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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노고산 (495m) - 아, 북한산이! (2014-07-06)

by the road of Wind. 2014. 7. 8.

 

노고산(老姑山)(495m)  - 아, 북한산이!    (2014-07-06)

 

노고산경기도 양주시 덕양구 효자동 및 장흥면 삼상리, 삼하리에 걸쳐 위치한 높이 495m의 산이다. 이 산은 고양시의 동쪽에 자리한 산으로 북한산 앞쪽에 위치해 있다. 39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산을 최고로 잘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노고산은 다른 이름으로 한미산 또는 메네미산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 이 산 아래에 사는 노고할매가 치성을 드리던 산이라 하여 노고산이라 불린다는 전설도 있다. 산 아래 양쪽으로 곡릉창릉천이 흐르고 있으며 수량은 많지 않다. 노고산 좌측의 곡릉천은 사패산의 송추계곡에서 발원하여 이 곳 삼상리에서 석현천과 합하여 으로 흘러가며, 우측의 창릉천은 북한산 효자계곡에서 발원하여 북한산계곡북한천과 합류 결국은 한강으로 유입된다. 산 아래 장흥면 삼상리에는 유명한 일영유원지등 관광지가 자리해 있으며, 양주와 고양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기도 하나, 북한산의 이름에 가려져 등산객은 많지 않으나 아는 사람들은 조용한 산행을 위하여 가끔씩 들르는 그런 산이다. 노고산 동남쪽에는 규모가 큰 천년고찰 흥국사가 있다. 할미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의 정상 부근에 군시설이 있어 접근이 어려우며 숲이 우거져 있어 많은 이용하기 어려운 산이다.  

 

산행코스 : 약 3시간.

흥국사- 헬기장(조망처),노고산 - 삼하리

금바위저수지-이상재선생묘소-헬기장(조망처), 노고산
솔고개-청룡사 갈림길-노고산

 

흥국사(興國寺): 고양 덕양구 지축동 소재 흥국사는 한미산 기슭에 있으며, 조계종 직할교구이다. 신라 문무왕 원년인 661년에 원효가 북한산에서 수행하다가 약사여래를 만난 곳에 흥성암(興聖庵)이라는 절을 지은 것이 흥국사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원효는 본전에 약사여래가 봉안하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난 곳이라 많은 성인 배출될 것이라는 뜻에서 흥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선 숙종12년(1686년)에 중창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조가 생모인 숙빈 최씨의 묘인 소녕원에 다녀오던 길에 이 절에 들렀다가, 직접 지은 시를 편액으로 만들어 내리고 숙빈 최씨의 원찰로 삼으면서 영조와 정조 대에 크게 발전했다. 영조가 하룻밤 머문 후 절 이름은 흥국사로 개칭되었으며, 절이 자리잡은 산의 이름도 원래 이름인 노고산에서 한미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흥국사는 법당인 약사전과 ㄴ한전, 명부전, 삼성각, 설법전등 7`8동의 건물로 구성되어있고 약사전 앞 마당에 5층 석탑이 있다. 상수리 나무 보호수가 3그루 있으며 절의 면모를 말해 주는 듯 하다. 극락구품도등 문화재 4점등이 있다.  

 

주말 오후 시간에 전철을 이용 할 수 있고 서울 시계(市界)에 접하는 곳에 있는 산이 어딜까 생각하다 북한산 맞은편에 있는 노고산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젊었을 때는 이 산 자락에 예비군 훈련소가 있어서 노고산에 가기도 하였으며. 북한산 등산을 할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났었는데 군사시설이 많은 이 산에 등산등 접근이 가능한지 몰랐었다. 노고산 등산을 하려니 노고산이라 늙은 시어머니 산 아닌가? 시어머니는 누구인가?  시어머니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남편의 어머니는 아내의 악마다. - 서양 속담
시어머니의 등뒤엔 악마의 날개가 달려 있다.  - 독일 속담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혈투. - 고부관계
시어머니는 설탕으로 만들어도 쓰다. - 몽골 속담
어머니 없는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는 행복한 여자다. - 스코틀랜드 속담
이애 이애 그말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 시집살이 노래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에서 내린다. - 민간 속담.

