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도정봉 (524m) - (2014-09-16)
도정봉(524m)은 수락산의 의정부 방향으로 솟아있는 아담한 암봉으로 뾰족한 삼각형의 봉우리는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려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락산 (638m)은 서울이 품은 저 아름다운 산들 - 북한산(837m), 도봉산(740m), 관악산(632m), 수락산(638m), 불암산(508m) - 중 하나로 산의 아름다움으로 말하자면 어디에도 지지않을 명산인데, 수락산의 주봉의 아름다움에 필적할 만한 봉우리가 도정봉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다. 도정봉은 수락산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보석같은 산이다.
등산로:
장암동- 석림사- 능선길 도정봉
장암동- 쌍암사- 계곡길-도정봉
장암동- 동막골- 509봉-도정봉
송산동 만가대- 계곡길- 도정봉
나는 수락산 등산이 시간상으로나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다고 느낄 때 도정봉으로 향한다. 산의 높이가 주 정상에 비하여 낮고 아무래도 조금 만만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시간이 없고 몸에 힘이 없어 가까운 도정봉이나 다녀오자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등산은 장암 7호선 전철역에 내려 의정부 방면으로 주욱 올라가면 우측으로 쌍암사 가는 길이 보이고 나도 그쪽으로 걸어간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듯한 길을 거의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들이 보이고 우측으로 진입해 걸어가면 비어있는 집들이 뛰엄뛰엄 있는 농촌마을 같은 곳이 나오고 우측으로 길을 따라가면 쌍암사가 나온다. 수락산은 계곡마다 절이 있는데, 이 곳 쌍암사도 계곡이 흐르는 곳에 있으며. 절의 아래 위에는 바위 앞에 부처와 삼신할머니 상이 있었다. 쌍암사 계곡은 도정봉에서 하산시 한 두어번 이용하였는데, 오늘처럼 등산시에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저 길만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길도 뚜렸하고 좋은데 계곡 중간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나는 왼쪽 길을 선택하여 오른다. 그런데 길을 오르다 계곡 거의 끄트머리에서 길이 없어지고 만다. 참 난감하다. 정상적이라면 다시 내려가서 우측능선을 타야하는데 나는 계속 길없는 산 비탈을 헤집고 올라갔다.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니 능선에서 길을 만났다. 능선을 따라 오르니 내가 잘못 길을 선택했음이 확연하다. 509봉을 거쳐 도정봉에 오르니 경치가 정말 환상이다. 의정부 시내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을 모조리 볼 수 있다. 도정봉에서는 앉을 시간도 없이 사진만 찍고 509봉과 도정봉 사이 갈림길에서 만가대 방향으로 내려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길이 좋았다. 내려가는 도중에 등산객들을 여럿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계곡을 통하여 수락산을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만가대 정류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의정부역은 천지가 변하듯 하였다. 백화점이 들어와 있었으며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오늘은 참 가볍고 멋진 산행을 하였다.
오늘 산행코스: 장암전철역- 쌍암사- 쌍암사 계곡길 - 509봉- 쌍암사,만기대 갈림길 고개- 도정봉 정상- 쌍암사,만가대 갈림길- 만가대 계곡- 용현동 만가대 버스정류장.
< photos by NIKON D7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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