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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무갑리 - (2016-03-26)

by the road of Wind. 2016. 3. 26.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무갑리  - (2016-03-26)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자동에 있는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을 집사람과 함께 다녀왔다.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팔당호의 정남쪽 방향에 있는 경안천변에 있는 습지 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이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수생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었으며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규모는 약 16만2천㎡ (약 49,090평) 에  달한다. 이 생태공원에는 부들, 갈대등의 수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 연꽃 식재지의 연꽃이 필 때면 습지공원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물론 연꽃하면 이 근처 남종면 귀여리에 소재한 드넓은 팔당물안개공원 이 최고다. 내 생전에 이렇게 많은 연꽃 서식지를 본적이 없다.  경안천은 광주시 송정동과 초월읍 지월리 에서 곤지암천을 합하여 사하리에서 휘감아돌아 이 곳 경안천습지공원 곁을 지나 팔당호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이 주변의 들판은 비옥하고 평탄하다. 습지공원 경안천 건너편에는 퇴촌면 무수리 일원의 산 능선이 습지공원을 감싸는 듯 아름답게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공원 남쪽 방향으로 무갑산이 이등변 삼각형 처럼 우뚝 솟아 주변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봄날의 습지공원은 사람들이 적어 조용하기만 하였다. 습지의 갈대 군락들이 봄이 오는 소리를 듣나 조용하기만 하였다. 공원 벤치에 조용히 앉아 습지공원의 나무들이 푸른 색을 띠며 봄을 나타내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푸르른 신록을 볼 것만 같았다. 집사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걷기에 무리를 할 수 없어 아주 조금만 걷다가 바로 이웃 동네 퇴촌의 광동리에 있는 엄지매운탕 집에서  잡고기 민물매운탕 맛있게 먹고, 인근 무갑리에 들러 차를 세우고 조금 구경을 하다 하남시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경안천(京安川): 경기도 용인시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 오포읍,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팔당호수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안면을 지나는 하천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로의 물 유입량은 팔당호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주요 지류 고산천, 직리천, 중대천,목현천, 곤지암천 등이다.

 

엄지매운탕 맛은 잊을 수 없어 가끔 찾아오는 곳이다. 값싸고 (2인분 25,000원)  맛있는 민물매운탕 맛이 최고라고 생각가한다. 보통 매기매운탕만 먹다가 잡어매운탕을 먹었는데 나에게는 민물매운탕이 더 좋다고 느껴진다. 짙고 구수한 매운탕 맛은 이곳 아니면 도저히 맛보지 못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서서 순서를 기다리렸다 먹어야 한다. 매운탕 하면 인근 분원리가 팔당호변에 있어 유명한데 값과 맛으로 따지면 이곳이 최고다. 민물매운탕도 반드시 수조관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살아있는 활어를 써야 제맛이 난다.

 

무갑리는 광주 인근에서 유명한 무갑산, 관산 들머리가 있는 마을로 깊은 골자기가 인상적이다. 무갑산은 무갑리구판장 이정표 방향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면 되고, 관산은 계곡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계류를 건너 왼쪽에 민가가 한채 있는데 이 옆으로 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물론 무갑산을 찌고 능선을 따라 가다 관산, 앵자봉 가는 갈림길을 만나면 선택하여도 된다. 앵자봉은 이 근처 천진암성지 들머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갑리 마을은 민가와 약간의 공장이 혼재되어 있는데 마을 입구에 무갑리구판장이 있으며 광주에서 오는 마을버스 종점이다. 구판장 공터는 넓어 대형버스등 주차하기 좋다. 오늘도 나올 때 보니 대형 버스 2대가 서 있었다. 이 곳에서 등산 크럽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을을 조금만 오르면 깊은 조용한 시골 냄새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이곳은 관산과 무갑산 사의의 계곡이 깊어 계곡 산책도 할 만하다. 오늘은 집사람 몸 상태가 않좋은 게 한탄(?)이다. 그러나 아무튼 오늘 퇴촌 인근에서 맛있는 매운탕 식사와 습지공원을 방문하여 한가한 시간을 가져본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편으로 경안천 습지를 돌아보면서 마음은 왠지 약간 쓸쓸함을 느꼈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무료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표시석... 

