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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팔당 퇴촌 분원리, 팔당물안개공원, 경안천 경안습지생태공원 -- (2014-09-21)

by the road of Wind. 2014. 9. 21.

팔당 퇴촌 분원리, 팔당물안개공원, 경안천 경안습지생태공원  -- (2014-09-21)

 

오늘은 팔당호수 경안천 변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좀 하였다. 하남 상류에 있는 <팔당댐>과 팔당호수에 닿아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분원리를 거쳐, 바로 근처에 잇느 경기도 <팔당전망대> 와 퇴촌면 남종면 귀여리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을 지나, 북한강 342번 강변도로를 드라이브 하여 남종면 검천리, 수청리를 지나, 우회전 하여 88번 도로를 타고 영동리 지나다 무슨 음식을 왕창 주는가보네 하여 길가에 있는 만만하게 보이는 중국집 <왕창짜장면>(031-771-5613/ 경기 양평군 강하면 왕창리 697-2) 에서 늦은 점심을 때운 후, 퇴촌으로 다시 나와 광주방향의 광동리를 지나서 퇴촌면 정자리에 소재한 경안천 <경안습지생태공원>을 둘러보고 집에 돌아왔다. 퇴촌 광동교를 기준으로 원점회귀형 팔당호반, 북한강 강변도로 드라이브는 정말 좋았다. 처처히 아름답고 조용한 강변 풍경이 계속 이어져 길손의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를 지경이었다. 길은 일요일인데도 분비지 않고 한가하였다.       

 

팔당호: 팔당호는 1973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지점으로 부터 약 7KM 거리에 팔당댐이 완공되어 생긴 인공호수이다. 유역면적 23,800 ㎢, 만수위면적 36.5 ㎢, 총저수용량 2억 4,400만톤에 달한다. 1일 약340만톤수도권 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 2,500만명의 식수원이다.  팔당의 뜻은 강의 양쪽 산세가 험준하고 수려하여 팔선녀(八仙女)가 내려와 놀던 자리가 여덟 군데라고 하여 여덟 곳에 당(堂)을 지어 놓았다 해서 팔당(八堂)이라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팔당호의 근원은 멀리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강원도 화양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경기 광주 방향의 경안천과 만나 팔당호가 이루어 졌다.

 

분원리: 분원(分院) 이란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사기(沙器)를 만들어 공급하던 사기제조장을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왕과 왕족, 그리고 궁중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식사 제공을 담당한 부서로 사옹원(司甕院) 이 있었으며,  분원은 사옹원의 분원 이란 말한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한양 근교에 설치되었으나 경기도 광주 로 옮겨갔다 지금의 광주 분원리에 정착했다.  

 

 

오늘 드라이브는 집사람을 위한 배려였다. 늘 집에만 있는 아내는 집에만 있는 틀림없는 집사람이다.  측은하기도 하여 나의 소중한(?) 등산을 제쳐두고 팔당호수 주변을 드라이브 한 것이다. 평소 집사람이 손자 돌봄 과 집안 일로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았다. 말 수도 적어지고, 표정도 그리 밝지않다. 산후풍으로 몸도 괴로운데, 혼자서 온 갖 집안일을 보살피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지치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기분 전환을 시켜줄 겸 교회 다녀오는 집사람을 픽업하여 드라이브에 나서게 되었다. 결과는 얼마간 성공인 것 같았다. 집사람이 좋아했다. 분원리에서 고즈녘한 팔당호수를 바라보면서, 귀여리 '팔당물안개공원'의 광활하게 뒤덮혀있는 연잎의 호수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경안습지생태공원에서... 아주 좋아했다. 감탄하는 표정이다. 안에만 갇혀있다 바깥 세상을 처음 보는 듯한 그런 사람 같았다. 그것은 사실이다. 오직 집안일만 주력한 집사람이다. 나는 등산을 다니네 싸이클을 타네 하지만 집사람은 집에만 있었다. 그래서 세상이 어려웠지만 우리 집이 이 정도로 온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드라이브는 심신 양면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내리라 믿는다.  그러나 음식 대접(?)은 별로였다. 기품(?)있는 음식으로 즐겁게 해 주지 못하고 고작 5,000원 짜리의 짜장면과 5,000원짜리 군만두 였으니 이걸 어쩌나? 그런데 왕창짜장면 집의 그 쫄깃한 짜장면과 바삭바삭 고소한 군만두는 참 맛있게 먹었다. 경치 구경하다 아차 하고 늦은 점심으로 시장이란 반찬이 조금은 거들기는 했겠지마는... 배 고플 때는 간단히 빨리먹고 음식점앞 주차하기 좋고 공기 좋고..그게 최고다. 사실 드라이브 가기 전에는  무슨 한정식집, 무슨 소문 난 밀면집, 무슨 흙돼지바베규, 무슨 우렁 쌈장집,...등등 여러 식당을 알아보았으나 막상 길을 나서고 나서는 게획데로 되지 않았다. 시간이 오늘 뿐인가?....집 사람은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가을이 느껴지는 것 같네...등등 감상적인 무드로 말을 한다. 역시 자연은 인간의 가장 크고 위대한 힐러(healer)다 라는 생각이다. 자연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요, 멘토요, 아버지요, 어머니이다. 집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경관이 있다는 점이 행복처럼 느껴진다. 어제 저녁 잠을 설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집 사람을 위하여 작은 것 하나를 하였다는 생각으로 나는 참 행복감을 느낀다. 나와 자녀들을 위하여 희생만 한 집사람이 짠하여 늘 나는 자괴심이 많은 사람이다. "여보 나중 다시 태어나면 절대 나같은 놈은 만나지 마라...빈 말이 아니다." 나는 왠지 나를 원망하고 싶어졌다. 왠지 허전하여 가을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졌다. 

 

 

 

경기 광주시 남종면 이석리 팔당호반에서:                        < photos by Nikon D7000 >

마주 보이는 건물이 경기도 팔호전망대가 있는 곳이며, 우측의 마을이 분원리이다.  호수 우측은 광주 경안천 방향이며, 좌측은 양수리 방향.

 

이석리 '석림옛집' 이란 장어구이 집인데 우측으로 강변으로 나갈 수 있었다.

 

 

 

팔당호 퇴촌면 분원리에서:

경안천 광동교를 건너 퇴촌을 지나 좌측으로 나와 분원리 주차장. 분원리에는 많은 민물매운탕집이 있다.

 

 

저기 하얀 키 큰 건물이 '경기도팔당전망대'...

 

 

하남의 검단산, 용마산 방향...

 

 

북한강, 남한강의 합수지점인 양수리 방향..

 

강 건너 섬은 우천리이며  뒤에는 예봉산...

 

 

 365일 open '팔당전망대'에서:

 

 

 

 

 

 

 

 

 

 

귀여리 '팔당물안개공원' 에서:

 

 

 

 

 

 

 

 

 

 

 

 

경안천 '경안습지생태공원' 에서:

 

 

귀가 길,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에서:

 

 

광주시 남종면 이석리 길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