 

어휴! 무서워라... 무서워라... 시어머니들이여 며느리들을 친딸로 생각하여주소.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라고? 아이쿠 그말 마소...그렇게 말하지 마소. 이거 모두 옛이야기...지금은 우리나라에선 며느리 앞에서 기도 못 펴는 시어머니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휴 무서워... 

 

등산은 이 산 동남쪽 천연고찰 흥국사에서 시작하였다. 흥국사 왼쪽 뒤편에 오래된 고목 보호수가 있는데 여기를 우측으로 돌아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이길을 따라 가면 산불감시용 빨간 갓발이 있는 능선상에 올라서며 이 곳에서 우측으로 능선 길을 오르락 내리락 몇번하면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접근 금지이다. 헬기장 겸 조망처를 정상으로 보고 캔 커피를 한잔하고는 초행 길이고 시간도 없어 사진만 조금 찍고 서둘러 삼하리로 하산하게 되었다. 능선길인데도 등산로 주변에 숲이 우거져있어  거의 나무그늘 속에서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 흥국사에서 정상에 이르는 능선길은 아주 조용하였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의 밝고 깨끗한 아름다운 모습은 등산 내내 나를 완전히 매료 시켰다. 오늘 등산은 호젓한 산행에다 북한산 감상까지 ...아주 좋았다. 날씨가 무려 32도 정도인데도 더운 것을 느끼지 못하고 등산에만 열중 할 수 있었다. 북한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북한산을 한없이 사랑한 시인 고은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은 시인은 북한산을 죽이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지당한 말씀이다. 깨어있는 말씀이다. 북한산를 이용, 개발 하려하는 응큼한 사람들과 거기에 붙으려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슴을 겨누는 비수로 들을 지어다. 권한이 있는 자는 북한산편으로 가거라. 어서...조금도 어떤 맘을 품지 마라. 고은 시인의 예언적 경고의 메세지를 들으라.  

 

"서울은 하나의 행복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종로나 을지로는 물론 그 어디에서도 가각(街角)의 한 모퉁이에서 많은 건물 사이로 북한산이 보이는 행복이 그것이다." ( 시인 고은, <나의 방랑, 나이 산하>에서)

 

 

 

흥국사 가는 길: 어제 우리 막내로 부터 내 인생의 최고의 카메라를 선물 받았었다. 캐논 풀프레임 바디 & 붉은 색 L렌즈...아, 그런데 오늘 이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없었다. 기존의 canon 30D와 nikon J1을 휴대하고 집을 나섰다. 웃음이 나왔다. 새 카메라를 들고 바위니 험한 길을 다니며 사진을 어떻게 찍겠는가? 카메라 두 대를 목에 걸고 다니는 내가 그렇게 원하는 새 카메라가 생겼는데도 휴대할 수 없다니 이거 정말 아이러니 아닌가?  내가 어린애 같다. 너무 좋아서 아끼려고 상할까봐 들고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이게 진정한 최고의 선물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들아 고맙다. 침이 마르게 고맙다는 말만 나온다. 그런데 너 빨리 장가 좀 갈 수 없냐?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니 말할 수 도없고... 카메라도 좋다만 너 장가 가는 것 만큼 좋은게 어디 있겠냐? 사실 너같은 효심깊고 사근사근하고 성실한 녀석이 어디 그리 많겠느냐?  처녀들이 눈이 잘 못 되었거나아니면 너의 시야가 좁거나? 어서 누구 한 사람 마련해 보아라... 나는 이렇게 좋으면서도 한켠엔 부족함이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photos by canon 30D>   

구파발역1번 출구를 나와 북한산 또는 의정부 방향의 버스를 타고 흥국사 입구에 하차하면 된다.(316, 51`2, 606, 616번 버스)

버스 정류장에 하차하여 북한산을 찍어본다.

 

1992년 11월 21일 준공 했다는 다리를 건너 우측의 길을 따라 오른다.

창릉천....북한산 효자계곡에서 발원....덕양구 방화대교 아래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된다.

 

다리 위에서 좌우로 한 컷.....

