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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성내천, 올림픽 공원 산책 - ( 2016.09.17 )

by the road of Wind. 2016. 9. 18.

 성내천,올림픽 공원 산책  ~  ( 2016.09.17 )


가을의 푸른 청명 하늘에 너무 맑은 날씨에 집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갑자기 고향처럼 떠오르는 성내천, 올림픽공원이 생각났다. 고향은 마음이 힘들 때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이치와 마찬가지이다. 내가 성내천과 울림공원 근처에 한 시절을 살아서 집 뒷동산처럼 운동복에 수시로 찾아가던 곳이기 때문이 올림픽공원과 그 주변은 정이 많이 든 곳이다. 성내천 뚝방길과 주변의 산책시 만나는 야생초들은 고향 밭 주변에 돋아나 있던 그 풀들과 비슷하여 늘 정감이 가곤 했었다. 그리고 특히 가을이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시골 길 처럼 수시로 성내천과 올림픽공원 일대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자저거로 이곳들을 둘러볼까 하였는데 자전거 두대 모두 타이어 가 일그러졌거나 튜브가 펑크나 바람이 빠져있어 하는 수 없이 도보 산책을 하게 되었다. 가방에 스클링 한 병만 달랑 넣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먼저 잠실나루역에 내렸다. 이곳은 원래 이름이 성내역 이었는데 잠실나루역으로 역명을 바꾸었다. 화려한 고층 아파트가  재건축 되더니 역이름부터 바뀐다. 옛날 성내천 곁의 볼품없던 허름한 저층 시영아파트 추억을 지우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옛이름이 그립고 좋다. 아무튼  잠실나루역에서 잠실철교로 걸어나간다. 잠실철교로 한강 위에 서니,  강 바람이 좋고, 강 경치가 좋다. 아득히 남산이 바라보이고, 동서울터미널 옆의 강변역까지 주욱 뻗어있는 철교 옆 인도가 눈에 시원하다. 강변 철교 아래로 내려가는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니 성내천 끝인 한강 합류지점 이다. 강 양편에는 테크노마트 건물과 아차산 자락, 올림픽 대교 등이  한강의 상류의 좌변을 따라 더욱 선명하고 뚜렸하게 보인다.


나는 발걸음을 성내천 산책로를 향한다. 많이 변했다. 배수펌프 시설이 잘되어 과거의 상수 침수 지역의 오명을 벗고, 이제는 잡초가 우거지고 개천 중간에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 등 변화가 많다. 익숙했더 아산병원 옆 뚝방길을 조금 걷다가 곧 개천 아래로 향하는 산책로를 따라가 보았다. 주위는 풀이 우거지고 너무 조용한 길이었다. 성내천을 바라보니 오른쪽은 마천루(?)같은 아파트들이 벽을 이루어 답답하다. 그리고 거대한 건축물인 롯데 제2건물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옛 생각을 하기엔 너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나는 약간 더운듯한 그러나 상쾌한 가을 날씨에 가벼운 마음이 되어 길을 걸어본다. 조용한 산책 길이다. 걷기에 너무 좋다. 성내천을 걸으니 세월이 참 많이 흐른 것을 느낀다. 인천에 있다가 이곳에 처음 아파트를 마련하고 이사 했을 때 그 기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주변의 국민학교에 다니고 나도 멀지 않은 잠실의 사무실에 다니면서 그런대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 기억들로 충만한데 오늘 나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며 노인의 반열에 들어 길을 걸어간다. 아, 세월은 무상한 것이다.  아, 이제 추억을 되뇌는 옛 사람이 되어버렸다.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올림픽파크텔 몽촌호수 수로 곁 언덕 위의 팔각정 몽촌정이다. 전혀 새로운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키우며 한참 젊을 때 생각이 다시 난다. 아,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자꾸만 세월 타령만 한다. 어릴 때 객지에서 타향 살이 하면서 창문 밖을 내다보며 느끼던 어떤 쓸쓸함이 느껴진다.


