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하늘공원,노을공원) -- 가을 억새와 푸른잔디밭 (2014-09-28)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서울의 서쪽 아름다운 섬 난지도의 80여만평에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 쓰레기 약 9,200만톤을 매립하여 버려졌던 땅을 2002 월드컵과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3,471,090㎡의 면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환경 생태공원 이다. 버려진 쓰레기매립장이 꽃이 피고 풀이 자라며 새가 찾아오는 아름답고 경치 좋은 공원으로 변신한 것이다.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의 5개 테마공원 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 내에 월드컵공원전시관(난지도이야기), 다목적 영상실, 탐방객안내소, 난지연못(24,500㎡), 난지천(2.5㎞), 분수(3개소), 광장(6개소), 운동시설(5개소) 등과 주차장(1,741면), 휴게소(2개소), 매점(2개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월드컵 공원은 각 공원마다 특색이 있으나 산 처럼 조성된 두 개의 봉우리에 조성된 하늘공원, 노을공원 이 대표적 공원이다. 최근 조사된 연간 이용객 수는 약 980만명으로 어린이날이나 억새축제 기간 중에는 하루 약 2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 공원내 교통수단 맹꽁이전기차 운행 - (난지주차장~하늘공원/ 노을공원주차장~노을캠핑장)/ 성인 편도 2,000원(왕복 3,000원) 어린이 편도 1,500원(왕복 2,200원)/ 10:00~일몰시까지 운행, 배차시간 20~30분.
○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원으로 월드컵공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이다. 이곳은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면적 19만㎡ 로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공사의 결과로 형성된 인공적인 땅이다. 높은 키 초지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이 자라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키 큰 억새들의 움직임은 가히 환상적이다. 하늘 높은 곳의 평원같다. 한강과 월드컵경기장등 서울의 풍광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며, 남쪽 부분에 원형 전망타워도 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2000년부터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놓았다고 한다. 가을 억새풀 사이를 걷는 재미와 시원한 강바람과 파란 하늘을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같다.
○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석양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난지도 제1매립지 약 34만㎡ 에 조성된 노을공원은 애초에 어떻게 개발할 논의가 분분했던 곳이다. 그러다 생태공원의 기능을 갖춘 대중골프장으로 조성하자는 안이 채택되어 노을공원 총 면적의 57% 정도는 골프장으로 만들어지고 나머지 부분은 자연 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있다. 고라니, 삵,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뱀이 출몰 하기도 하고, 문화예술공원으로 조각작품, 전망데크 등과 넓은 잔디밭 있어서 여유로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노을카페, 어린이 놀이공간, 가족캠핑장이 있어 가족들과 아름다운 주말을 보낼 수도 있다. 산책과 골프장의 그린필드 같은 넓은 잔디밭을 거닐 수도 있으며, 조각물들을 감상할 수도 있고, 어린이들과 각종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갖춰져있다. 공원내 슈퍼마켓에서는 고기류, 야채,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도구등을 팔고 있어서 먹거리를 따로 준비해 갈 필요가 젼혀 없으며, 판매시설 2층 테라스에서 분위기 있는 커피 한잔을 마실 수도 있다. 특히 이곳은 난지한강공원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노을계단이란 나무계단이 있어서 한강공원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주변 경치도 환상적이다. 하늘공원 처럼 번잡하지도 않다. 하늘공원 뿐만 아니라 노을공원은 아간까지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여 편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대형주차장이 있으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열병합자원회수시설 앞에도 있어서 이 곳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양쪽의 하늘공원,노을공원 진입이 매우 편리하다.
일요일 오후 3시 반쯤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홀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으로 향했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 거리는 억새숲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려 한참을 걸어가니 하늘공원 입구가 나오고 맹꽁이전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나는 그들을 지나 비탈길을 올라서 지그재그 나무계단을 한 스텦 한 스텦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면 오를 수록 조망은 더욱 좋아지고 많은 인파 속에서 드디어 하늘공원에 들어섰다. 와우! 저기 억새 숲을 보아라! 드넓은 초원이다! 나는 정말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었다. 막힘 없는 주위의 경치며 시원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길 지경이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시원한 가을 날 가족과 함께 이 곳 하늘공원에 한번 와보지 못 한다면 , 그리고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곳 하늘공원의 억새숲을 한번 걸어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얼마나 아쉽고 애석한 일이 될까? 서울에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음을 잊고 지내기 일쑤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나는 혼자이면서도 신이나서 숨이 가쁜 줄도 모르게 뛰어 다니듯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빠른 포커스 하면 니콘 이라더니 이 소형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잘도 터진다. 저녁에는 비가 올 정도로 날씨의 시계는 맑지 않았지만 주변의 시원한 아름다운 풍광이 아주 좋았다. 아, 오늘 여기를 잘왔어! 참 잘왔어! 나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자화자찬을 하였다. 하늘 공원 구경을 마치고 시간에 쫒기면서 해 지기 전에 노을공원 까지를 보고 가려고 서둘러 노을공원 쪽으로 이동하였다. 하늘공원에서 계단을 지그재그로 내려오고, 다시 길을 건너고, 노을공원 입구부터 길게 언덕 길 차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 차도는 맹꽁이전기차 뿐 아니라 일반 차량도 다니는 아스팔트 도로이다. 부지런히 빠르게 속력을 내어 노을 공원으로 들어섰다. 와우! 이건 또 뭐냐? 하늘공원 보다 더 좋네. 그린 그라스! 푸른 잔디! 와우! 정말 좋네. 사람은 거의 없는데 나 혼자서 이 광활한(?) 잔디밭을 걸어간다. 이 기분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괜찮네... 곳곳에 뱀 출현 지역 경고문이 보이고...생태공원답다. 한강 쪽 산책로로 나가니 하류로 흐르는 한강의 유장한 물결을 바라볼 수가 있었다. 서쪽, 석양이 지는 서쪽을 향하여 멀리 하늘을 바라본다. 날씨가 흐려서 저녁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내 마음의 빛은 노을로 물들고 있는 듯 하였다. 이 가을 언젠가 다시 한번 노을을 보려 와야겠다. 주마간산격으로 노을공원을 둘러보고나니 갈 일이 아득하다. 나는 밤길을 걸어서 상암동 버스정류소까지 걸어갔다. 맹꽁이전기차는 밤 늦게까지 운영한다고 하는데 차는 타지 않고 오직 걸어서 내려갔다. 두 다리에 의존하여 건는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걷는 것은 활력이며 기쁨이다. 나는 오늘 조그만 보람과 기쁨과 행복을 맛 보았다.
하늘공원 가는 길: < photos by Nikon J1 >
하늘공원 에서:
하늘공원에서 노을공원으로 가는 길:
노을공원 에서:
버스 타려 가는 길, 상암동 난지천공원 내에 있는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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