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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뚝섬수영장 - ( 2016.08.02 )

by the road of Wind. 2016. 8. 3.

뚝섬수영장  -  ( 2016.08.02 )


나는 오늘 지상에서 천국같은 세상을 보았다. 이즈음 폭염주의보 상태의 습한 날씨에 무더위 폭염을 모르고 5시간이 넘도록 시원하게 잘 지냈다면 지상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 장소가 어딘가하면, 뚝섬수영장이다. 뚝섬수영장이 소재한 서울 자양동 기온은 오후 3시에 33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과 같이 이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폭염경보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이 예상될 때 내리는 주의보 또는 경보 라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저기압과 동쪽의 발달한 고기압 상태에서 몽골 고원으로 부터 유입되는 서늘한 공기 흐름이 차단되어 발생한 폭염이라고 한다. 그러니 온 나라가 찜통더위에다 인명사고와 온열성 질환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오늘 뚝섬유원지 일대의 경우도 높아 폭염인데, 그런데도 더위를 못 느끼고 수영장에서 거의 반나절을 보내다시피 하였으니 오늘 하루 정말 잘 지냈다. 구름낀 무더운 날씨가 한강변 수영장에서는 전혀 습하지도, 춥지도, 덥지도 않게 아주 알맞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곳 한강변 뚝섬수영장의 수질은 최고인 것 같다. 염소등 소독 냄새가  전혀 없다. 내가 과거에 유명하다는 송파 주변의 실내수영장등에 가보면 소독 냄새가 더러났다. 살균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은 수영장 물이 대중 목욕탕보다 낮게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3개의 커다란 정수기계실 시설의 엔진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그동안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거나, 한강변으로 나갈 때나 매번 수시로 보던 수영장인데도 어린애들이나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아예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왔다. 송파에 살다가 한강변에 산다고 이곳에 이사 온지가 벌써 14년째 인데도 말이다. 그러던 것이 5살 손자가 유치원 방학 중이어서 이 더운 폭염에 어디에서 피서를 하느냐?  하다가 그동안 생각지도 못 한 수영장에를 가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탁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수영장 입장이다. 사람은 엄청 많을텐데 지금 가면 잘 될까?   


아침 7시 반경 수영장 입장을 위한 매표를 하려 반바지 차림으로 급하게 나갔더니 사람들이 벌써 150여m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수영장 입구에서 뚝섬유원지역 앞 인근 까지 233m 정도의 줄이 길어지는데,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모두 부모와 어린이들의 가족단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짐보따리도 볼만하였다. 각종 수영 장비들이 망라된 듯 하다. 돗자리, 튜브, 수영복, 모자는 기본이고, 아이스박스, 그리고 무슨무슨 비닐 보따리들... 음식물인 것 같다. 입장 시간은 9시부터 인데 참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이다. 앞 줄에 가서 선두에게 물어보니 자기들은 아침 6시경에 나왔다고 한다. 나는 중간쯤인데 그나마 천만 다행이고 행운(?)이다. 1시간 30분 정도를 번 셈이니까 말이다. 나는 혹시 몰라 차량운전면허증을 가져 갔는데, 5살 손자 때문에 증명을 하기 위하여 의료보함증이나 가족관계부등 증명서가 필요하다해서 카톡으로 주민등록사본을 전달받기도 하였다. 나는 경로우대를 받을 수 있고, 우리 손자는 6세 이하 이기 때문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1시간 30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매표는 시작되는데 진도가 늦다. 증명서 확인 때문인가? 하여튼 순번이 되어서 할비할미 표 2장 5,000원에 매표를 하였다. 우리 손자는 카톡으로 증명을 보여주고 무료로 입장권 3매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손자와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집 사람은 빨래에 여념이 없고 손자는 EBS 동화에 빠져있다. 나의 몫이 눈에 들어온다. 청소기를 들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그리고 봉걸래질을 한다. 가전 기기를 닦는다. 화장실을 청소한다. 그리고 나니 땀 범벅이다. 집안일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나니 나의 수영복이 문제다. 옛날 것은 나이 먹어 입기가 거북하고 내 옷도 살겸 손자의 튜브도 살겸하여 인근 이마트 매장으로 간다. 내 수영팬티는 판탈롱 스타일로 장만했으나 손자 튜브는 사이즈가 없다. 튜부의 중앙 길이가 5살에 60이내가 되어야 하는데 사이즈가 없다. 매점 도우미는 없는데 둘이서 손자를 데리고 물건을 뒤지고 뒤졌으나 허사였다. 하는 수 없이 트뷰는 포기하고 점심이나 먹자하고 냉면집에서 시원한 냉면을 한 그릇 씩 잘 먹었다. 그리고 집사람과 손자는 수영장 옆에 물건들과 함께 내려주고 나는 차를 파킹하러 집으로 간다. 그리고 빈 몸으로 수영장으로 뒤어갔다. 멀리서 반갑다고 손자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입대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날 때 손 흔드는 어머님 모습을 보듯 반갑고 반갑다.  여기까지가 수영장 입장하기 까지이다.


