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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하루의 마감 - ( 2016.12.16 )

by the road of Wind. 2016. 12. 16.

하루의 마감  - ( 2016.12.16 )

 

나의 하루,

그 하루의 마지막

자투리 시간...

나는 허무를 쪼개 먹으며

의미없이 보내버린

오늘의 시간들을

다시 반추하며

헛웃음을 웃어본다.

참 쓸데없는 삶을 살았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자존심도 내려놓고,

체면도 구기고

그렇게 살아보면 무엇하나?

젊을 때는 사랑 하나만

생각하고도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모든 것을 막살놓고

뛰쳐나가 저 깊은

강원도 오지 깊은 산골로

삼십육계 도망이라도 가볼까?

허망한 환상도 보이지 않고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고

오직 푸른 색깔의 꿈만 꾸며

플내음 맡으며 살아가볼까?

마음 주고 살 곳이 없는

이 세상에서 남은

단 한가지 방편이라면...

밤은 점점 깊어간다.

마음 줄 것들도 보이지 않는다.

, 하루를 정리할 시간인데

나에게는 남은 아무 것도 없다.

잠이여, 차라리

너의 품으로 나를 인도하라.

차리리 그 편이 나를

내려놓고 다시 살만한

기운을 북돋아 줄 것이다,

내일의 새벽을 위하여.

삶의 위장 전술을

살짝 눈 감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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