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무더위 폭염
그칠 줄 모르고
다시 뜨거운 오후,
손자와 같이
깔깔 대던 강변 수영장,
어제의 일이
이직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한강가 푸른 풀장에서
모두 자기만의 튜브에
각자의 물결을 잃으키며
좁은 공간을 떠도는 것이 왠지
함부로 하찮게 볼 일이 아님을 알았다.
나도 하루하루를
떠돌다 이 지점까지
와 있는 것 아닌가?
물의 깊고 옅음이 문제 아니다.
떠있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떠있기 위하여
손과 발을을 움직인다.
의자에 앉아
팔뚝을 만져보고
무릅을 펴보고
옆구리를 눌러보고,
이게 나의 실체인데
언졘가는 먼지처럼
흔적이 없어진다?
아니다,
믿을 건 내 마음 뿐이다.
- ( 2016.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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