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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남양주 화도읍 백월리 금선사 - (2015.12.24)

by the road of Wind. 2015. 12. 25.

 

남양주 화도읍 백월리 금선사 -  (2015.12.24)

 

그동안 한참 동안을 등산을 하지 못 했다. 내 몸에 자신이 없어 그렇게 좋아하던 '나홀로 등산' 을 하지 못 하고 여지껏 지내왔다. 그러다 오늘은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에 있는 문안산 (文案山, 533m) 을 등반하고자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 문안산은 언제 한번 등산을 한 경험도 있고 산 높이도 높지 않으며 등산로도 좋아 나에게 알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상에서의 경치도 좋다.

 

집에서 문안산 등산지도 하나를 인쇄하여 포켓에 넣고 뚝섬유원지역을 거쳐 상봉역에 내려 밖으로 나가 상봉동 대로변에 가면 화도읍 금남리행 버스를 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여 보니 167-2번 버스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역 구내 교통 안내판에 나온 버스 노선을 보니 167번은 있는데 167-2번은 없었다. 그래서 처음 생각대로 상봉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운길산역으로 가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56파란색 소형버스 (대성리 ~ 다산유적지 )를 타기로 했다. 이 버스 간격은 30~40분 정도라고 한다. 예상은 적중하였다. 운길산역 버스정류소에 가니 167번 버스와 36번 버스가 다니는데, 167번 버스 (남양주유기농박물관~경동시장)은 버스 간격이 15분~25분 으로 자주 있었으나  56번 버스 (대성리 ~ 다산유적지 )는 35분 정도 있어야 된다고 전광판에 디스플레이 된다. 나중 알고보니 56번 버스 간격은 출퇴근, 평일 등으로 구분하여 30~70분이다. 자주 있는 167번 버스는 금남리 방향의 남양주유기농박물관 위치를 알지 못해 선뜻 탈 수가 없었다. 나중 보니 백월리 한참 못 미쳐 남양주촬영소 입구 도로변에 있었다.  하여튼 나는 운길산 앞 도로변 버스 정류소에서 한참을 혼자 기다리다 56번 파란색 소형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등산지도를 다시 본다. 처음 계획은 <북한강변 금남리 -> 문안산 정상 -> 북한강변 백월리 또는 화도읍 창현리 무시울 성보사>' 로 산행하여, 하산시 금남리 등산로 입구에서 10분 정도 거리의 인공폭포인 '피아노 폭포' 를 보고 싶어서 56번을 타고 가다 금남리 전의 백월리에 내려, 이곳에서 <백월리 ->  금선사 -> 문안산 정상 -> 금남리 -> 피아노 폭포> 로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백월리종점'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버렸다.    

 

문제는 지도 한장을 잘 못 읽어 낭패를 보았다는 점이다. 지도에는 금선사 윗쪽으로 등산로가 있었고 좌측에는 등산로폐쇄라고 되어있는데 불분명하였지만 어쨌든 올라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하였다. 보통은 산사의 스님들이라도 이용하는 등산로가 있게 마련이다. 아뿔사 그런데 금선사에는 이런 등산로가 없다는 것이었다. 금선사는 문안산 아래 아주 높은 곳에 있었다. 그래서 문안산을 뻔히 올려 보면서도 하는 수 없이 절 구경만 하고 다시 내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느낀 점은 스스로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경험으로 속단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백월리로 하산하여서는 북한강변으로 나가서 시원한 강풍경을 조금 보다 처음의 반대 방향으로 56번 버스를 다시 타고 운길산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한 가지는 그 때문에 금선사란 특이한 절을 구경 왔다는 점이다. 지도에서 금선사 하면 아주 조그만 암자로 생각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확 생각이 바뀐 것이다.  아무튼 이 절은 매우 특이하고 지금 공사 중이지만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남양주 화도읍 금선사  (031-591-9339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783-1)  대한불교 일붕종의 사찰, 즉 지장도량이라고 한다. 들어본 적이 없는 그래서 특이하게 생각되었다. 이 불교 교파는 일붕(一朋) 서경보(徐京保) 스님이 1988년 조계종에서 나와 창건한 불교의 한 교파라고 하는데, 주불(主佛)이 석가모니 부처가 아니고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장보살이 있는 대원본전(大願本殿)이 제일 위에 배치되어 있고, 그 아래 교각스님을 모신 교각전 이 있다고 한다. 나는 문안산 등산하려고 길을 찾아 이 절을 경내를 통해 길을 따라 계속 오르다 제일 높은 곳에 이 절의 부속 집으로 보이는데, 커다란 사나운 개가 짓고 있어 더 이상 진입을 못하고 축대 밑에서 무서워 다시 내려 온 일이 있다. 나중 이 절에서 하산하여 백월리 마을의 북한강변으로 나가는 데 마을에 어떤 분들이 있어 절에 대하여  물어보니 이 절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하며, 여러 소문만 이야기 해주었다. 아무튼 돈도 엄청나게 들텐데, 문안산 계곡 하나를 차지하고 저렇게 화려하게 절을 짓는다는 것이 경제적인 실력에서 대단하다 생각되었다. 저 절을 짓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가? 그리고, 저 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보통 부유한 사람들이 아닐 것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최신식이고 대단하여 돈 없는 서민들과는 무언가 어울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은 차도를 따라 절까지 들어 갈 수 있었다. 나는 결국 백월리, 금남리 방향에서는 문안산 등산을 찾지 못하고, 그 후로 화도읍 창현리 방향에서 문안산을 2번 등산을 하고 금남리 방향으로 하산 한 적이 있다.  

