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산 (743m), 양평의 아름다운 산 - (2014-06-22)
대부산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에 소재한 높이 743m의 산이다. 대부산은 용문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주능선이 배너미고개를 내려서면서 다시 솟구친 봉우리로 북쪽으로 유명산(864m)과 인접하고 있다. 소구니산, 유명산, 어비산, 대부산, 용문산으로 이루어진 이 일대의 산은 산세가 완만하고 주변 조망이 매우 좋다. 70년대초의 고랭지채소 재배지로 능선의 나무들 제거하여 지금은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는, 야생화 천국을 방불케 하는 초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유명산 바로 아래에 산봉우리에는 페러글라이딩 활강지(滑降地) 가 있으며 산 아래 신복리 동막마을 초입에는 페러글라이드 착륙지(着陸地)가 있다. 패러그라이딩 활강지까지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어 동호인들이 페러글라이드를 싣고 타이탄 트럭으로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임도를 이용하여 오르내리며 페러글라딩을 즐긴다. 이 부근을 등산하는 경우 하늘을 수놓은 색색(色色)의 낙하산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등산코스: 3~4 시간정도.
1코스 : 신복1리 - 목장 - 능선마루 - 대부산 정상 - 신복1리
2코스 : 신복1리 - 440봉 - 대부산정상 - 안부 - 농장 - 동막 - 신복 1리
경기 양평군 일대 산들은 용문산, 유명산, 소구니산, 중미산, 도일봉, 중원산, 백운봉, 청계산 등 여러 산을 등산 했으면서도 여지껏 대부산은 가보지 못 했다. 그래서 늘 마음이 허전하고 마음 한 구석이 비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산행은 신복리 동막 마을 페러글라이드 착륙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착륙지 주변의 공터에 차를 파킹 시키고 동막마을로 올라가는데 트럭 한대가 37번 도로에서 산 중턱의 임도를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이런 길이 있었나? 트럭이 내려온 길을 따라 올라가니 47번 도로 변이다. 47번 도로는 옥천면에서 설악면으로 연결되는 도로인데 차들이 농다치고개 방향으로 또는 반대방향으로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청산 칼국수.펜션> 방향으로 걸어가 도로 건너편 계곡 초입에 있는 음식점 같기도 한 집 아래의 계곡 길로 내려 섰으나 이 등산로는 숲이 우거지고 산짐승들이 많아 위험하니 쌍굴 쪽 임도를 이용하라는 경고문이 있어 자신이 없어진다. 하는 수 없이 계류를 건너 임도로 올라서서 조금 올라가니 소구니산 방향에서 흐르는 계류를 만나고 바로 위에 Y자 형으로 길이 나오며, 우측의 대부산 방향의 임도 같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그런데 이 길은 계곡의 왼쪽으로 능선 안부로 오르는 길인데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인지 거의 내 허리춤 정도 자란 무성한 풀들로 길이 가려져있어 겁이 덜컹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행을 포기할 수 없어 스틱으로 풀숲을 헤치며 올라갔다. 초행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앞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다. 초지일관한 결과 결국 계곡 위의 능선 안부에 도착하였다. 여기에서 좌측은 유명산, 우측은 대부산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약 20분 정도 오르니 대부산 정상이다. 대부산 정상은 정상석과 삼각점 설명도가 있었으며, 경기도 긴급연락처 안내판이 넘어져 있었다. 안내판을 나무에 기대어 세워주고 잠시 음료 한잔을 마신다. 대부산 정상은 숲이 우거져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없었는데 이 점이 매우 아쉬운 점이었다. 하산은 유명산 방향의 능선안부로 다시 내려가 어디로 내려가나 고민한다. 계곡 길로 가는게 시간 절약이되고 직선코스이나 우거진 숲 길에 질려서 포기하고 유명산 아래 산 중턱을 거쳐 소구니산 계곡 위를 따라 동막리 47번 도로까지 이어진 임도를 따라 역 U자 형 길을 돌아 내려 가기로 했다. 임도를 따라 편하게 걸어 가는데 고냉지 채소 재배지로 쓰이던 넓은 산야가 온통 야생화 천국이었다. 그리고 산아래 저멀리 양평 방면의 경치를 비롯하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빼앗길 정도였다. 참 아름다운 길이었다. 아름다운 초원에서 영화같은 파노라마가 흐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내려 가는 도중에는 이 임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트럭을 여럿 보았다.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이 전쟁터에 나가는 독일 병사같은 모습으로 보따리 장사들의 짐 보따리 같은 것들을 싣고 트럭에 타고 오르고 있었다. 아, 저것도 굉장한 마니아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이 고공(高空)에서 위험한(?) 취미 생활에 열중하는 동안 집에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은 무엇하고 있을까? 별 생각을 다 해본다. 나도 등산을 심하게(?) 하고 있긴 마찬가지인데...사돈 남 말하나? 임도가 햇볕에 노출되고 빙둘러서 한참을 가야하는 길이긴 하나 안전하고 마음이 편하여 좋았다. 하산시 바라본 이 곳의 들판과 전망은 결코 잊지 못 할 것이다. 동막리 일대의 경관은 참 아름다웠고 조용하였다.
신복3리 마을 회관 있는 곳에서 바라 본 대부산:
페러글라이드 활강지:
가운데 봉우리, 소구니산.
동막마을로 가는 길.
47번 도로로 연결되는 임도.
47번 도로. 저기 코너 계곡 초입에서 등산이 시작된다.
계곡 초입의 음식점 같은 집 아래 계곡길로 들어 섰다 풀숲이 우거지고 야생동물들이 많아 위험하다는 경고문을 보고 계곡 좌측의 임도를 이용한다.
임도를 오르면 계류가 나오고 임도 분기점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진행한다.
임도는 희미해 지며 풀들이 덮고 있어 헤치면 진행하여야 한다. 멧돼지, 독사등을 주의하여야 할 듯...
아름다운 야생화들,,,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여기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다.
지겨운 풀숲이다. 초행 길이라 아주 부담된다.
능선 안부에 오르니 페러글라이드 유명산 활공지가 보인다.
대부산 정상으로 가는 길....
저 멀리 좌측의 최고봉이 용문산이며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백운봉이다.
정상에 있는 삼각점 설명도....
대부산 정상석. 아, 정상이구나!
용문산 방향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
대부산과 활공지 사이 안부에서 활공지로 완만히 오르는 임도.....
저기 중간의 임도를 따라 산 중턱을 가로 질러 계속가다 소구니산 바로 아래 계곡 방향의 임도를 따라 내련간다.
저기 대부산 정상이... 야생화가 싱그럽다. 아름답다...
페로글라이드 보따리를 가득 싣고 트럭이 오른다....
멀리 뾰족한 희미한 봉우리는 청계산임....
소구니산 정상...
저 아래에서 계곡과 평행으로 임도가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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