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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노량진 사육신공원 -- (2014-10-04)

by the road of Wind. 2014. 10. 4.

노량진 사육신공원  -- (2014-10-04)

 

사육신공원(死六臣公園)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묘와 그 외 사육신비 등이 안장된 공원이다. 사육신이란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1445년)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하자 이에 불복하여 단종 복위에 힘 쓰다 목숨을 잃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에 추가로 김문기를 현창하여 모신 곳이다. 이들은 단종 3년(1455년)에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분개하여 단종의 복위를 노리던 중, 1456년 6월 명나라 사신의 환송연에서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成勝)과 유응부가 세조 일파를 처단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이 사실이 사전에 누설되어 실패하였다. 이들의 계획이 좌절되자 거사 동지이며 집현전 출신인 김질(金礩) 등이 세조에게 단종복위 계획을 밀고하여 연루자들이 모두 붙잡혔다. 성삼문은 시뻘겋게 달군 쇠로 다리를 꿰고 팔을 잘라내는 잔혹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세조를 ‘전하’라 하지 않고 ‘나리’라 불렀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진상을 자백하면 용서한다는 말을 거부하고 형벌을 받았다.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이개는 단근질로 죽음을 당하였고, 하위지는 참살 당하였다. 유성원은 잡히기 전에 자기 집에서 아내와 함께 자살하였고, 김문기(金文起)도 사지를 찢기는 참혹한 형벌을 받아 사망하였다. 이밖에 사육신의 가족으로 남자인 경우는 모두 죽음을 당하였고, 여자의 경우는 남의 노비로 끌려가는 등 70여명이 모반 혐의로 화를 입었다. 200년후 사육신의 충성심과 장렬한 의기를 추모하고자 숙종 7년(1681년)에 민절서원을 세웠고, 정조 6년(1782년)에는 신도비가 세워져 전해오다가, 1955년 5월에 육각의 사육신비를 세웠다. 1978년 서울특별시에서는 이들의 충성스럽고 의로운 영혼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널리 현창하고자 3,240평이었던 묘역을 9,370평으로 확장하고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의절사(義節祠), 불이문(不二門), 홍살문, 비각(碑閣)을 새로 지어 충효사상의 실천도량으로 정화하였다.
 

문득 노량진 에 있사육신공원 동작구 일대의 낮은 구릉지대를 운동겸 걸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노량진역으로 가는데    한강철교를 지날 때부터 용산 한강둔치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몰려 앉아 있었다. 노량진역에도, 주변에도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주변에 물어보니  63빌딩 앞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 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꽃 발사 시간 19:30~21:00 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불꽃쇼는 영국팀, 중국팀,  이탈리아팀, 한국팀의 순으로 발사된다고 한다.

 

사육신공원을 찾을 때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주로 젊은 연인들끼리 눕거나 앉아 있거나 통닭 등 가져온 음식물을 먹고있거나 하였다.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몰려드는지 상상 이상이었다. 시간도 늦어서 어둑해져가고 휴대한 디카로는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었고 사람들 때문에 다닐 수도 없어서 그냥 내려오다 시피 하였다. 이런 것을 두고 '가는 날이 장날이다'란 말을 하는가 보다 생각했다. 
 사육신공원을 나와서 '노량진배수지시민공원'으로 걸어갔다. 여기에도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으며, 바로 옆 9호선 전철 노들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이 이다지도 크단 말인가? 나는 놀랐다. 한강변으로 나가보니 멀리 돌아 나가야 한단다. 그래서 나는 발길을 돌려야 햤다. 오늘은 이 곳은 무리이다. 집이나 가자...하고 발길을 돌렸다.

 

집에 오면서 전철에서 생각하니 인간은 어떻게든 죽지말고 일단은 살아야 최선임을 깨달았다. 용산 절두산 천주교순교자기념관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였다. 죽음을 불사하는 위대한 신념은 추앙할만 하지만, 종교적 신념이든, 정치적 신념이든 생명보다 더 중요하고 앞서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노량진역에서:

 

 

사육신공원:

 

 

 

 

한강배수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