12시 15분 쯤 수영장에 들어가니 엇, 예상은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파라솔 아래 진을 치고 있고 수영장 풀 안도 왁자지껄 매우 분빈다. 다들 구명 조끼를 입고 보트를 타고 희희락락이다.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에 하늘도 밝아지는 것 같았다. 너무 신나게 재미있게 놀고있다. 저게 천진난만이며 동심이며 무아의 경지이며, 천국의 기쁨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나도 손자에게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입혀주고 2만원에 산 트뷰를 태워 손자랑 같이  물속으로 텀벙하였다. 아잇, 쉬원해....왠 일이야? 천국이네...수영장 물은 수온이 아주 적당하였다. 미지근 한 것보다 약간 시원한 상태로 물 온도가 정말 이상적이었다. 내 생전에 수영장에서 12:10경 부터 5:30분 정도 까지 물 속에 오랜 시간 있어본 적이 없다. 우리 손자와 함께 5:20분 경을 놀았으니 경이적이라 말 할 수 있다. 수온이 안맞고 추웠으면 가능 하겠는가? 도무지 수영장에서 나오는 어린이가 없었으며, 파라솔 아래 있는 어른들이 집에 가자고 아이를 부르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 했다. 시원하고 좋으니 그런 것이다. 정말 재미 있게 신나게 한때를 놀았다. 최고였다. 보통 한강변 수영장중 강남의 강변일 경우 아파트나 빌딩들에 불어오는 바람이 막히거나 하지만 여기 뚝섬수영장은 남쪽을 향한 개활지여서 한강 강물 위을 지나오는 시원이 남풍(南風)을 맞으며 수영할 수 있다. 올 여름 시간 날 때 마다 손자들과 한강변 시원한 뚝섬수영장으로 달려가야 겠다.



》한강 수영장의 현황:

○ 뚝섬 수영장  : 부지면적 21,000 ㎡,  수용인원: 3,500 명.  

여의도수영장: 부지면적 20,000 ㎡,  수용인원: 3,600 명.  

광나루수영장: 부지면적   9,630 ㎡,  수용인원: 1,200 명.

망원  수영장부지면적 22,293 ㎡,  수용인원: 3,300 명.

잠실  수영장:  부지면적 27,945 ㎡,  수용인원: 3,400 명.

잠원  수영장부지면적 23,325 ㎡,  수용인원: 3,000 명.

난지 물놀이장: 부지면적 7,040 ㎡,  수용인원: 1,100 명.

양화 물놀이장: 부지면적 7,800 ㎡,  수용인원:    600 명.

 

- 개장 기간: 수영장2016.6.24(금)~8.22(월)/ 물놀이장: 2016.7.15(금)~8.22(월).
- 개장 시간: 09:00~ 19:00.

