고 가던 농을 깨져라고 이리 부딫치고 저리 부딫치게 했다고 한다. 뒤에서 이 광경을 본 머슴 아버지가 농다칠라 농다칠라 했다고 하는데서 농다치고개란 이름이 연유했다고 한다. 참 재미가 있는 전설이다. 신분을 뛰어 넘지 못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라서 웃으면서도 씁쓸한 마음이다.
○ 중미산 가는 길: 양평 옥천면 신복리의 도로변에서.
○ 농다치고개에서:
○ 서너치고개에서: 등산로 초입.
명달계곡 방향.
경기소방본부 공터에 주차하고 왼쪽으로 진입 약간 헤맴. 나중에 보니 두건물 중간에 로프와 함께 가파른 등산로 입구가 있었음.
농다치고개에서 올라오는 길.
○ 등산 시작.
산 중턱에서 소구니 산을 바라보며.....
무슨 집터의 지붕이 낡아 무져져 있음.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시.
○ 중미산 정상에서:
통방산 방향.
곡달산 방향.
중미산 정상과 정상석. 정상석은 2개가 있으며 암봉으로 시원한 조망을 자랑함.
가일리, 보리산 방향.
멀리 중앙 최고봉이 경기도 제4봉인 용문산 정상임. 통신탑이 보임. 용문산 아래 뾰족한 봉우리가 도일봉 임.
청평, 가평 방향의 조망이 시원하다.
가일리 유명산 게곡과 우측에 유명산 정상이 조망됨.
중아의 봉우리가 유명산 정상.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소구니산 임. 좌측 가장 먼 곳이 용문산임.
○ 원점 회귀 선어치고개로 하산하는 길:
선어치고개 바로 위에서. 이 밑에 로프와 가파른 절개지에 노란색 매트리스가 덮여있는데, 이 곳이 선어치 등산로 들머리임.
두 창고 사이의 조그마한 건물 우측에 등산로 입구가 있음.
○ 농다치고개에서:
아마 이 차들은 소구니산, 유명산 등산객들이 파킹한 것으로 추정됨. 저기 고개 우측으로 고개 아래 한화리조트로 가는 임도가 있음.
저기 뾰족한 봉우리가 오늘 등산한 중미산 정상임. 우측으로 서너치고개 가는 길, 좌측으로는 정배계곡, 정배리, 문호리, 북한강변 가는 길임. 좌측으로 조금 내려 가면 중미산천문대가 나옴.
중미산 천문대. 정문앞 공터에 몇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음.
○ 정배계곡을 거쳐 문호리 가는 길:
○ 문호리에서:
○ 북한강변 352번 도로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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