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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겨울 밤 - ( 2017.01.02 )

by the road of Wind. 2017. 2. 2.


겨울 밤


겨울 밤이 어두운 색조로
스멀스멀 내 방 창가로 찾아와
따뜻한 방안을 들어다본다.
다들 조용히 몸을 뉘이고
하루의 힘든 노동을 잊으려 할 때
새벽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벽시계 초침은 부단히 돌아간다.
세상의 시장판은
아수라장 같은데
마른 빵 한 조각을 위하여
늙은 육신의 뼈마디를 움직여야 한다.
실락원(失樂園)의 고통을 잊으려고
몸을 뉘이고 천상의 것을
그리워 해야 한다.
한 때의 행복이라던가
불행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모두 잊어야 한다.
내가 모르는 하늘의 가장자리에
별 하나가 반짝이며 떨고있다.
커튼을 닫고 사방이 조용해 지니
그 때는 늦었다.
겨울 밤이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  ( 2017.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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