 

서경보(徐京保) 스님 (1914~1996): 제주도 출생. 법명은 일붕(一鵬)이다. 1932년 고향인 제주도에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템플 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고 불국사 주지도 거쳤다. 제4공화국의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제5공화국의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으로 참가하여 두 정권을 지지했다. 1988년에는 자신이 원로의원까지 지냈던 조계종에서 나와 대한불교 일붕선교종을 새로 설립해 종정에 올랐다. 저서: 《불교성전(佛敎聖典)》, 《불교사상교양전집》, 《서경보인생론전집》 등이 있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중앙선 운길산역에서:

 

 

운길산이 안개로 덮여있다.

 

 

운길산역...

 

 

운길산역 주위에는 민물장어집들이 많다.  완쪽은 예봉산, 오른 쪽은 운길산이며 그 사이 남양주 송촌리이다. 그리고 터널로 전철이 다닌다. 

 

 

 

운길산역 대성리 방향 버스정류장에서 북한강변을 바라보다. 철교 아래에는 옛 북한강철교가 있으며 지금은 자전거길 및 인도교로 쓰이고 있다.  

 

 

 백월리에서 금선사로:

 

 

남양주 화도읍 백월리...여기의 정류소 '백월리종점'에서 하차하였다. 내려서 등산로가 금산사을 거쳐 있는 줄 착각하여 금산사를 찾았으나 어디에도 안내표시가 없었다. 그래서 남쪽 고개 근처로 내려가면서 물으니 바로 여기요 한다.

 

 

운길산역에서 넘어 온 길...금산사는 저기 왼쪽의 큰 빌딩 옆으로 올라가게 된다.  

 

 

'백월리종점' 정류소 뒷쪽의 ''COFFEE & 락(樂)' 이라는 카페 건물...나중 안 사실이지만 문안산 등산로는 여기 도로의 우측 전원주택단지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초행 길이고 아무 표식이 없으니.... 문안산의 방향이 안개가 끼여있다.

 

 

단층의 간단한 부동산 건물... 

 

 

백월리 강 쪽의 경치...

 

 

 

왼쪽 부동산 건물...큰 대형 건물은 'COFFEE & 락' 카페...나는 등산로를 찾아 해맸다. 잘 알지 못하면 이렇다. 아무 곳이나 등산을 할 수는 없다.

 

 

 

왼쪽 보이지 않는 '너와 나 청국장' 음식점에 물어보니 여지들만 있어 모른다고...그래서 horizon 건물 뒷편의 택배건물 인듯 하는 곳에 종업원인 듯한 사람이 있어 등산로를 물어보니 위 뒷산이 문안산 아니오 한다. 그렇지 잘 찾았네 하고 기분이 좋아 금선사로 올라간다. 

 

 

금산사 가는 길...

 

 

오던 길을 뒤돌아 본다.

 

 

길 우측에 있는 백월리...저기 보이는 전원주택 단지로 가야 등산로인데 나는 엉뚱한 사찰로 가고 있다.

 

 

게곡이 깊고 조용하다. 저 계곡 끝 산기슭에 금선사가 있다.

 

 

길가에 예쁜 집...외국의 어떤 집 같다...참 좋다...우편함도 예쁘네...