올림픽공원은 잔디와 나무와 숲과 해자의 물길과 연못과 언덕과 평지등이 이상적으로 조화된 최고의 공원이다.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스포츠 시선들이 배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대 도심공원이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간명하며 단순하며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의 공원이 너무 아름답다. 먼저 몽촌호 다리인 곰말다리  방향으로 걷는댜.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해자형의 호수가 이름답고 곧 언덕위로 가는 길이 보인다. 올림픽공원 의 가장 고지대  언덕이다.  오르는 길도 초원의 목장길 같다. 이 언덕에  서면 공원을 중심으로 360도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진다.  그리고 발아래 내성농장 이란 초원이 넓게 펼쳐진다. 초원에는 아름다운 한두 그루의 나무들이 멋진 모슴을 더해주고 멀리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 일대의 산 능선이 아름답다. 초고의 전망 언덕에서 길을 내려와 피크닉장과 북1문 방향으로 걸어간다. 초원의 풀빛과 완만한 경사가 물결이 흐르듯 매끄럽고 아름답다.   


다시 길을 계속하여 서울역사편찬원88호수 방향으로 고개를 넘고 88호수를 구경하다 88잔디마당 가장 자리를 걸어 야외조형전시장으로 나왔다. 이 쪽은 올림픽공원 정문이 가까워 사람들이 많다. 소마미술관 앞에서 몽촌호수 곁으로 나왔다. 오! 아름다운 호수다. 물 위에는 노란 꽃들의 연꽃 같은 수생 식물들이 수면을 장식하고 있다.


여기에는 새로이 낮은 높이의 인공 폭포도 조성되어 있었다. 수변무대를 거쳐 평화의 광장으로 나온다.  세계평화의 문이 우뚝서서 나를 맞이하는 듯 하다.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젊은이들이 활기차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여러가지 탈 것들로 재미있게 놀고있다. 국기광장의 펄럭이는 만국기들을 보니 88올림픽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세상은 이렇게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데 나는 무엇인가? 혼자 말없이 광장을 걸어나와 몽촌토성역에서 집으로 귀환하였다.


세상은 발전하고 살기가 좋은 것 같은데 왜 나는 생기를 잃어가는 기분인가? 오늘 옛 길을 산책하며 생각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았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다.



잠실나루역 ~ 잠실철교~ 한강변:


잠실나루역...잠실철교 가는 길..... 


자전거 승차 통행 금지...


잠실철교 자전거도로, 보행자인도...


잠실철교 자전거 도로, 인도에서 잠실한강공원으로 내려 가는 계단...


성내천 하류...한강으로 유입된다.  오른 쪽에 승강기가 보인다. 강변으로 내려가는데 요긴하다.   


잠실나루역 방향으로 뒤돌아보았다..제2롯데 건물이 대단하다. 아스하게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강변 지상으로 내려간다.


전면의 승강기에서 한강변 지상으로 내려왔다.


 성내천 주변 산책:  


잠실철교...전철이 다닌다.. 강 건너편에는 동서울 테크노마트 건물이 보인다.


한강 상류 방향...테크노마트...광장동 현대아파트...아차산 줄기...올림픽대교....


아, 가을인가? 가을엔 코스모스가 청초하게 흔들린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송파 자전거 소리길...2코스...성내천 산책로로 걸어간다...



성내천변...


강변북로 아래..


갈림길..성내천을 중심으로 개천 양편의 길이 갈린다. 나는 왼쪽 현대아산병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성내천 안내....성내천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2㎞의 급경사 산간계곡을 따라 북서쪽으로 흘러 내리면서 서울 마천동을 거쳐 흘러 내려와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으로서 한강의 제1지류이다. 풍납토성 안쪽의 '성내리' (현재의 성내동)라는 마을을 관통하는 물줄기이기 때문에 성내천이라 명명되었다.


올림픽 공원 방향성내천... 옛날엔 상수 침수지역으로 지저분 하였는데 지금은 배수 펌프시설이 잘 되어 이렇게 아름다운 하천이 되었다.

