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너가 직녀이고
내가 견우라면
내일모래
칠월 칠석날
우리 다시 만나야 한다.
오작교가 너의 눈물에
일부 끊겼더라도
일년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가 있겠느냐?
나는 은하열차를 타고
기어이 너에게 가련다.
너가 짠 모시옷을 입고
우리 하루 밤 동안이지만,
만리장성을 한번 쌓아보자.
천년의 사랑을 해보자.
새벽이 지나면
은하수 건너편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얼마나 눈물을 흘리겠느냐?
사랑을 갈라놓는
모진 이별앞에서는
슬픔도 차라리 사치일 것이다.
- 201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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