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7 강화도 / canon 30D
인연 - (2016-03-08)
우리 만나야 할
인연이라면 만나야 한다.
운명이 인연의 강 위에
놓아준 다리라면
서로를 향해
강을 건너야 한다.
인연의 다리에서
하나의 강
하나의 산이 될터이다.
기나긴 세월을 토하며
달려온 기관차가
정거장에서 쉼을 얻듯이
믿기지 않아도
서로의 가슴에
꽃 향기를 뿌려야 한다.
내 깃털을 다듬고 다듬어
오작교 위의 견우와
직녀처럼 만나야 한다.
내 마음을 흔드는 이는 누구인가?
운명이 허락한 인연의 손 잡고
한 생애를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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