오늘 정말 하늘이 멋있다..


잠실나루역으로 가는 성내천 위 다리가 보인다...멀리 롯데제2건물이 정말 대단하다...


성내천 중간의 산책로로 가는 나무 데크 길...


성내천 좌측 뚝방 길...나무들이 좌우로 우거져 있다. 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배수 펌프 관련 시설...


현대아산병원...우리나라 최대의 병원이다.  추자장이 있는 부분은 성내천 물 유수지이다. 상판을 만들어 병원 주차장으로 쓰고있다.

현대아산병원에서 잠실나루역으로 가는데 편리하도록 성내천 위에 다리를 놓았다.


성내천 한강 방향...


반대 방향, 올림픽공원 방향...



성내배수펌프장...중잉에 올림픽파크텔이 보인다.



올림픽공원:


성내배수펌프장을 가로지른다.



올림픽공원 아래 성내천을 지나가는 다리...


나무들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해놓은 것 같다. 방충인가?


몽촌정...


성내동, 북1문 방향...


골말다리가 보이는 해자의  몽촌호 ..

사각 기둥 형태의 조형물...올림픽 파크텔...


곰말다리...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간다...


  이정표.... <- 백제집자리전시관, 몽촌토성, -> 서울올림픽기념관, 몽촌토성역, 평화의광장, 소마미술관, ↗ 올림픽회관


몽촌호수...평화의 광장 끝의 국기광장의 만국기가 울긋불긋 하다... 


몽촌호의 북쪽 방향...몽촌정 방향...


중간의 가파른 길을 따라 해맞이 공원으로 가본다.


올림픽공원 조깅코스 안내도...


곰말다리...


몽촌토성(蒙村土城)..... 몽촌토성은 둘레는 약 2.7km이며, 높이는 6~7m의 규모로 하남 위례성의 남성지(南城地)로 추정되는 곳이다. 발굴 조사 에서는 목책(木柵)구조와 토성 방비용 해자(垓子)로 되어 있는 특이한 토성구조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북성지(北城地)는 인근의 풍납동에 있는 풍납토성으로 추정된다. 3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며, 백제 초기에 서울을 수비하는 토성으로 이용되었고 동쪽에 흙으로 쌓은 흔적이 남아 있다. 몽촌토성에서 움집터와 독무덤,무기,낚시바늘,백제 토기,돌절구 등이 출토되었다. 1982년 사적 제297호로 지정되었다


↑ 몽촌토성 산책로, 해맞이 명소


올림픽공원의 잔디 평원은 참 평화스러워 보인다.


뒤돌아 본다...걸어온 길이 보인다.


올림픽공원 최고봉이다.. ... 전망이 360도로 수려하다.


산책로가 멋 있다. 목장 울타리 길 같다.


남한산성이 있는 산 줄기가 보인다. 녹색의 잔디와 숲이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


멀리 하남의 검단산이 보인다...오른 쪽의 아파트는 올림픽아파트...


멋진최고의 산책로...


저기 보이는 나무가 외톨이 나무로 사진 찍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성내천 방향...몽촌정...현대아산병원...좌측으로 파크리오 아파트...


보호수...은행나무, 530년 정도 수령, 수고 17.5m, enffp 600cm.


뒤돌아보니 하늘이 채색되어 있네...


멋진 포즈의 버드나무...




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어야 하는데..

 




작품명: 트로이...



 북1문 앞의 안내판..


북1문...




88호수 주변..

서울역사편찬원..


 수영장..


88호수..


올림픽기차?


어제와 그제- 오늘과 내일..



88광장..





몽촌호 가는 길...




야외 조형 전시장..


 





소마미술관..


몽촌호...아름다운 호수다...



몽촌폭포..





평화의 광장:


 국기 광장..


평화의 문....한글 'ㅍ' 자 모양이다.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이 이제 이 곳의 평화의 문으로 상징화 되었는가?


성화는 지금도 타오르고 있다...



몽촌토성역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