 

 

 

백월산 금선사  일주문....와우 대단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금선사를 암자 쯤으로 여겼다.

 

 

 

사찰 관계 차량 외는 출입 금지라고 한다. 그런데 사찰까지 가지 않고 중간 갓길에 잠깐 댈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산길을 오르다 우측의 방향으로 바라본다. 전원주택이다...좋겠다. 부럽다.

 

 

아침에 비가 와서 축축한 길을 걸어간다. 

 

 

중간에 이런 집도 있다. 집 뒤에는 산소들이 있고 밤 되면 무섭겠다. 외국은 몰라도 죽은 자와 산자는 가까이 살 수 없다.

 

 

바른 나무 숲...

 

 

산길을 계속 오른다. 좀 전에 무쏘 한 대가 올라간다.

 

 

백월리 북한강 방향으로 뒤돌아 본다.

 

 

드디어 다왔다. 커브만 돌면 삼선사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 안에는 큰 칼을 차고 눈이 부리부리한 사천왕 조각들이 있다.

 

 

 

 

초입 무터 대단하다...공사 중이다...

 

 

삼선사 교각전이 보인다...

 

 

산 비탈을 깍아 모인 흙을 예술적인 조경으로 만들었다. 사람 머리가 대단하다. 머리서 처음엔 무슨 묘지인가? 했다.

 

 

삼선사 좌측 산 기슭에 있는 별채 건물 보인다. 사찰은 아니다. 아래 마을 사람들 말은 주지스님이 이 곳에 머문다는 다고 한다.

 

 

환상적인 조경과 잔디 광장(?)...

 

 

 

삼선사 교각전..위는 교각전이고 아래는 강원등 여러 용도로 쓰이는 듯...현대와 전통의 어울어진 건축물이다.

 

 

창틀이 멋있다. 개인이 집을 건축할 때도 저런 모형을 응용할 수 있겠다.

 

 

언덕 위에 나무 탁자...아이디어가 좋다.

 

 

산세 좋은 곳에 절터를 잘 잡은 것 같다. 깊숙하고 높고...앞에는 북한강이 흐르고...뒤에는 백월산, 즉 문안산이 우뚝하고...배산임수형...

전형적인 풍수지리적 명당인 것 같다. 그러고도 앞에 물을 채운 연못을 만들어서 수기(水氣)로 지기(地氣)를 완화한다. 

 

 

이런 정원 보았는가?  최상의 천상 공원이다.

 

 

저기 보이는 건물은 사찰의 요사채인가?  사람이 거주 하는 듯 하였다. 저 험한 지형에 길을 내어 가파른 곳을 평탄케 하여 건물을 짓는다. 인간의 놀라운 상상력과 힘이다.  

 

 

건물 모양이 복합적이어서 좀 특이하다...그런데 위용이 잇어 보인다. 사람을 압도한다.

 

 

건물의 압도적 분위기를 굴곡진 잔디 정원으로 순화하고 조경을 잘 하여서서 공원같은 분위기를 여출하고 있다. 대단한 건축 설게인 것 같다.

뒤로 문안산 줄기가 보인다. 왼쪽으로 내려 가면 차산리 재재기 고개가 나온다.  왼쪽의 산 넘어에는 남양주 촬영소가 있다. 규모가 매우 크고 거기도 아주 좋은 명소이다. 판문각 모형과 전통 마을 재래의 가옥들이 있어 볼만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너무 조용하였다. 나느 저기 왼쪽의 절집 건물로 가보고 나서 오른 쪽 계곡으로 올라갔다. 이곳의 관계자가 개인 집이 있으니 가지 말라 하였으나 중간에 혹시 저 고개로 오를 수 있는 르투가 있나 보려고 올라갔다. 그런데 게곡에 나무와 숲이 엄청 무성하다. 그리고 개인 집이라는 곳은 보지 못 했다. 거의 아래에서 다시 내려왔다. 혹시 세퍼드같은 큰 사나운 개가 있는지 공포스러웠다. 문안산 능선을 거의 다 올라가서 내려오다니 아뿔싸!

 

 

 

 

 

문안산 능선이 지천이다...

 

 

아, 대단하다...궁전 같다...비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내 느낌이다. 건물의 자태를 보고 느낀....

 

 

 

 

 

 

아름다운 인공정원으로 꾸미고 있는 듯...

