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348m) - 나의 정든 이웃 산 (2014-09-12)
용마산(龍馬山)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 349m 의 낮은 산이다. 아차산(287m)과 이웃하고 있으며 능선으로 연결되어 잇다. 보통 아차산과 용마산을 하나의 그룹으로 인식하기도 하며 용마산은 이 곳의 최고봉이다. 용마산의 유래는 면목동(面牧洞)이 말 목장의 소재지라는 '마목(馬牧)'에서 유래 했다고 하니 용마산도 면목동의 유래인 말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용마산에는 본래 채석장이었던 곳을 1997년 공원화한 용마폭포공원 있으며 공원안에는 동양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가 있다. 용마 인공폭포는 5월~8월까지 가동된다고 하는데,.폭 3~10m, 2단으로 이루어진 51.4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좌측의 청룡폭포는 21m, 우측의 백마폭포는 21.4m로 이루어져 있다. 용마폭포공원은 원래 용마산의 채석장을 활용해 조성했다. 이것은 대단한 성공 케이스이다. 용마산 정상 아래 남쪽으로 팔각정은 서울 시가(市街)를 훌륭히 조망할 수 있어 서울시 조망명소에 해당한다. 산행 코스는 용마폭포공원, 아차산 생태공원, 중곡동 긴고랑, 사가정, 구리 아천동 등 여러 곳에 걸쳐 무수히 많다.
오늘 용마산 등산은 나에게는 아주 기분 좋은 날이다. 새로 장만한 니콘 카메라 (NIKON D7000) 를 메고 성능 테스트겸 산책겸 하는 등산이어서 나에게는 더욱 기대와 설레임의 등산이 된 것이다. 우중충 하고 습기가 많은 더운 날씨인데도 등산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였다. 나에게는 카메라가 여러 대 있고 주로 캐논 (canon 30D) 위주로 사용하여 왔는데, 등산시 니콘 디카 (nikon coolpix L20)와 미러리스 (NIKON J1)를 사용 해 보니 색감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니콘 중급기`NIKON D7000` 를 하나 더 사게 되었다. 오늘 사용해 보니 아주 좋았다. 니콘 선전 문구인 ' nikon reality' 니 'at the heart of image' 란 문구가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캐논 색감을 말할 것 없이 좋다. 그래서 최근에 우리 막내가 풀프레임 `canon 6D` 를 사주기는 했는데 등산시 아무렇게나 사용하기에는 카메라가 좋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니콘으로 하나 더 장만하였다. 앞으로 나의 등산시 애마(愛馬)는 NIKON D7000 과 canon 30D 를 MAIN 카메라로 사용하고. SUB 카메라는 NIKON J1 과 sony NEX-C3 를 번갈아 사용할 예정이다.
용마산은 우리 집과 지근의 거리에 있어서 시간이 없을 때나 공간시에 늘상 가는 산이다. 그래서 친밀감이 쌓여있다. 오늘도 늘 하던대로 < 7호선 용마산역- 용마폭포공원- 능선 바위 길- 폭포공원 우측의 펜스 길 - 용마산6보루- 폭포공원 위의 횡단로- 바위 능선 길 - 정상 > 이렇게 등산을 하였다. 등산시는 평상시 처럼 능선의 바위를 측면에서 오르지 않고 정면에서 크랙을 붙잡고 치고 올라갔는데 스릴이 있었다. 오늘 날씨는 좀 이상했다. 정상에 가기 전에 벌써 시내 중심부는 허옇게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남서쪽 관악구 방면의 하늘도 먹구름에 덮혀 있었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모습이역역히 보었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은 국지성 폭우가 많으니 용마산 지역은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안이한 안도감을 가지고 느긋하게 등산을 즐기고 있었다. 새로 산 니콘 카메라의 셔터도 기분 좋고 터지고 있었다. 정상 조금 아래에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내려서니 하늘이 캄캄해 지는 것이 에감이 좋지않다. 그래서 서둘러 바로 옆 사가정역 방면으로 하산하는 하산로를 따라 바쁘게 걸었다. 아뿔사 산 아래 거의 내려간 지점에서 때마침 폭우가 쏟아진다. 우뢰와 함께 뇌성이 무섭게 산야를 울린다. 등산 스틱이 신경 쓰인다. 낙뇌의 위험을 생각하며 정신없이 비를 맞으며 내려왔다. 순간의 폭우는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행히 카메라 2대, 핸드폰, 켈럭시 탶 등 전자 기기는 가방에 있던 비닐봉투에 모두 집어넣을 수 있었다. 천만 다행이다. 나는 비를 홀라당 맞으며 주택가로 달려가서 무슨 빌라 계단 출입문에 기대어 비를 피하였다. 그러다 비가 잦아지자 다시 전철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다시 폭우와 번개, 뇌성이 공포감을 줄 정도로 내리쳤다. 나는 어떤 건물 측면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러다 비가 좀 약해져서 사가정 시장을 거쳐 면목역에 도차하였다. 사가정역에서는 폭우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순대국밥 집에서 순대국과 서울막걸리 한병을 마셨다. 조금은 살 것 같았다. 등산후 하산주를 모두 먹고나니 비가 그친다. 그리하여 비맞은 몰골로 집에 들어갔다.
등산 길: < photos by NIKON D7000 >
용마산 팔각정
하산 길:
용마5산 정상:
하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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