 

 

"등나무집" 영업중...개고기 전문 이라고... 복날이 가까워 오고 무더위가 심해지니 조금 생각이 나는 구먼... 어떤 사람들은 미개인이라 할 텐데....그런데 나도 옛날엔 그랬었는데 한번, 두번, 맛 보고 맛 보고...지금은 "야, 이 세상에 이런 고기 맛이 어딨냐?"  

 

흥국사 가는 길에 보신탕집이 다시 보여....

 

활짝 피어있는 개망초를 보며...저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가운데 우뚝한 봉우리가 비봉인데....

 

 

세상에 가장 시원할 것 같은 집. 주인장인가 평상에 고고히 앉아있네... 자연에서 사는 삶, 자연을 닮은 삶이 최고의 이상적인 삶일진데....

 

흥국사 경내에서:

흥국시 일주문... 두 다리로 의젓하게 서 있네...

 

일주문(一柱門): 사찰 입구에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다. 일주문이라는 말은 기둥이 한 줄로 서있다고 해서 비롯된 것이다. 일주(一柱)는 일심(一心)을 상징한다고 한다. 일심, 한마음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인 것이다. 건축양식은 거의가 다포(多包)형식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일주문의 현판은 대개 절집의 주산(主山)이름을 함께 병기한다. 이것은 절집을 수호하는 산신(山神)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 영축산(靈鷲山) 통도사(通度寺), 금정산(金井山) 범어사(梵魚寺)...이런 식이다. 일주문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이 곳에는 대단한 보호수들이 있었다.

 

 

 

 

 

 

 

 

 

북한산이 보이는 이 좋은  명당에 대단한 가람이다. 유순하게 흘러내리는 노고산 기슭에 흥국사가 있다.

 

나한전 뒷편으로 가서 위를 보면 보호수가 있는데 거기에 등산로 깃점이 있다.

 

 

이 보호수 우측을 끼고 오른다.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다.

 

동물들을 위한 어떤 것?....

 

 

흥국사에서 출발 낮은 능선에 올라 산불조심 붉은 깃발을 보고 우측으로 능선 길을 따라 오르면 이 이정표가 나오고 북한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아 북한산이.... 북한산 계곡이.... 정말 명산이군....아름답군...

 

은평 뉴타운 방향으로의 경치....서대문구 구파발 진관내외동, 연신내 일대가 보이고 있다. 

 

 

 

좌측으로 부터... 인수봉, 백운대 (북한산 정상), 노적봉, 원효봉 등이 보인다....햇빛을 받아 빛나는 하얀 모습, 저 아름다운 자태....

 

산 아래 39번 국도가 지나간다...저 길을 따라 연신내, 구파발, 효자동, 송추계곡, 의정부 방면의 버스들이 운행한다.  

 

북한산 자락 은평뉴타운 진관사 방향으로 zoom in...

 

나무여 굳건하라. 두 팔을 벌여라. 해볓을 받아 광합성을 활발히 하라. 너 때문에 우리가 산다....

 

 

 

 

 

좌측에 북한산 상장능선....

 

완쪽의 계곡이 숨은 벽 계곡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현란하다. 등산로는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로 지나간다. 

 

 

 

 

 

 

 

 

 

 

삼하리로 하산시는 흥국사로 가는 길보다 거리상 약 700m정도 단축된다.

 

 

 

정상(?) 에서: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 전망포인트에서...여기를 정상으로 하여야 겠다. 바로 위의 정상 부근에 군부대가 있음. 시원한 북한산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임.

 

 

아, 저기 북한산! 신의 걸작품이다.... 서울은 북한산 때문에 복받은 도시이다...저 아름다운 명산, 언제 보아도 신선하다.... 

 

 

 

 

 

 

 

 

삼상리 방향으로 한장을 찍어보고....

 

 

 

하산길:

 

 

여기에서 금바위저수지로 내려 갈 걸 나중에 아쉬웠다.

 

 

 

 

좌측 먼데 보이는 곳이 노고산 정상이다.  중아의 봉우리를 타고 삼하리로 내려왔다.

 

 

 

 

 

이 길이 등산로로 통한다.

 

 

 

삼하리 도로변에서

 

 

이 건물 리사무소를 지나 버스정류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