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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구리 사노동 두메골 한정식집, 남양주 종합촬영소 - (2014-10-12)

by the road of Wind. 2014. 10. 13.

구리 사노동 두메골 한정식집, 남양주 종합촬영소  - (2014-10-12)

 

<두메골 한정식> (031-573-5558/ 경기도 구리시 사노동 170-3) 은 구리에서 퇴계원으로 이어지는 43번 지방도인 동구릉로 변에 자리하고 있었다. 동구릉에서 퇴계원 쪽으로 약 1 km 지점에 있다.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18 년째 한정식 밥값을 10,000원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집은 행안부, 경기도, 구리시가 지정한 착한가게업소 표시인 '착한가격(모범)' 표시판도 붙어있었다. 밥값도 싸고, 한두점 씩 다양한 반찬으로 여러가지가 깔끔하게 나오는 한정식이라는 평판이 있어 오늘 한번 가보았다. 길가에서 보면 도로변의 조그마한 평범한 가정집 처럼 보인다. 집 뒤 조그만 정원에는 파라솔과 여러가지 조각품과 화초등으로 정원을 깔끔하게 장식하여 커피등을 먹으며 잠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두었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 만드신 성의가 아까워 모든 반찬을 거의 남김없이 먹으니 배가 부르다. 커피 한잔 씩을 뽑아 아담하고 멋있는 후원(?)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19가지나 되는 음식이 어찌나 성의가 있고 정갈하던지 시골집에 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음악도 은은하게 가곡 '보리밭'이 흐르고....그렇기 때문에 이 집이 18년이상 장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도로변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집 양편에 두 곳을 두어 대형 차량도 쉽게 주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평범한 시골집을 개조해서 조그만하게 만든 한정식집...착한 가게...아주 만족해 했다. 만족도 A++++++ ..... 참으로 착한 가격, 착한 가게 이다.    

 

한정식 '두메골' 에서 :                                               < photos by sony NEX-C3 >

 

 

 

 

 

 

 

 

 

 

 

 

 

 

 

 

 

 

 

 

 

 

 

 

구리 사노동 두메골 한정식에서 11시 20분경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가 넘어 남양주 북한강변의 삼봉리에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로 향했다. 평소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 한 곳이다. 오늘 집사람과 함께 종합촬영소를 가보게 되어 무척 기대가 컸다. 옛날 LA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보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우리나라 최대 종합촬영소라고 하는 이 곳이 무척 기대된 것이다. 퇴게원으로 가서 무료인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를 탔는데 한가하게 길이 뻥 뚤려있었다.  금남리 내려 설 때가지 아주 시원한 드라이브를 하였다. 고속화도로 주변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초가을의 정취를 드러내고 있었다. 도로도 시원하고 주변 경관도 좋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참 멋 있는 고속화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금남리를 지나 아름다운 경치의 도로를 따라 운길산역 방향으로 달려가니 삼봉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경사를 높여가는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남양주 종합영화촬영소가 나왔다. 드넓은 추차장과 대지 위에 촬영 세트장이 배치되어 있었다. <관람순서: 종합안내실-> 판문점세트-> 민속마을세트-> 전통한옥 세트-> 영상지원관-> 시네극장> 하는 대형 안내판이 있다. 그래서 판문점 세트장으로 먼저 이동하였다. 계단을 오르니 '자유의'하는 2층 팔각정이 나온다. 그런데 게단에 "말벌주의" 경고문이 붙어있다. 위를 쳐다보니 말벌들이 정말 많이 날라 다니고 붙어있었다. 철계단도 녹이 쓸어 위험할 것 처럼 보이고 관리 상태가 허술했다. '판문점세트'장 앞에 서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마지막 엔딩 장면"이라는 사진이 걸려있고 푸른 색 맞배지붕의 창고형 건물들과 이 구역의 가장 상징적인 정전협정 조인식이 열렸던 3층 정도 높이의 판문각 건물이 서 있었는데 문은 모두 잠겨있었으며 볼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내부도 들어갈 수 없고 아무런 어떤 눈요기 할 것이 없다. 이게 도대체 무언가 할 정도였다. 여기도 판문각 건물 지붕 아래에는 말벌들이 수 없이 날아다녔다. 왜 여기에는 이렇게 말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나는 그 어떤 곳에서도 이런 곳은 못 봤다. 119를 불려 말벌들부터 제거하여야 할 것 같았는데 누구 하나 아무도 안보인다. 기대는 무너지고 다음 세트장 '민속마을'로 갔다. 여기는 영화 <취화선> 촬영장이라고 한다. 좁은 공간에 모든 민속 가옥들이 만들어져 있었고 골목도 있었다. 옛 생각을 떠 올리며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나는 그냥 스치고 나오는 거였다. 만약 도회지의 어린이들이나 청년들은 이 세트장을 보고 우리나라 50,60년대 시대상을 그려 볼 수도 있겠다. 이 곳을 나와 '전통한옥세트'장을 보지 못하고 사진만 좀 찍고 그냥 내려와 버렸다. 입장료는 주차비 포함 3,000원인데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 영화촬영소 였는데 기대가 컸나? 약간은 실망도 컸다. 젊은 차들은 계속 간헐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모두 내 같은 기대를 하고 올라오고 있을 것이 아닌가? 이곳에서는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취화선], [음란서생], [형사],[미인도] 등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이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시설과 장비, 기술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3D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실제 소품과 제작과정을 보존한 미니어처체험전시관, 영화의 탄생과 기술발전, 영화제작과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영화문화관, 영상과 음향의 세계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 편집, 음향, 조명, 이미지 메이크업 등 영화의 기초 원리를 직접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영상원리체험관, 실제 영화 촬영시에 사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고증을 거친 시대별 의상이 전시되어 있는 의상실, 소품실, 그리고 매 달 한편씩 한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시네극장 등의 영화체험 시설속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이다라고 하는 '영상지원관' 관람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는 한다. 좀더 꼼꼼히 볼 걸, 모두 볼 걸 하는 생각에 미치지 못 하고 야외 세트장에서 실망하여 그냥 나와 버린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차 밀리는데 집에 갈 걱정에 서두른 것이 후화다. 젊은이들 이라면 나무 그늘 밑에서 애인과 밀어도 나누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청량한 경치 좋은 야외에서 한 때의 시간을 보내기는 그런대로 좋을 것 같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무엇인가 생소한 체함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장소는 될것 같다.

 

셔틀버스운행: (요금: 성인 2,500원, 중고생: 2,000원, 어린이 1,500원)/ (운길산역->촬영소: 8:50, 10:25, 11:25, 1:25, 2:25 4:25) (촬영소->운길산역: 11:00, 1:00, 2:00, 4:00)

 

촬영소 뒷산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언젠가 동서울터미널에서 화도읍 차산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맹골-> 맹골소망교회-> 재재기고개-> 촬영소 뒷산 능선-> 문안산 -> 금남리 코스로 등산하던 생각이 났다. 문안산을 초행하면서 길을 잘 못 들어서 빙둘러 재재기고개까지 가서 능선을 올라서서 문안산으로 가던 생각이 난다. 그 때 촬영소 방면을 바라보니 계곡이 아득한 것 같았는데 오늘 촬영소에서 그 능선을 바라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촬영소는 산 높은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높은 곳에 이렇게 넓은 지역이 있었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금남리에서 삼봉리가는 북한강변도로 에서:                           < photos by canon 30D >

 

 

 

 

 

 

 

 

 

남양주 종합촬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