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836.5m) 숨은벽 능선 - (2015-10-25)
북한산 단풍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단연코 숨은벽 능선아래 밤골계이라고 말하고 싶다. 숨은벽능선과 원효능선 사이의 협곡이 밤골계곡이며 여기 단풍이 정말 아름답다. 주변의 하얀 암봉과 어우러져 단풍의 붉은 색조가 더욱 현란하고 아름다웁게 보이는 것이다. 아뿔사! 오늘 나의 산행은 1주일간의 타이밍이 늦어 아까운 단풍의 절정을 놓치고 말았다. 이미 말라 떨어지기 직전의 단풍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간간히 늦은 단풍이 좀 과장하면 평양기생 황진이의 입술 립스틱 같이 붉고 붉어 정신을 아득하게(?) 했다.
오늘의 산행코스:
구파발 전철역 - (버스) - 고양시 효자2동 버스정류소- 국사당- 밤골공원지킴터- 숨은벽 능선- 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우회 밤골계곡 - 호랑이굴 - 인수봉, 백운대 사이 능선 (V자안부) - 백운대대피소 - 북한산산악구조대 - 하루재 - 백운대탐방지원쎈터 (도선사주차장) - (버스) -우이동.
인수봉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우람한 암릉의 설교벽암릉과 백운대에서 북서쪽으로 염초봉, 원효봉을 향해 뻗어 내린 원효능선사이로 뻗어내린 능선이 숨은벽능선이다. 사기막능선이라 한다고도 한다. 숨은벽능선의 송곳처럼 뾰족한 정상부가 숨은벽암릉이다. 능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있기 때문에 숨은벽이라 한다고 한다. 숨은벽능선 산행은 밤골매표소에서 숨은벽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 계곡을 타고 인수봉(810.5m)과 백운대(836.5m)사이 능선으로 올라선다. 북한산 정상부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장쾌하고 우람한 암릉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우람한 암릉과 어우러진 단풍이 아름다워 북한산 단풍산행 명소 코스이기도 하다.
그동안 긴장없이 지내다가 숨은벽 계곡의 암릉을 지나오면서 정신이 들었다. 아, 저 북한산은 저리도 대단할까? 수도 서울의 품안에서 저리도 아름다운 자태로 사랑받고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울긋붉긋 등산복 차림으로 긴 줄을 잇고있는단 말인가?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1번출구로 나가서 약 50m 직진하면 34번(의정부~불광동), 704번(송추~서울역) 버스 승강장이 있다. 여기 구파발 버스 정류소부터 길고긴 장사진이다. 효자리 가는 34번, 704번 버스를 탈 수 없어 북한산성입구 까지 가서 갈아타려고 하였으나 여기서도 버스는 만원이다. 문만 열었지 내리는 사람이 없다. 염치불구하고 하차하는 문으로 밀고 들어가 겨우 효자2동 버스정류소에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와우! 북한산 등산객들로 초 만원이다... 34번, 704번 버스를 탈 수가 없어 북한산입구로 가서 환승하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시 효자2리 가는 버스...
구파발역 정류장 주변 주말 등산객들...09:29분의 시각이다...
북한산성 입구에서...환승하기 위하여 내렸다. 그런데 704번 버스가 왔으나 초만원..내리는 사람이 없다...예상외다...나는 체면을 무릅쓰고 밀고 들어갔다...탑승 성공!
북한산 숨은벽능선 등산시작...
효자2동 버스정류소...여기에서 등산이 시작되다...위로 30m정도 가면 국사당 입구가 나온다...
북한산 굿당 국사당 가는 길...등산로 초입이다...
국사당 입구의 이정목...
국사당...전국굿당총연합회...오, 겁나네...
드디어 등산 시작....
밤골탐방쎈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밤골계곡길이며 좌측으로 가면 숨은벽 능선길이다. 왼쪽 길로 들어간다.
조금 가면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만나고....
좌측 <- 북한산둘레길(교현리), 사기막골입구 0.7km , 우측 -> 백운대 4.1km ...이정목을 만난다. 우측으로 숨은벽 능선길을 오른다..
<- 사기막공원지킴터 1.5km, -> 백운대 3.3km ...
좌우로 조망이 터진다. 능선 우측으로 효자리 방향, 삼송리, 고양 방향 ....
능선 좌측으로 의정부 방향, 상장능선의 경치를 바라본다.
드디어 인수봉과 숨은벽과 우측의 북한산 최고봉 만경대의 우람한 모습이 나타난다...
무슨 연리목인가? 소나무가 서로를 껴앉고 애무를 하는 모습이다.
<- 2.1km 사기막공원지킴터, -> 백운대 2.7km ...
산객들이 바위를 씩씩하게 오른다....
난 코스다.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다.
조금 당겨보니 상장능선 너머 도봉산이 보이고 좌측의 오몽, 우측의 만장봉 등이 선명히 나타난다.
아, 저 우뚝한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원효능선...
와우!
<- 2.2km 밤골공원지킴터, 3.0km 사기막공원지킴터, -> 백운대 1.9km
숨은벽이 나타났다...
인수봉...
숨으벽...
숨은벽 아래로 내려서려는 사람들...
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숨은벽 아래 게곡으러 나가는 좁은 바위틈...보통은 등산가방을 맨체로 통과하기 어렵다.
탐방지킴이가 있다. 숨은벽 등산은 헬멧을 쓰고 하여야한다.
숨은벽 아래 우측 계곡으로 내려 서면서 ...효자리 방향....
마지막 게단...
호랑이 굴...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v자 안부로 넘어가는 유일한 바위 사잇길이다.. 백운대피소를 지나 도선사 주차장으로 가는 ...
여기에서 백운대가 지척인데 ...사람이 많아 정체가 빚어진다고...오늘은 백운대를 포기한다...그러나 내려오면서 아쉬움이 컸다...
인수봉의 암벽 크라이머들....
백운대피소 ..간단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
<-백운대 0.5km, 북한산장대피소 1.7km, ->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0.9km, 백운대탐방지원쎈터 1.6km
백운대피소 바로 뒷편에 백운암이 있다...
인수암...
경찰산악구조대...
하루재...이정목...<- 백운대 1.4km, -> 백운대탐방지원쎈터 0.7km ..
드드디어 백운대탐방지원쎈타, 도선사주차장이다. 여기에서는 도선사셔틀버스 줄, 택시 줄 을 서야한다...도선사 셔틀버스는 신도용임으로 마지막 출발 직전 자리가 있으면 등산객도 탈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쉽지않다. 택시를 이용하던지 걸어 내려가야 한다. 나는 운좋게 마지막 4자리가 비어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우이동 버스종점으로 내려갈 수 잇었다.
왼쪽 줄은 셔틀버스 줄...오른 쪽 줄은 택시 줄...
아뿔사! 이 곳에서는 막걸리 한잔을 할 수 없다. 옛날엔 가능했는데....하루재에서 내려온 방향으로...백운대탐방지원쎈터 ...
도선사 가는 길...나무 밑에 도선사 신도(?)들이 차를 기다리고 있는듯...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바라 본 백운대, 인수봉의 자태....
우이동 대로에서...저 멀리 도봉산이....
아, 오늘의 북한산 숨은벽 능선 등산은 감동이다...암릉과 저 북한산의 우람한 뒷 모습과 긴장감과...그리고 붉은 북한산의 마지막 단풍...
아, 멋 있있다...그러나 나는 우이동 대로변에서 배가 고프다...막걸리집을 찾을 사이도 없이 쌍문역행 마을버스가 다가온다...
아, 나는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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