- 이용 요금: 성인 (만19세 이상): 5,000원/ 청소년 (만13세 이상): 4,000원/ 어린이 (만6세 이상): 3,000원/ 어린이 (만5세 이하): 무료.

                 * 65세 이상 노인(신분증소지자), 장애인 (등록증 소지자): 50% 할인됨.

                 * 입장권 매표시 나이 확인 자료 필요함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 가족관계부 등... 



》뚝섬한강유원지 주차장:


* 주차 요금기본 최초 30분 1,000원/ 초과 10분당 200원/ 1일주차 최고요금 10,000원/  월정기간: 50,000원.

* 운영 시간: 4~10월: 09:00~23:00 / 4~10월: 09:00~21:00/ 단, 공휴일 (일요일 포함)은 무료 개방

* 주차장 : 뚝섬1주차장(윈드서핑장 옆)  67면/ 뚝섬2주차장(안내센터 앞)  356면/ 뚝섬3주차장(수영장 앞)  99면/

               뚝섬4주차장(청담대교 밑) 136면.


》뚝섬 수영장 이용 팁;

* 어린이 풀의 수심은 70cm 내외 정도로  어린 아이들은 튜브와 구명조끼 입히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다. 20개월 어린이도 튜브에 태워 어머니와 물에서 노는 것을 보았다.
* 어린이놀이터 미끄럼틀이 있으며, 그 위에 일정량 이상 물이 모이면 양동이가 뒤집어져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4m 높이아쿠아링 (일명 어드벤쳐 풀) 시설이 되어있음. 
* 수영장 풀은 3개로 1m 정도의 유아풀 2개와 성인풀 1개 는 한강 쪽에 있으며, 성인풀도 70cm 내외 정도 수심으로 부터 비탈로 깊어지는 구조인데 성인의 가슴팍 정도 까지 깊어진다. 전 세대에 걸쳐 위치에 따라 수영하거나 놀 수 있다. 아주 깊은 곳은 펜스가 쳐져 있다.

* 부정형의 0.3∼1.2m 워터풀 수로가 있으며 냇물처럼 물이 흐르며 투브를 타고 물살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 누워서 편히 선텐을 할 수 있도록 긴 비치 의자 (선베드)가 아주 많이 설치 되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선배드 10,000원(종일), 5,000원(반일).

* 수영장 내의 파라솔은 무료로 제공되며 4명 정도에 1개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개장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좀 빨리 와서 파라솔을 점령(?)해야 태양으로 부터 그늘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오늘 보니까 6시정도면 1순위, 7:30분 정도면 중간쯤에 줄을 설 수 있었다. 매표를 하고 12:15분쯤 입장하러 입구에 나오니 금방 금방 도착하는데로 매표가 가능한 것을 보았다.   

* 수영장 앞 주차장 부지는 넓으나 적어도 8:30분 이전에 오는 것이 주차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여타 주차장이 많아 걱정은 없을 것 같다.

* 교통편은 7호선 전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다. 그리고 (뚝섬유원지역~왕십리~동대문운동장 )간 운행하는 2014번 버스 종점  뚝섬유원지역 바로 아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최고이다.  

* 음식물 반입이나 배달은 불허이며, 수영장 안에 롯데리아, 7일레븐 편의점, 노점형태 간이판매점 들이 있으므로 약간의 용돈만 준비하면 먹거리와 수영용품 구입은 해결된다.

* 수영장 풀 이용시는 수영복과 모자는 필수 착용이다. 그리고 물속에서도 착용하는 가벼운 얇은 신발은 화장실등 이용시 편리하겠다.  

* 그늘막 텐트를 가져가면 한강 쪽에 일부 설치할 자리는 있다. 물론 빨리 입장 하여야하는 전제다.

* 수영 풀 곁의 노천 찬물 샤워장이 있다. 