 

습지공원 입구...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설명도...

 

습지를 중심으로 산책로갈대군락지, 부들군락지, 연꽃 식재등이 있으며 그 밖에 1. 수변산책로 2. 조류관찰대 3. 수생식물 서식처 4. 생태이동로 5. 연꽃 식재지 6. 목재데크 7. 목교 8. 잔디광장 11. 파고라 12 솟대 13 체육시설물 이 있다.

 

습지 오른쪽.....

 

습지 중앙에 습지를 건너가는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7~8월에 아름다운 연곷의 형상물....

 

관리동...

 

습지에 피어난 연분홍 연꽃 모습의 형상 조형물......

 

습지의 목재데크를 바라본다. 공원 뒷 쪽의 산 줄기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둘러쳐저 있다. 

 

저 산 뒤편이 퇴촌 광동리 방향이다. 

 

데크를 건너오다 공원 입구의 파고라를 바라본다.

 

 

무갑리, 광주 방향...

 

조용한 호수 위의 잔물결을 보면 어렸을 때의 동심으로 돌아간다. 마을 개천에서 바람이 약간 불어 잔물결 일어날 때면 넓판지에 손으로 만든 나무 돗단배를 가지고 나와 동네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배를 띄우며 즐거워 했던 기억이 60해가 거의 다되어도 아직도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그런 것 보면 어릴 때의 기억이 얼마나 오래가며 소중한 것인지 알 것 같다. 동심은 일생을 같이 가게 된다. 아, 아름답던 그 추억... 

 

습지 목재데크를 건너고 공원 주차장 방향을 바라보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습지의 개념, 습지의 중요성, 생태공원의 필요성 등이 설명되어 있다.

 

습지 연못의 데크를 지나오면 바로 만나는 중앙의 관장이다.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습지생태공원 중앙 광장에 있다.

 

 

안으로 들어가기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날이 스스로 허전하다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저절로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릴 때까지

 

 

구중서(具仲書)(1936~ ):  문학 평론가, 시인, 교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출생/ 1971년 명지대 국문학과, 1985년 중앙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을 시작함/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수상요산문학상(1988년)/ 저서:〈한국문학사론> 〈문학을 위하여>〈문학과 현대사상>〈문학적 현실의 전개> <불면의 좋은시간〉등.수상요산문학상(1988년)

 

 

<- 탐방로, -> 수변산책로, 연꽃서식지,  ↘ 주차장

 

'다시 낙조처럼' 시 목판...

 

 

 

다시 낙조처럼

                           박병순      
 
내 생에
아무리
서럽고 괘로왔대도

 

임종 만큼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 놀
헤지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한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이 나도

 

서녘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박병순 (1917~2008): 시조시인/ 전북 진안 출생/ 전북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현대문학》에 '김만경' '생명' 발표 문단에 나옴/ 시조집: <별빛처럼> <가을이 짙어가면> <행복한 날> <먼길바라기>

 

 

 

멀리 보이는 산이 무갑산이다....

 

중앙의 잔디광장이 아담하고 돌탑, 한옥 벽체등 옛스런 것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 본다.

 

 

솟대:   솟대는 민속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마을의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운 긴 나무 장대이다. 삼한 시대의 소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긴 장대 끝에 나무로 만든 새 조각이 있는 모습이다. 지방에 따라 ‘소줏대’, ‘솔대’, ‘별신대’ 등으로 불리며, ‘진또베기’는 강원도 지방에서 솟대를 일컫는 방언이다.

 

 

 

 

습지의 갈대군락지를 바라본다.

 

개천을 건너는 목교...

 

무갑산 방향....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무갑산....

