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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파고다 공원 - (2016-03-04)

by the road of Wind. 2016. 3. 5.

 

파고다 공원 - (2016-03-04)

 

모처럼 파고다공원에 와본다. 엊그제가 3.1절이다. 탑골 공원 이라고도 하며 고종 때 원각사 터에 조성한 최초의 공원이다. 파고다 공원하면 3.1운동의 태극기 물결이 연상된다. 이곳에서 1919.3.1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그리고 요원의 불길 같이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하는 운동이 일어낫던 곳이다. 이곳에는 고려시대 흥복사(興福寺)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1464년 (세조10) 불심이 깊었던 세조가 원각사(圓覺寺)로 개명하고 중건하였다고 한다. 지금 중앙에 팔각정이 있고 주변으로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있다.  그외에 3·1 운동 부조서판,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이 있다

 

지금 도심 공원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많큼 조용하고 정적이 감돌기까지 하다. 기력이 쇠진한 노인분들만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잊혀진 공원같다. 사람의 홍수로 만원인 서울 중심지에 이렇게 허전한 공원이 있을가?  

 

파고다공원 정문...삼일문...글씨가 아름답고 단정하며 운치가 있어보인다.

 

3.1운동 기념탑...

 

독립선언문 기념탑...참 자랑스런 선언서이다. 인류공통된 성품과 시대 양심...

선각의 선조들이 자랑스럽다. 이제 그것을 느끼겠다....

 

 

독립 선언문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 만대에 알려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고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성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터이며, 사람 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당하여, 역사 있은 지 여러 천 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 년이 되도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 정신의 발전이 지장을 입은 일이 무릇 얼마며, 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 시든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 불쌍한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우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라. 이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 속에 칼날을 품으니,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 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는 오늘, 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 데 어떤 힘인들 꺾지 못하며, 골라서 계획을 세우는 데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 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이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 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라. 처음부터 이 겨레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뤄진 당장의 편안함과, 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숫자 때문에, 이해가 서로 엇갈린 두 민족 사이에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도랑이 날로 갈수록 깊이 패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 번 살펴보라. 용감하게 옛 잘못을 고쳐 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 한 우호적인 새 시대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밝혀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또한 울분과 원한이 쌓이고 쌓인 이천만 국민을, 힘으로 붙잡아 묶어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대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터에 오늘 우리의 조선독립은 조선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버티고 나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피하지 못할 불안과 공포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꼭 있어야 할 단계가 되게 하는 것이라, 이것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 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지나간 세계를 통하여 깎고 다듬어 키워온 안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하누나, 새 봄이 온 누리에 찾아 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 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것은 이 한 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이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가 본디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 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온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라.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전진하나니,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공약 삼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 정당하게 하라.


나라를 세운지 사천이백오십이 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선 민족 대표:  손병희. 김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흥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삼일문을 뒤돌아 보았다. 여기에서 보면 종로거리가 한적한 것 같다.

 

의암 손병희선생 동상...

 

인사동 입구 방향으로 본 공원모습....

 

낮 시간 소일하는 노인분들...

 

중앙의 팔각정...

 

 

중앙 팔각정을 올려다보다...우리나라의 건축양식은 유순하고 단정하며 아름답다....원래의 우리 한민족의 착한 심성과 같다고 할까...

 

원각사10층석탑....  대단하네...

 

원각사10층석탑 (국보제2호)  설명 ....

 

원각사는 지금의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로, 조선 세조 11년(1465)에 세웠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속에서도 중요한 사찰로 보호되어 오다가 1504년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어 승려들을 내보냄으로써 절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 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는 유일한 형태로, 높이는 약 12m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탑 구석구석에 표현된 화려한 조각이 대리석의 회백색과 잘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3단으로 되어있고,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다. 기단의 각 층 옆면에는 여러가지 장식이 화사하게 조각되었는데 용, 사자, 연꽃무늬 등이 표현되었다. 탑신부(塔身部)는 10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을 하고 있고 4층부터는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각 층마다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지붕, 공포(목조건축에서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얹는 부재), 기둥 등을 세부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고,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구조 등이 고려시대의 경천사지 10층석탑과 매우 비슷하여 더욱 주의를 끌고 있다. 탑의 윗부분에 남아있는 기록으로 세조 13년(1467)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형태가 특이하고 표현장식이 풍부하여 훌륭한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 <문화재청 >

 

 

  

                                                                                          북쪽의 작은 옆문... 

  

노산 이은상의 탑골공원사적비..

 

 

 

3.1운동 기념 부조 들...

 

   

  

  

  

일제에 저항하는 우리민족의 함성....

 

 

 

 

 

탑골공원석재유구...탑골공원 한 쪽에 보관 전시되어 있는 석재 유구들은 이 일대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부재들이다. 대리석 인물상(3점)은 원각사 탑 주위를 호위했던 신장상이나 보살상으로 추정되며 연화문이 새겨진 난간석은 원각사 탑 외곽을 돌렸던 부재로 추정된다.   

 

 

탑골공원 주변 풍경...

 

탑골공원을 나서며 낙원악기상가 앞을 지난다..

 

인사동 입구 거리...

 

alive museum...'박물관은 살아있다'...

 

인사동 골목을 조금 더 올라가본다..

 

 

 

 

 

 

낙원상가 방향으로 나가본다...

 

대한민국 모든 음악인들의 고향, 우리들의 낙원상가...

 

 

 

 

 

 

 

 

 

 

 

 

 

 

낙원악기상가 주변은 7080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많았다....추억의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