 

 

뒤의 대원본전(大願本殿)과  앞의 교각전. 전은 대궐이란 뜻이다. 큰 집을 말한다.

 

 

무슨 건물일까?

 

 

대원본전 옆에 있는 색색의 프랑카드 현판...글귀 아래에는 모두 '홍산 합장'이라고 되었다. 홍산 스님이 주지 스님인 것 같다.아니면  대한불교 일붕종 의 큰 스님일까?

 

 

 

높은 곳에 절터를 넓게 고르고 터 아래에는 게곡물이 흐를 수 있게 배관을 한 것 같다. 대단한 공사다...

 

 

 

 

 

 

 

 

 

 

 

 

 

이 집은 출입이 막혀있었다. 어떤 중년 남자가 들어가서 나도 살짝 들어가 한 컷 찍었다. 주지 스님 집이라더니 그런 것 같다. 아래에서는 이 집의 형태를 알 수 없다. 조선 시대 양반 집 같다. 뒤에는 문안산 정상이 보인다.  

 

 

홍수에 산사태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곳에 지었다. 차도도 나있다.

 

 

 

별채 건물을 내려오다. 코너에서 게곡을 따라 올라본다. 혹시 등산로가 있으려나? 아니면 순한 길이 있으면 치고 오를 수 있을 텐데...

 

 

 

 

 

 

오르던 길을 뒤돌아본다.

 

 

개인 집이 있다는 길...

 

 

집이 보인다. 여기까지가 나의 행보의 끝 지점이다. 혹시 개가 있을 까? 도저히 오를 수가 없었다. 여기만 오르면 상황 파악이 될 텐데...그리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잇을 것 같은데...참 아쉽다...

 

 

게곡 숲이 장난이 아니다. 덩굴 숲이 무척 우거졌다. 이 게곡도 대단하이... 

 

 

금선사로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백월리로...금선사 구경 한번 잘 했다...

 

 

다시 금선사... 

 

 

 

아, 저기로 가야하는데...문안산이 아름답다...

 

 

대원본전. 건물이 아름답게 지어졌다. 단청이 없어 좋은 것 같다.

 

대원보전 앞의 교각전...벽에 연꽃이...

 

 

 

 

" 여기 서 있는 이

  여기 서 있는 이를

 보는 이

 여기 서있는 이,

 여기 서 있는 이를 보고 있는 이

 지켜보고 있는 이

 이뭐꼬"                       

홍산

                      

 

 

 

 

 

 

 

 

 

물소리 잔잔하

석같은 개울에서 하얀 발 담구어 놓고

보니 더 희더라

 

긴 장대 담장에 걸쳐놓고 보니

햇살이 유난히도 좋더라

 

개울 건너 마을에 방망이 소리 들려와

대청마루에 길게 앉아 있으니

유난히도 대청이 더 넓더라

 

봄이 간들 가을이 온들

내가 알일이 아니오

방망이질 하는 사람에 물어볼 일이오 

 

좀은 삽짝문 열어 놓고

님을 기다려 보네

 

                               홍산

 

                               1991년 7월 29일 묵언기도 마치며

 

 

 

 

 

 

 

 

 

 

 

 

 

 

 

  

 

 

 

 

 

 

 

 

백월리 그리고 북한강가에서: 

 

 

 

 

 

 

 

 

 

 

 

 

 

 

 

 

 

 

 

마을 길...

 

 

 

 

 

 

집 주인장의 입구 대문이 개방적이고 글씨 또한 정겹고 아름답다...누군가 여한이 없겠다...

 

 

"고산구비 풍경를

살람이 모르고 있더니

내가 좋을 씨고 집터를

마련하니 벗님네 다 오시더라"    금산.

 

 

 

뒤에 '리버힐 리조트' .  고급 빌라인 것 같다.  디자인이 단순하고 멋잇다. 전경이 최고일 것 같다.

 

 

 

강가로 나가다. 이 곳에 차로 많이 들어오나보다.

 

백월리 좌측 방향의 산 능선을 바라보다.

 

 

북한강 경치가 너무 좋다...

 

 

북한강 건너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일대...

 

 

 

아득하여라.

강은 길고 끝이 없어라.

소소한 바람에 일렁이는

엷은 파랑은

흔들리는 내 마음 같아라

태고적 부터 언제나

이렇게 흐르고 있었으리

묵언으로 조용하고

큰 가슴으로 넓어라

강은 흐르는데

길손은 말을 잃고

아득한 눈길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