 

<- 조류관찰탐방로,  ↘ 주차장 520m....

 

경안천 변 산책로 방향...갈대숲 군락....  

 

하늘의 구름이 나 보고 손짓하네...반갑다고 인사하네...

 

 

조용한 산책로....

 

갈대군락지...

 

 

넓디넓은 갈대밭을 보니 왠지 마음이 공허해 진다. 허허로운 마음이 되어 까닭없이 허전하고 슬픈 느낌이다. 늙어감도 슬프고, 내 처지도 슬프고, 80후반 우리 어무니도 슬프고, 마누라도 슬프고, 90의 장모님도 슬프고 ...모두 모두 슬프다. 인생이 별 것 아닌데 어제가 오늘 이고, 오늘이 내일이 될 것인데, 해 놓은 것은 별로 없고 마음만 허전하다. 인생이 후회다. 부평초 같이 강물에 떠 내려가는 것이 인생일 것인데, 바람같이 정처없는 것이 인생일 진데 아직도 무슨 미련이 많아 나는 이렇게도 마음이 허전한가?

     

  

 

 

 

첫 사랑

              김은향

 

밤 예배를 마치고

둘이만 돌아오던 길

 

달콤한 향내가 아니더라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던

아커시아 길

 

얼마큼이나 나란히

하얀 달빛 맞으며 걸었을까

어색히 내밀던 손 끝내 잡지 못 하고

애끛은 아카시아 잎

한잎 두잎 똑 똑 따고 오던 길

 

아, 아득한 먼 옛날

하얀 달빛

아카시아 향내

지금도 못내 아쉬운

잡지 못한 손

 

 

 

습지 오른쪽의 뚝방길로 나가본다...

 

 

습지생태공원 입구를 바라보다...

 

뚝방 산책로에 올라 팔당호 방향을 바라본다... 우측의 산아래 길은 퇴촌 광동리에서 넘어오는 길...바라보이는 다리는 경안천 광동교... 

 

 

경안천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뚝방길...이 뚝방길을 걸어보지 못한게 아쉽다...매우 아쉽다...

 

흐르는 경안천...팔당호수로 들어간다.

 

광동교가 아스라히 바라보인다. 팔당을 지나 퇴촌쪽으로 가려면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저 다리를 건너 좌회전 하여 가면 팔당호 분원리, 팔당전망타워, 귀여리 팔당물안개공원, 그리고 호반 드라이브코스가 진행되며, 직진하면 천진암 성지, 그리고 광동리를 거쳐 광주방향으로 우회전 하여 오면 이곳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멀리 희미하게 살짝 보이는 산 봉우리는 팔당역 뒷편의 예봉산이다.

 

벤치...경안천...

 

습지를 멀리 바라본다...모든게 아득하기만 하다...

 

 

다시 맨처음 들어온 목재데크로 왔다.  여기에서 무갑리로 출발한다.

 

경기 광주시 안내도...

 

 

 

엄지매운탕:

 

 

아무튼 나는 퇴촌 광동리 엄지매운탕 이 맛에 완전 반해버렸다....

 

 

무갑리에서... 

 

무갑리 구판장 앞 관장...

 

무갑산 등산 이정표...<- 9.5km 앵자봉, 7.25km 관산, <- 2.4 km 무갑산 

 

앞의 다리는 무갑2교....   멀리 바라보이는 왼족의 뾰족한 봉우리가 관산이다...계곡이 깊다...

 

 

우측에 무갑리경노당 표시석이 서있다. 앞의 건물이 경로당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늙어지면 아니 못 노나니..." 

 

후회합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후회합니다. 지난 세월을...

아직도 생각나는데 젊은 그 시절이...이제 무슨 소용이 있나? 

후회합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후회합니다. 지난 세월을...

 

 

전형적인 시골집....향수가 어린다...

 

무갑리 구판장 방향...

 

다시 바라본 무갑리구판장 앞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