  

한강이 아름답다. 그리고 그 주변의 공원과 수영장 등의 시설은 서민들에게 큰 만족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지금은 자전거길이 잘 구축되어서 더욱 더 이용이 즐겁다. 자연은 최소한으로 개발함이 원칙이지만, 우리들에게 이로운 개발일 경우는 적당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에서 발원하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합수되어 남한강이란 이름을 잃고 한강이라 부른다. 길고 긴 거리를 흘러나온 한강을 볼 때 마다  말없이 세상의 소식을 싣고 오는 전령같이 보인다. 오늘 한강가의 뚝섬유원지에 있는 뚝섬수영장에서 하루를 시원하고 즐겁게 보냈다. 손자와 함께 즐겁게 논 시간은 감사의 시간이 된다. 행복은 소소한 것에서 맛보게 되며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임을 알았다.   

 


개장시간 (9시)을 기다리는 사람들... 



아침 일찍 비어있는 수영장 보기......


울타리 너머에 보이는 수영장...


 사워시설...



잔디밭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


줄은 점점 길어져만 간다.  뚝섬유원지역 까지...


수영장 기관실...


물품보관소...


 천막 탈의실.....


수영 잡화용품 판매소...


수영장 파라솔들.. 먼저 가서 바는 사람이 그날의 주인이다..선착순...


조용한 정적인 풀...


롯데리아, 편의점 건물...



선텐을 할 수 있는 의자들...




먹거리 메뉴들...



매표소...



기다리는 시간동안 수영장 주변 둘러보기...


 운동시설...

롯데제2건물 방향...


슬라이드더 시티 온라인티켓...



음악분수 앞 광장...

카페...COCO HOUSE...




슬라이드더시티는 2014년 미국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고 하며, 슬라이드 길이가 150m로 축구장 길이의 1.5배 라고 한다. 서울뚝섬에서 사용되는 워터슬라이드는 미국(U.S.A)에서 특수제작된, 초대형 광폭 슬라이드와 안전하고 깨끗한 워터시스템을 사용하며, 엄격한 수질관리규정을 적용하여 관리된다고 한다. 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2016년 한강몽땅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슬라이드더시티 페스티벌 역대 최장기간,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오버워치를 컨셉으로 한, 대규모 물총축제, 난타공연 및 댄스파티 벨리댄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제공된다고 한다.


운영기간 : 2016.07.30~2016.08.15
운영시간 : 오전 10시개장 ~ 오후 7시 폐장..

슬라이드 이용요금:

오전권 (morning)  : am 10:00~ pm 02:00 / 20,000 원.

오후권 (afternoon):  pm 02:00~ pm 07:00 / 25,000 원.

종일권(all day)     :  am 10:00~ pm 07:00 / 30,000 원.


* 뚝섬수영장 이용고객은 5,000원 할인. 티켓 현장 구매 가능.

* 슬라이딩용 튜브를 이용하여야 하며, 튜브 대여료 10,000원임.  

* 슬라이드더시티 홈페이지에서 티켓 온라인 예약 구매시 최대 30%까지 활인되는 것 같다

               

티켓이용: 1.슬라이드더시티 홈페이지 티켓 구매/2. 행사당일 현장 방문 /3 구매구입정보 확인/4. 켓 수령/5. 슬라이드더시티 이용.



 SLIDE THE CITY...워터 슬라이드... 

시원한 미끄럼...



길게 늘어선 줄...


뚝섬유원지 주차장...

티켓링크...PAYCO니나노 ZONE...


여러 모양의 설탕으로 만든 달고나...노점상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기다림...


드디어 매표 시작...



수영장 워터풀...


시원하게 수영하는 어린이들..


파라솔...파라솔...


잠깐 break time...풀 가장 자리에서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다.


한강 가 방향 성인풀장...




뚝섬유원지 초입의 배달구역에 붙어있는 선전판....전화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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