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가을 날 ] - (2014-09-26)
가을 바람이
내 등 뒤로 스러진다
불현듯 쓸쓸함이
불안감 같은 것들과
빠르게 내 곁을 지나간다
누가 나를 버리고
떠나버린 것도 아닌데
애증의 섬 위에서
깃발처럼
푸른 손수건을
흔들고 있다
매마른 산기슭에서
서른 둘의 청춘을
잃어버린 우리막내가
지친 노루새끼처럼
슬프게 서있다
저만치 비켜서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엷은 햇빛의 덧없음
세월은
가을 언덕에서
서성이는데
아직 난
황량한 길 위에서
발걸음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저 멀리서
어미소 울음소리 들리는데
나는 상심의 뜨락을
바라만 보고있다
가을 바람이
내 등 뒤로 스러진다
불현듯 쓸쓸함이
불안감 같은 것들과
빠르게 내 곁을 지나간다
누가 나를 버리고
떠나버린 것도 아닌데
애증의 섬 위에서
깃발처럼
푸른 손수건을
흔들고 있다
매마른 산기슭에서
서른 둘의 청춘을
잃어버린 우리막내가
지친 노루새끼처럼
슬프게 서있다
저만치 비켜서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엷은 햇빛의 덧없음
세월은
가을 언덕에서
서성이는데
아직 난
황량한 길 위에서
발걸음 옮기지 못하고 있다
저 멀리서
어미소 울음소리 들리는데
나는 상심의 뜨락을
바라만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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